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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온세상 뉴스

2월 28일(화) 오후 2시,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우리 모두 면장합시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2. 21.

대전시민 생존에 필요한 시사용어 

‘파이로 프로세싱’이란 무엇인가, 강연회 개최


"알아야 면장한다!"란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려면 필요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뜻



"알아야 면장이라도 안다!"라는 속담은 읍면(邑面)의 장(長)을 말하는 게 아니다. 면장은 면면장(免面牆)의 줄임말로 담벼락을 대하고 있는 것과 같이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뜻이다. 지금 대전 시민들이 거대한 핵쓰레기 담벼락을 마주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7월부터 핵재처리 실험을 하겠다는 밝히면서 그 담벼락이 주는 위압감은 더욱 커졌다. 


핵분열로 사용이 끝난 사용후 핵연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핵쓰레기 안에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남아있고 이를 다시 분리하여 꺼내는 기술을 ‘핵재처리’라고 한다. 이 중 건식(乾式) 재처리기술을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이라고 부른다. 




대전지역 탈핵관련 시민단체들은 2017년 2월 28일(화) 오후 2시,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지하1층 다목적실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의 허와 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대전YMCA, 대전YWCA, 탈핵에너지교수모임, 반핵의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강연은 대전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열리는 세미나이다. 


대전 원자력연구원은 실제 사용후핵연료를 이용하여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연구와 실험을 올해부터 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를 매우 유망한 핵기술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것이 허구라면 남은 것은 핵재앙 뿐이다. 핵의 위험은 예방 외에는 대책이 없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한다"는 속담처럼, 일정한 지식이 있어야 담벼락을 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파이로 프로세싱의 문제는 무엇인가? 크게 두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첫 번째는 기술의 성공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문제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원자력연구원의 부도덕과 비윤리성이다. 그들은 그동안 핵쓰레기를 충남 금산에 몰래 갖다 묻어버리고, 방사능 오염수를 하천에 무단방류했으고, 배출가시 감시기조작도 서슴지 않았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발표내용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대전 전역이 핵의 위험에 고스란이 빠지게 된 것이다. 


특히 첫 번째 의문으로 제기된 ‘파이로프로세싱’이란 기술의 희박한 성공 가능성이다. 파이로프로세싱은 골치아픈 핵쓰레기를 에너지로 재활용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부피도 20분의 1로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기술이라고 한다. 일부에선 ‘천사의 기술’이란 매혹적인 표현까지 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사실 일반 시민들에게 ‘파이로프로세싱’이란 표현은 매우 낯설다. 그런데 왜 우린 이 용어를 알아야만 할까? 바로 우리들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천사의 기술’이란 미명에 가려진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의 정체를 알아야 대전을 비롯한 근방 30 km 안에 거주하는 280만 시민의 목숨이 얼마나 큰 위험에 빠졌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파이로프로세싱’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도 매우 절실하게 필요한 까닭은 그것이 대전시민으로서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용어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파이로프로세싱이 전 세계적으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전 세계적으로 60여년간 1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 오히려 빈번한 화재로 인해 개발 단계에서 번번히 실패를 맛보았을 뿐이다. 게다가 고준위핵쓰레기의 피복을 벗겨내는 공정에서는 고독성 방사능물질이 발생하고 자매격인 소듐고속로의 냉각재인 소듐은 공기와 접촉시에 발화되고, 물과 접촉하면 폭발로 이어진다. 


알아야 면장한다!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려면 알아야 한다. 생존에 필요한 시사용어 파이로프로세싱은 대전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2월 28일(화) 오후 2시,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그 용어의 진실을 알 수 있다. 




‘파이로 프로세싱의 허와 실 ’ 세미나


  • 일시: 2017.2.28.(화) 오후 2시

  • 장소 :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지하 1 충 다목적실(대전 동구 대전천동로 508(구 동구청 자리)

  • (사회) 이정윤 대표 (원자력 안전과 미래)

  • (강연1) 파이로프로세싱의 의미없고 위험한 이유들 - Frank von Hippel 교수

  • (강연2)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있어서 ’파이로프로세싱’ 이란? - 강정민 박사

  • (강연3) 몬주에서 아스트리드로, 오래된 것을 버리기 위한 새로운 꿈- 마사히로 타쿠보

  • (강연4) 도심 원자력시설 방재- 한병섭 박사

  • 주관 : 대전 YMCA, 대전 YWCA, 탈핵교수모임, 반핵의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강연자 소개]

  • Frank von Hippel 교수 (프린스턴대학쿄) 
    미국의 핵 정책 분야에서의 저명한 과학자. 과학과 세계 안보, 핵분열 물질의 국제 패널 프로그램을 설립. 정책 연구 분야는 핵무기 억제와 핵무기 비확산, 에너지, 기술정책 설립의 체크와 균형 유지 등
    프린스턴에 오기 전부터 10년 동안 소립자 물리학계에서 연구
    1993년~1994년 백악관의 과학과 기술정책 사무국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감독관 역임

  • 강정민 박사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선임연구위원)
    사용후핵연료 및 재처리 고속로에 대한 전문가 (*NRDC: 미국 뉴욕시소재 비영리 국제환경보호 시민단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사 및 석사, 동경대 시스템양자공학 박사

  • 마사히로 타쿠보 (일본 핵정책 전문가)
    70년대 와세다 대학 재학중 학생운동으로 대학 중퇴
    미국에서 10여년을 보내고, 일본으로 돌아가서 반핵 등 사회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는 핵 전문가

  • 한병섭 박사 (원자력 안전과 미래안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