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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20100419] 4대강사업 중단촉구 금강 생명평화미사 개최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0.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4대강 사업은 당장 멈추어야합니다.


대전정평위, 4대강사업 중단촉구 금강 생명평화미사 개최

2010년 4월 19일 오후 2시, 공주 금강 곰나루에서

 


4대강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가 주최하고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종기 신부)가 주관한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금강 생명 평화미사”가 19일 오후 2시 공주 금강 곰나루(금강보 인근)에서 2000여명의 신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기 신부의 주례와 전국 137명의 전국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했다.


김종기 신부는 미사를 시작하며 "금강의 백사장은 휴식과 정수지 역할을 하는 곳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곳이 돈으로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다"라며 "금강보로 비단물결을 막으면 5-6미터의 거대한 인공호수가 만들어질 것이고 물길이 흐르지 않아 결국 썩게 될 것"이라면서 "창조질서가 인간의 욕망으로 훼손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잘 보존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총 3부로 진행됐는데 1부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의 공사 전후를 보여주는 생태계파괴 현장사진 30여점과 생명의 강을 위한 2만명 금강 소망 달기, ‘강물은 그대로 흐르게 하여라’와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란 붓글씨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음악 공연이 펼쳐졌고, 2부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금강 생명 평화미사와 3부 대전교구 원로 사제인 박상래 신부의 시작 말씀과 4대강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조해붕 신부의 성명서 발표와 우리의 다짐, 그리고 십자가를 선두로 사제단과 신자들의 금강보 공사현장까지 가두행진과 공사현장에서 4대강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4대강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30개의 각 시민단체 공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봄은 왔건만 삼라만상이 죽어가는 잔인한 봄입니다. 예수님도 부활하셨지만 강은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하고 “경기도 여주 도리 섬의 ‘단양쑥부쟁이 군락’이 환경영향평가조차 없이 훼손되었음이 드러났는데도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4대강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는 졸속으로 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이야기 합니다.” 라고 했다.


또 “오히려 정부는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며 나아가 아무래도 주교회의 멤버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하셨으면 일괄해서 그런 성명을 낸다든지 하는 게 굉장히 신중해야 할 사안이 아니었는가하며 주교님들을 가르칩니다.”라며 “모든 신자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신중하게 분별하여 제시하는 주교님들의 교도권을 무시하고 침해하고 있습니다.”라고 규탄했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1.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4대강 사업을 지금 당장 멈추어야하며, 2. 이명박 대통령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중앙일보는 우리사회에 만연된 반생명적인 문화와 정책에 우려를 표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입장표명을 마치 정치적 목적이 있는 양 언급하고 비이성적인 판단이라고 규정하고 보도한 점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고, 3. 우리는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자치선거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 일꾼들 가운데 강과 자연 생태계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후보들을 선택할 것이며, 4. 오는 4월 26일부터 우리 사제들은 하느님의 가르침과 양심의 대명사인 명동성당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어둠의 시대 우리사제들 조차 침묵할 수 없습니다. 빛이 반드시 어둠을 이길 것입니다!” 라고 우리의 다짐을 했다. 


이날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 대전대 토목과 허재영 교수, 민주노동당, 민주당, 대전 환경운동 연합 고은아 사무처장, 대전충남 녹색연합 이상덕 상임대표와 박정현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 각 교구 정평위와 환경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4대강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지난 2월 낙동강을 시작으로 3월 영산강, 4월 금강을 거쳐 5월에는 명동성당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다.


기사 및 사진 : 대전교구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