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20131208] 주교회의 정평위, 사회교리 주간 교육동영상 제작배포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4.

2013년 12월 8일

사회교리! 이웃사랑의 약속입니다

주교회의 정평위, 사회교리주간 교육 동영상 제작 배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2013년 제3회 사회교리주간(12월 8일~14일, 대림 제2주간)을 맞아 ‘사회교리주간 교육 동영상’을 제작, 전국 본당과 사회교리학교, 수도회를 대상으로 4일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동영상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세상과 한국사회의 모습 ▲사회정의에 대한 교황들의 가르침 ▲사회교리로 보는 교회와 세상의 관계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밀양 송전탑 사태에 숨어 있는 물신주의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해 온 한국 교회의 활동을 다룬다. 8분 50초 분량이며,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보도자료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획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작 실무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콜베인터넷방송국이 맡았다.



사회교리주간 동영상 세부 내용

 

정평위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제 철거, 정리해고, 무리한 개발사업을 역대 교황들의 가르침에 비춰보면서, 우리 사회가 “사람보다 돈과 권력이 앞서는 사회,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으로 이윤을 취하는 사회”가 됐다고 선언한다. 또한 교황들의 가르침,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고통 받는 이웃들의 목소리를 통해, “교회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고통받는 이와 함께 울어주며, 넘어진 이를 일으켜주는 이웃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인간이 이윤 추구의 도구로 전락한 19세기 말, 교황 레오 13세는 최초의 사회 회칙인 <새로운 사태>(1891년)를 통해 "인간은 어떤 가치보다도 더 소중하다"고 선언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사회적 관심>(1987년)에서 “사회정의와 평화는 교회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며, 전 세계교회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촉구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 속에서 교회를 심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목방문 때마다 강론을 통해 약자에 대한 연대를 호소해 왔다.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 나오는 사제와 레위인의 위선을 닮아가고 있다” “형제자매들의 죽음에 누가 애통해하고 있는가? 무관심의 세계화가 우리에게서 슬퍼하는 능력을 앗아갔다”는 교황의 탄식은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용훈 주교는 “우리는 이웃과 함께 형제의 아픔과 어려움을 거쳐 주님께 가야 한다”고 말한다. 올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농성장과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이 주교는 “(우리 이웃의) 살려달라는 애절한 눈빛을 보았다”면서, “이 눈빛을 무정하게 외면하지 말고, 노동의 평화, 산업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앞장서자”고 권고한다.

 

예수회 조현철 신부(서강대 교수)는 “용산 참사, 제주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삼척 핵발전소 사태는 돈의 가치가 복음적 가치를 압도한 결과”라면서, “우리 역시 물신주의를 당연시하도록 교육받고, (무리한 개발사업에 대해) 막연히 그리 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버린다”고 꼬집는다.

 

밀양 주민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도 영상을 통해 “갈등의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 준 가톨릭 가족들 덕분에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와락 치유센터’의 정혜신 박사는 “대한문 매일미사가 시작된 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이 기적처럼 멈추었다”는 데 주목한다. 그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주위의 무관심인데, 한국 천주교회의 대한문 미사는 ‘우리의 고통을 세상이 알고 있구나!’를 확인하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고 말한다.

 

가톨릭 사회교리의 가르침과 우리 시대의 약자들의 증언을 아우르며, 정평위는 “사회교리는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겠다는 약속이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정의한다.

 

사회교리주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 10월 추계 정기총회에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정했다. 아울러 201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신자들이 사회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의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도록, 인권 주일(대림 제2주일)로 시작하는 한 주간을 ‘사회교리주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