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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미 강연

[홍세화특강 2]자리가 존엄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전민동성당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5. 6. 22.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제53차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정세미)의 강연이 2015년 6월 22일(월) 저녁 8시 전민동성당 2층 성전에서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홍세화 님이고, 강연을 듣기 위해 약 200명 남짓한 분들이 참석하였다. 


홍세화 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특강

2015-6-22(저녁 8시, 대전 전민동 성당


홍세화 특강 <민주주의와 시민의식> (2)

자리가 존엄치 않으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내가 고민한 지점들은 어디인가?


그러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고제 나름대로 고민한 지점들인데요어쩌면 제 가설이고제 소견입니다만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은 어렸을 적 우리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생각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가 제 소견입니다그 점에 대해서 같이 한번 얘기를 나눠보기로 하지요.


결국 가정과 학교다


한국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을 때에그것은 결국 우리 각자의 잘못이라기보다는환경과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겁니다결국 가정과 학교입니다어렸을 적아이나 학생에게 생각을 묻지 않습니다생각에 대해 관심 없고나아가서 생각하는 존재로 대접하지 않는또는 생각하는 존재로 존중하지 않는 현실이 이런 결과를 낳은 거라고 봅니다먼저 가정교육에서 아이들 의식형성과 관련해서 세계에서 가장 탁월하게 가정교육을 한다는 유태인의 경우어렸을 적부터 아이 부모는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제53차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정세미)의 강연이 2015년 6월 22일(월) 저녁 8시 전민동성당 2층 성전에서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홍세화 님이고, 강연을 듣기 위해 약 200명 남짓한 분들이 참석하였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는다는 것

 

, “네 생각은 뭐냐?”, “넌 어떻게 생각하니?” 이것을 네살다섯살여섯살일곱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일상적으로 부모님들이 질문을 던집니다이 질문을 받은 아이는 사유해야 하고생각하게 된 게 있을 때그 자신의 역사가 생기는 겁니다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많은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그 생각의 파편들이 과연 자신만의 역사를 담은 게 있습니까있다면 얼마나 있을까요?


한국문화의 잘못된 습속. 아비투스

 

저는 한국의 가정교육에서 이것이 잘못된 습속아비투스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데자식을 생각하는 존재로 대우하지 않고대등한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지 않고아주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다고 봅니다이것은 유럽에 있을 동안 어떤 아동학자가 나온 것을 소개하려는데요아이가 생후 15 내지 18개월이 되면 말을 시작하게 되는데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의 동선에 녹음기를 설치해서 하루종일 녹음을 한 연구자가 말하길생후 14새월부터 18개월 무렵부터 36개월까지 하루종일 하는 말을 녹음해서 풀어보니이 아동학자는 아이의 의식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연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유럽의 한 아동학자의 실험

 

의식세계는 보이지 않지만의식세계를 연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입니다말은 생각이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생각에는 번호가 필요합니다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우리가 만나는 것은 한국어로 사유하고 생각하고 소통하기 때문입니다제가 사적인 말씀을 드리면 제가 프랑스로 건너 갔을 때 아이가 두 살다섯 살이었어요그런데 20년동안 한국에 귀국을 못하다 보니아이들이 전부다 학교교육을 프랑스에서 받다보니아이들은 한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사유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그러나 저는 20년이 지난 후에도 사유하는 언어가 프랑스어로 바뀌지 않았고, 20년 후 돌아왔을 때당연하고 자연스러웠지만제 아이들은 프랑스에 남아야 했습니다이것이 바로 사유에는 언어가 필요하다는 사례입니다.


말이 곧 생각이고, 생각이 곧 말이다 


그래서 이것이 말이 곧 생각이다생각이 곧 말이다이것을 통하여 하는 말을 전부다 기록하면 아이의 사유세계 형성을 추적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어서 한 것이죠엄청난 작업이었습니다한 아이도 아니고 여러 아이의 모든 말을 녹음한 것인데유럽의 아이인데가장 많이 하는 말은 당연히 엄마입니다둘째로 많이 한 말은 아빠가 아닙니다아빠들은 서운하겠지만 아빠도 아니고 맘마도 아니고, ‘입니다묻는 것입니다. ‘왜요?’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엄마, 왜?"가 항상 붙어다닌다 

 

그래서 아이는 궁금한 걸 묻습니다밤이 오면 어두어지고 깜깜해지고 두려워지니 엄마한테 묻습니다. “엄마밤은 왜 와?”, “엄마손가락은 왜 다섯개야?”, “엄마비는 왜 와?” 이 질문에 유럽인들은 그들의 문화와 아비투스에 의해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변합니다그래서 엄마가 답변을 하니까아이들 입에는 엄마?”가 항상 붙어 다닙니다바로 이 점이 엄마가 대답을 해주었다는 뜻인데전 이와 관련해서 한국에서 조사된 논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제 판단이 맞다면한국에서는 ?’라는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는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라는 질문은 대답해주면 또 다른 ?’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엄마와 아빠들은 이것이 바로 습속이고 문화인데아이들의 ?’라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빨리 차단시킬까거기서 나오는 것이, “크면 다 알어.”, “몰라도 돼.”, 이런 방식입니다크면 다 안다는 건 생각없이 산다는 전형적 방식입니다아이의 자리에서 생각해보면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엄마 아빠는 다 컸다는 뜻입니다.

 

"크면 다 알어!"하면서 다 큰 부모는 왜 답해주지 않나?

 

그러면 크면 다 안다.’고 했으면서 다 큰 엄마와 아빠는 왜 답변을 해주지 않을까요그래서 넌 몰라도 돼나도 몰라.” 그렇게 해도 멈추지 않고 또 물어보니까야단을 칩니다. “쓸데없는 질문을 하고 있네.” 어른의 인식체계로 보면 아직 설익은 것입니다그렇지만 너무 당연합니다아이의 인식체계에 대해 지청구를 주는 것은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서 ?’라는 질문을 거부당합니다답변을 듣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서 야단을 맞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릴 때 ?’라는 질문을 접습니다너무 당연합니다가장 가까운 엄마와 아빠가 싫어하는 것이니까요.

 

질문이 죽어버린 한국사회

 

그러면 누구에게 이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없습니다어디에도 없습니다한국사회는 바로 이 지점에서 ?’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입니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어디에도 받아줄 데가 없어요그래서 ?’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에서 나타난 양상이 논리의 추구와 토론문화가 부재하고 합리성의 추구가 꿈틀대지 못합니다실상 이 문제는 키케로(BC 106~BC43)라는 고대 로마 시대의 인물이 2100년 전쯤 태어난 분인데이 분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반어법으로 한 것인데, “논리로 안되면인신을 공격하라.”



로마 최후의 공화주의자 키케로(BC 106~43)


논리로 안되면 인신을 공격하라

 

우리는 논리로 하지 않고 인신을 공격하는 데 너무 익숙합니다정부에 비판적이면 바로 나오는 게 종북 좌빨입니다왜 비판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다투지 않습니다자동차와 자동차가 부딪쳤는데느닷없이 나이를 묻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논리로 안되면 인신을 공격하라나이로 누르고신분으로 누르고직급으로 누르고키로 누르고다수로 누르고금액으로 누르고이것이 바로 한국사회라는 ?’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의 모습입니다.


아이의 생각을 왜 존중해 줘야 하나?

 

이렇게 제가 볼 때유태인 같은 경우나 유럽인들의 경우에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존재로 존중해줍니다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보다도 아이이기 때문에 제기하는 질문조차 무시하고 불성실하게 답변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결국 아이를 인격의 주체이며 생각하는 주체로 과연 대접해줬는가존중해줬나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과연 우리는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을까요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우리는 과연 아이들의 자녀교육을 말하면서어디 학원에 보내야 하고학원보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뭐 사달라고 하면 사줘야 하는 것으로 부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가장 중요한 것을 저는 아이들 말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부모에게 거절당한 아이의 미래는?

 

자신이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가장 가까운 부모에게 생각하는 존재로 대우받지 못했습니다그 점이 바로 과정에서의 문제라면생각하는 존재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그렇다면 부모에게서 ?’라는 질문조차 거부당한 채 학교를 쭐래쭐래 가는데 학교에서 과연 우리의 생각을 묻는가과연 학교에서 우리 생각에 관심이 있나요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자연과학수학과 인문사회과학입니다자연과학이나 수학은 정밀과학이죠자연현상에 관한 객관적 학문이죠인문사회과학은 문자 그래도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입니다.


인문사회 학문의 핵심은 사유와 논리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은 당연히 인간에 대한사회에 대한 토론이 제기되어야 합니다따라서 인문사회과학의 핵심은 바로 사유와 논리가 됩니다가령 여러분은 사형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존엄사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렇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무엇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존엄사와 관련된 프랑스의 재판 일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고 법정을 빠져나오는 의사 본 메종(2014년 6월 25일) 


얼마 전 프랑스에서 재판이 있었습니다한 의사가 일곱사람의 말기암 환자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생명연장하는 모든 것을 끊었습니다환자들은 자연사를 했습니다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물론 한국 사회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는 것이지만네델란드 같은 나라와 달리이른바 존엄사 제도가 제한적 한계 내에서도 법제화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말기암 환자가 회생의 가능성은 없고 고통만 있는데 왜 생명을 인공적으로 연장시키는가에 대한 하는 면에서 환자들의 청을 받아들여서 7명이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그러나 존엄사 제도가 아직 없어서 피고인 석에 서게 된 겁니다그런 상황에서 여러분이 배심원으로 그 자리에 선다면 어떻게 평결하시겠습니까아무튼 1심에서 그 의사는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글쓰기와 토론이 중요한 이유

 

이처럼 인간과 사회에 관한 문제는 전부 사유와 논리가 요청되는 것이고우리 각자 학생들의 생각을 물어야 하고논리에 생각이 담겨 있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그런데 사유와 논리를 갖추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게 글쓰기와 토론입니다이것이 학생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기때 문입니다그런데 우리는 과연 이것을 했을까요아닙니다우리는 다만 암기만 했습니다암기는 사유가 아닙니다예를 들어 사형제도에 대해서’, ‘존엄사 제도에 대해서’, ‘대체복무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사유하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논리를 펼치도록 공부가 이뤄진 게 아니라사형제도를 예로 들면, ‘다음 나라 중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된 나라는 어느 나라입니까?’라는 식으로 배운 것입니다.

 

사유할 건덕지가 없는 질문들

 

그런데 이러한 질문으로 학생들이 사유할 건덕지가 있습니까아무 것도 없죠우린 학교 다니면서 인문사회과학을 놓고 사유한 적이 없습니다사유했다면 바로 글쓰기와 토론내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데 이 과정을 학교 다니면서 거의 하지 않았던 겁니다즉 학교는 생각에 관심이 없었고내 생각을 묻지 않았다는 겁니다.


세상 보는 눈을 뜨게 만드는 공부

 

인문사회과학에 해당하는 것이 역사지리사회경제정치철학 등인데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이니까인간을 그만큼 이해하고세상 보는 눈을 그 만큼 떴다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그런데 한국에서 이런 과목을 공부 잘한다는 건 시험을 본 다음에 잊어버렸다는 것이고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시험을 보기 전에 잊었다는 것입니다별 차이가 없습니다여기 계신 분들 중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공부 잘 한 사람도 있고 못한 사람도 있지만지금 와서 보면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다들 잊어버렸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제53차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정세미)의 강연이 2015년 6월 22일(월) 저녁 8시 전민동성당 2층 성전에서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홍세화 님이고, 강연을 듣기 위해 약 200명 남짓한 분들이 참석하였다. 

 

암기식 공부의 해악

 

바로 이 문제가 사유와 논리가 없다는 문제이고 심각한 것은 암기라는 겁니다글쓰기와 토론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나의 정체성나의 처지 이것이 작용하여 이것이 게재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물음에 내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라면암기는 모든 학생에게 똑 같은 내용을 입력시키는 겁니다즉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겁니다도대체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한다고 하면서 라는 존재가 없다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요바로 이것이 군국주의 일제 시대에 도입된 한국의 근대식 교육이 갖는 문제가 여전히 지금까지도 관철된다는 아주 뼈아픈 일입니다.


민주주의 성숙단계가 지극히 낮은 이유

 

그래서 학교에서도 생각하는 존재로 대접받지 못한 겁니다가정은 가정대로 부모로부터 대접받지 못했고학교에서도 생각하는 존재로 대접받지 못한내 생각에 누구도 관심이 없고누구도 내 생각을 존중해주지 않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생각하는 존재정말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그 틈에 주입식 암기가 들어온 겁니다바로 이 문제입니다민주주의의 성숙단계가 지극히 낮은 배경 중의 하나인 암기’. 이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은 내용을 입력시키는 과정입니다어떤 개별성이나 독자성이나 각 개인의 처지나 이런 게 완벽히 무시됩니다.

 

주입된 지식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는 안타까움


그러면서 생각 없이 입력해버렸기 때문에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자기 것인 양자기가 스스로 형성한 것인 양 착각하고 생각 없이 살게 되는 겁니다생각한 것은 없고암기한 것은 있어서그래서 그것을 막무가내로 고집합니다이런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시청자는 주체인가 대상인가

 

그러면 도대체 한국은 어떤 사회체제인가요이를 주체성과 관련해서 보면내가 주어이며 주체로서 의식세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있고내가 대상이고 개체로 의식세계가 형성되는 것을 본다면우리가 엄청나게 흡수하는 게 있습니다바로 대충 매체입니다우리는 TV와 일상적으로 하루에 두 세시간 씩 만나고우리는 시청자로 불립니다. ‘보고 듣는 사람입니다만드는 사람제작자가 아닙니다그리고 주입받습니다암기교육을 통하여 주입을 받는 겁니다제도교육은 주입식 암기교육이고학교에서 외우라면 외우죠대중매체는 자본의 논리이고제도교육은 국가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겁니다우리가 의식세계를 형성할 때내가 대상이며 객체로 오늘날 내 의식세계를 절대 지배하는 것은 자본의 논리가 관철되는 대중매체와 국가권력이 장악한 암기교육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관한 생각이 형성됩니다.


주어로 '나'를 삼을 수 있는 지점을 찾아라

 

여기에 비교하여 주어를 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이 지점이 대단히 중요합니다엄청난 물량의 대중매체와 국가교육에 비교해 균형을 이루려면주체적으로 의식을 형성하는 길이 있어야 합니다이것은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고생각 없이 태어난 인간이 균형 잡힌 사유세계를 갖출 수 있을까그리고 나아가서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지형을 어떻게 볼 수 있을건지… 우선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질 적인가를 고민한 젊은이가 주체적으로 의식을 형성하려면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조종할 위험이 있으니까 죽은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죽은 사람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입니다책에는 이 사람의 생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 남긴 책을 참조하고그 다음에 조금은 위험하지만 직접 물어보는 겁니다즉 함께 토론하는 것입니다이것이 왜 중요하냐면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조건을 가진 이의 견해이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제53차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정세미)의 강연이 2015년 6월 22일(월) 저녁 8시 전민동성당 2층 성전에서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홍세화 님이고, 강연을 듣기 위해 약 200명 남짓한 분들이 참석하였다. 


독서-토론-체험-성찰(&숙고)의 4단계


그 다음에 개인으로 돌아와서직접 보고 겪고 느끼는 것입니다경험하고 여행하는 것입니다그 다음에 이것을 다시 아울러서 나의 의식세계 안에서 버무리는 과정입니다성찰하고 숙고하는는 과정입니다이 네가지 경로는 주어가 나입니다내가 독서의 주체이고토론의 주체이며내가 직접 보고 겪고 경험하는 주체이며 내가 성찰하고 숙고하는 주체입니다그러나 대중매체 앞에서 나는 객체이고암기교육의 대상객체입니다한국 사회는 이쪽으로 엄청나게 치우쳐져 있습니다다음에 이것이 전혀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제도교육의 암기교육으로 글쓰기와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그래서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어쩌면 더 중요하고 폭넓게 토론해야 할 시절에 암기만 하는 공간에 갇혀서책 읽는 거 시간낭비토론은 무슨 토론그런 현실입니다.

 

가구당 평균 월별 도서구입비는 2만원(신문대금 포함)


독서를 안 했는데나중에 할 리가 없죠예전 통계에 가구당 월별 도서구입비가 2만원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신문대금을 포함해서. (좌중 웃음그러니까 아주 일부만 책을 읽는다는 겁니다그래서 학교 다닐 때라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그렇지도 않습니다독서토론문화 자체가 없습니다실제로 정말 SNS 시대라고 해서 쌍방향 소통이 이뤄진다고 하지만제가 보기에 그것은 토론이 아니라내 맘에 들면 침묵이고맘에 안 들면 욕입니다아까 말한 것처럼논리로 안되면 인신을 공격하라이것이 바로 인터넷 토론공간에서 나타나는 양상입니다뭘 반대한다면의견이 다르다는 걸 논리로 하는 게 아니라 욕부터 하는 겁니다.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있나?


우리가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 주로 증명사진을 찍습니다왜냐하면 어디로 여행할 것이고가면 뭐할 것인가에 대해 대중매체 지시를 이미 따르게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독서토론체험이나 여행이 없는데 성찰과 숙고가 있을 수 없습니다그래서 교주가 생겨납니다그래서 한국사회 구성원의 의식지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우리 사회에는 결국 소수의 비판적 의식을 가진 분들이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지식인 선배의 문제점


한국사회의 특수성이란비판의식을 가진 분은 특별히 어떤 시기에 계기가 있었습니다그 특별한 계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선배를 잘못 만나는 겁니다그 선배가 뭐를 했나면이쪽으로 안내해준 겁니다예를 들어분단문제민족문제아니면 느닷없이, “너 전태일 노동자 알아?” 이렇게 토론을 제기했고책을 소개하며 함께 읽어보기를 제안하는 것인데이런 것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런 선배들도 문제는 남들은 아직 선배를 못 만났고그래서 그러한 선배가 되지 못한 채 대중매체와 국가권력의 영향 속에 있게 되는 상황에서 오만해지는 겁니다오만한 선배가 되는 것이죠.

 

지적인 당신은 세상의 온갖 진리를 다 아는가?

 

나는 세상에 눈을 떴다!” 몇 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세상과 태양의 진리를 다 획득한 양또한 겸손하지 않습니다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그런데 이러한 소수의 사람들조차선배들 잘못 만나서어떤 면에서 소중한 사람들인데이런 사람들조차 세상의 잡초를 없앨 궁리만 할 뿐잡초를 뽑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세상을 개탄하기는 하지만내 이웃가족자식부모님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에 그 일은 아무도 안 합니다.


굉장한 일만 '고대'하는 우리 현실


제가 이제 대충 정리할 지점에 와 있는데요우리가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설득하기가 어려워서 설득하지 않는다면제가 감히 부정적으로 말씀 드리면 희망이 아주 크지 않습니다지금까지처럼 설득하는 걸 다 포기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끼리의 성취 안에 갇혀서 살고 있다면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상의 잡초가 어떤 계기로 없어지는 굉장한 일이 일어나기만 고대할 뿐아무도 내 주위의 잡초를 뽑으려고 하지 않을 때왜냐하면 그것이 너무 어려우니까지금까지 잡초만 커지고우린 개탄만 하고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가령 쉬운 질문인데한국사회의 양극화 상황을 예로 들겠습니다.


양극화와 20 대 80의 사회

 

20대 80의 사회상위 20이 80을 갖고 있고, 80이나 되는 사람이 거꾸로 20밖에 갖고 있지 않는 것이죠과거에는 빈익빈부익부라고 말하는데오늘날은 사회양극화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20대 80이란 이 표현이며 숫자는 독일의 저널리스트가 세계를 바라보며 불렀던 겁니다세계가 바로 제1세계 사람들 20%가 80%이 부와 에너지를 쓰고 있다그런데 역으로 70억 인구의 80%에 해당되는 많은 사람들이 20% 밖에 갖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예를 들어, EU 27개국이게 숫자의 장난이긴 합니다유럽 연합의 한 사람의 에너지 소비량이 아프라키 사람 전체에 꼭 27배라고 합니다그만큼 삶의 방식 자체에 엄청난 편차가 있습니다그것이 세계의 모습입니다그런데 한 나라 안에서도 똑같이 이것이 적용됩니다그러면 질문은 무엇인가세계에는 한 정부가 없습니다한 정부로 대의기구와 대통령이 있는 건 아닙니다그러나 한 나라 안에서 20대 80의 사회를 줄일 수 있는 정치적 힘을 민주주의는 쥐고 있다는 겁니다. 20대 80의 사회에서 상위 20이 80을 갖고 있다고 할 때민주주의의 힘을 통해 3070의 사회로 갈 수 있는 힘을 민주주의는 주었다는 겁니다.


투표권없는 설움을 체험하지 못해서 생긴 일

 

우린 실상 투표권이 없는 설움이 역사과정을 거친 적이 없습니다실제로 여성의 투표권은 100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 다음에 노동자 같은 이가 투표권을 갖게 된 것도 이제 겨우 14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유럽이 민주주의가 많이 성숙되었다고 하지만실제 19세기 말에 와서야 노동자의 투표권이 획득됩니다한 때는 세금 많이 내는 사람에게 7배까지 주면서표가 7개입니다그러면서 노동자는 투표권이 없었습니다그러면서 얼마나 서러움을 겪었겠습니까?


80 안에서 더한 빈곤층이 존재하지만

 

그런에 우리 사회에서 저마다 투표권을 갖고 있지만우리 사회가 20대 80의 양극화사회로 가도록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물론 20 안에도, 80안에도 나눠집니다. 80의 안에도 빈곤층이나 더 가난한 이들이 존재합니다그런데 민주주의는 20대 80의 사회를 30대 70의 사회로 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2080은 처지로 나눈 겁니다사회경제적 처지로 보았을 때여유있는 20과 그렇지 않은 80으로 구분한 겁니다처지에 따라서 구분한다고 보았을 때민주주의는 바로 자신이 가진 처지에 따른 생각의 표현입니다그런데 대다수가 자신의 처지에 알맞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80%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배반하는 그런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왜냐하면 그런 의식을 주입받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한번도 사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고집하고 있는 겁니다.


하위층이 막무가내로 보수정당을 찍는 이유는 뭘까?

 

예를 들어 노골적으로 말하면,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보수적이거나 수구적인 정당혹은 시옷(정당을을 찍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다른 정당도 시옷()으로 시작하네요. (좌중 웃음그렇군요아무튼 아시겠죠그러니까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자신의 처지에 맞는그리고 자신의 처지가 좋은데세금도 줄여준다고 하면 지지하는 건 당연합니다그런데 80% 중의 상층을 생각하지 않고 그 하위층을 생각하면 전혀 무관하다는 겁니다그런데도 열심히 찍어줍니다막무가내입니다그런데 그것을 아무도 설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이런 지점들에서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서 30대 70의 사회로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그렇게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불안' 


제가 장발장 은행에 참여하면서도 거듭 확인하는 일이기도 한데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바로 한국사회를 실제적으로 지배하는 불안의 문제입니다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불안을 줄이는 겁니다그러면 불안의 실체는 무엇입니까바로 존엄성의 문제입니다사람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습니까그것은 몸자리의 궤적’ 이것이 그 사람의 삶입니다이 몸 자리는 자신이 선택하는 자리능동적인 자리도 있겠고처지에 의하여 수동적으로 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이 유기적 결합이 그 사람의 삶인데그러면 몸은 존엄하게 태어났으므로이 몸이 놓이는 자리도 존엄해야 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비버리지 보고서는 1942년 발표되었고, 이것을 기점으로 복지국가의 시대가 열렸다.


우리가 상상력을 발동해서 나와 내 가족이비버리지(1879~1963)라는 영국사람이 있죠.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도 관련이 되죠우리가 정말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와 내 가족의 몸이 놓이는 자리몸 자리가 적어도 존엄성을 보장해준다그러면 무엇이 그렇게 걱정일까요바로 그렇게 접근해보자는 겁니다. 20대 80의 사회로 규정된 한국사회의 문제는 바로 몸은 존엄하게 태어났는데몸이 놓이는 자리가 존엄하지 않고 추악한 곳이 있다는 겁니다.


존엄성이 보장되는 자리


(수평선을 하나 그어놓고) 선 위는 존엄성이 보장되는 자리이고선 아래는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고 보았을 때, 2015년 6월 22일 21시 15분 현재, 5천만 한국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는 존엄성의 수평선 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기 전민동 성당에 앉아 계신 분들이나 저는 수평선 위에 점을 찍어야 합니다그러나 이 시간 현재도 선 밑으로 너무 많은 사람적지 않은 사람이 추락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그렇게 보면 달걀이 밑이 깨진 채 서있는 모습입니다대략 7%는 노숙자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인분들이 추락해 있는 겁니다


자리가 존엄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이 분들도 몸은 존엄하게 태어났지만자리는 존엄하지 않다면 바로 그것은 불행과 고통입니다그런데 존엄의 수평선 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이 존엄하게 태어난 만큼 몸이 놓은 자리도 존엄성을 보장받고 있지만나 또한 어떤 상황에 처해져서 나와 내 가족이 추락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미래를 내다보며 생각하는 인간이란 존재를 지배하는 게 불안입니다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바로 불안입니다이 불안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우리 과제입니다민주주의 성숙도 바로 불안의 문제입니다불안은 인간의 존엄성을 잠식합니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줍니다'라는 말의 야만스러움


특히 IMF 외환 위기 이후 더 심해졌습니다돈과 소유에 대한 집착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부자되세요이런 류의 광고들제가 프랑스에서 20년간 살다가 돌아와서 한국에 와서 10년여를 살았는데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상상력이 있고인문적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광고입니다화면에는 화려한 유럽의 성이 나오고연미복을 입은 이가 연주를 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그런 곳에서 당신이 삽니다라고 보여줍니다. ‘롯데 캐슬’ (좌중 웃음그런데 인문적 상상력을 발휘하면이런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을 잠시 생각하면서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라고 한다면 야만인이 됩니다이웃에 대한 상상력이 이렇게 죽어버립니다그런 것이 바로 이런 사회소유의 집착이 낳은 것이고불안이 인간 영혼을 잠식하는 걸 말해줍니다.



공책 디자인에서도 성별, 직업, 학력의 차별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 있다. 위에 보이는 한 문구업체의 공책디자인은 비과학적 이고 과장된 주장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며 학습의 목적을 결혼으로 단순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았고, 아래는 노동에 대한 비하와 조롱으로 학력과 학벌의 환상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공책들은 지난 2015년 2월 9일 몇몇 인권단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고, 문구업체는 사과와 함게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달걀 밑둥이 깨진 사회


그래서 20대 80의 사회를 30대 70의 사회로 조금 완화해가면 달걀 밑둥이 깨진 사회에서 그 달걀을 살짝 올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것이 인간사회이고민주주의 성숙인 겁니다한국의 물적 토대에서 30대 70의 사회로 부의 배분이 이루어져도미래를 내다보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20대 80의 사회와 30대 70의 사회에서 아무리 같은 지점에 있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은 다릅니다구체적으로 교육과 양육의 문제인간이 무엇 때문에 불안할까를 따져보면그 불안의 요인이 대충 5가지입니다주거의료집안에 병자가 생겼는데 치료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세 번째 교육이나 양육네 번째 돈다섯 번째 일자리 이렇게 5가지입니다이게 오늘날 구체적 불안의 요인들입니다


국가는 무엇을 보장해주고 있나


실질적으로 일정한 정도는 국가와 사회가 보장해주면서 그 다음에 경쟁하는 구조를 가져야 하는데우리나라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국가와 사회가 보장해주는 건 별로 없고 거의 다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겁니다그러면서 전부 다 일자리로 해결하라고 하니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대학생답지 않은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겁니다제가 프랑스에서 서민으로 살 때주거문제에 있어서도 이른바 수당을 받았습니다소득이 많지 않다고 해서 아이 하나당 적어도 9평방미터의 인간의 존엄성에 맞는 주거조건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주거수당을 받았습니다전세는 없으니까 월세를 일단 내고집주인에게 영수증을 받아서 국가에 내면제가 소득이 많지 않다고국가에서 보조해줬습니다


책이 출판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홍세화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유명하다



프랑스 국가가 나에게 보장해준 것


의료분야에서도 몸이 아프다고 해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었고요교육과 양육은 아이들 대학 갔을 때 고등학교까지는 필요없었고대학교에서는 1년에 50만원 정도 냈습니다건강보험료가 포함된 겁니다이렇게 일정부분 국가와 사회에서 일정부분을 담당한 것인데완벽하지는 않지만그러나 이런 걸 다 가로막는 게 20대 80 사회의 문제입니다경남의료원의 폐쇄와 의료의 사영화 문제모든 문제가 거꾸로 가고 있는 문제이런 상황입니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우린 과연 어떻게 설득을 하고 있는가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세화는 1979년 남민전 사건이 터지면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살았다.


결론 ... 생각하는 존재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자


정리하겠습니다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한국사회의 구성원 중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그래서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설득이 안되고그래서 우선은 내 자신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좋겠습니다그래서 이 질문을 던지고우리가 맺는 관계성 속에서도 내가 먼저 겸손할 때나의 생각에 대해서 겸손할 줄 알 때나도 설득되어야 한다는 이런 걸 당연히 갖게 되고그럴 때 다른 사람도 설득하는 자세에서나의 반려자나 가족을 설득하는 자세가 생겨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리고 나 자신이 개탄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잡초를 뽑는 사람이 되는 것과내 아이와 후배들에게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견을 드려봅니다제가 마구 달려왔는데의미있는 시간과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녁9시 30분 강연 끝)


제 53차 정세미 미사와 강연 

2015년 상반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

일시 : 6. 22() 19:00 미사 / 20:00 강연 

강사 홍세화 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주제 민주주의와 시민의식

장소 전민동 성당

주최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