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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가톨릭 뉴스

왜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가? 천주교 탈핵선언과 100만인 서명운동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4. 12.

탈핵천주교 연대, '탈핵이 답이다!'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천주교 주요 단체들이 탈핵 선언에 나섰다. 천주교의 전국 182개 단체는 '탈핵천주교 연대'라는 이름으로 2017년 4월 10일(월)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과 천주교 탈핵선언' 기자회견과 함께 천주교 탈핵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 조현철 신부는 "핵발전의 위험성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은 없고 핵발전론자들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겠다고 하지만, 문제는 사고는 나기 마련이고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해도 안전한 핵발전소는 없다."라고 언급하면서, "방사선물질은 소리도 냄새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핵발전은 반생명적이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대가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비윤리적이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탈핵으로 가는 움직임이 없다. 이제는 깨어날 때가 되었고 지난 5개월여의 촛불이 그것을 보여주었다.”며 탈핵선언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주교위원 강우일, 김운회, 정신철, 옥현진, 유경촌)는 지난 4월 4일(화)자 공문을 통해 전국 교구장 주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천주교의 기본적 입장으로 '탈핵 선언'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는 당초 2016년 10월 11일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탈핵천주교연대’(집행위원장 양기석 신부)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 함께 추진하는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천주교의 전체 교회 차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적극적인 조치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전체 교회 차원의 100만인 서명 운동이 완료되면 5월 중순 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신명기 30장 19절의 "너희와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제로 낭독된 선언문에서는 "우리나라는 탈핵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여 핵발전 진흥정책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신앙의 이름으로 탈핵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언을 통해서 "탈핵을 향한 한국천주교회의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로 삼을 것"이기에, 탈핵은 시대의 아픔에 공감해야 할 교회의 사명이라고 하였다. 


[선언문]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과 천주교 탈핵선언

이번 천주교탈핵선언에는 대전교구를 비롯한 전국 13개 교구의 18개 단체와 남성수도회 46개 단체, 여성수도회 106개, 그리고 가톨릭 관련 단체 12개 등 총 182개의 가톨릭 단체들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