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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20141006] 대전교구 정평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시국미사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4.

2014년 10월 6일

대전교구 정평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시국미사 봉헌

2014년 10월 6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10월 6일(월) 저녁 7시 30분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박상병 정평위원장 신부의 주례로 사제 90여 명과 수도자, 교우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카인아 네 아우는 아벨은 어디있느냐?"(창세 4,9)의 주제로 봉헌된 이날 시국미사는 세월호 침몰 참사관련 영상물 시청과 문현웅 변호사(정평위 부위원장)의 세월호특별법 설명과 故김웅기군 아버지 김학일(루도비코)씨의 유가족 발언, 참석자 모두가 시국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 강론을 한 서천성당 주임 김용태 신부는 "세월호는 이 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이며 피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세월호라고 하는 이 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은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는 이 시대의 예수님! 그 예수님은 우리에게 불편해도 지긋지긋해도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제발 당신을 불쌍히 여겨 도와달라고 호소한다"며 "이 호소에 동참해 세월호라고 하는 십자가를 다함께 지고 갑시다. 세월호라는 강도만난 사람을 기꺼이 돌봐 줍시다. 그래야 우리는 세월호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신부는 이 시대 가난한 이들의 가난한 아버지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라고 하신 말씀을 언급하며 "오늘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모습이 바로 그러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늘 함께 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러하다"며 "이 가르침과 하나가 됩시다. 그래서 좀 힘들어도 좀 불편해도 좀 지겨워도 세월호라는 십자가를 외면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이렇게 미사를 봉헌하면서 함께 하고자 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은 이 시대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를 지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무관심이 아닌 아픔을 함께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영성체 후 이어진 동영상을 보는동안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탄성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흐느낌이 여기 저기서 터져나왔다.  


이어 세월호특별법 설명에 나선 문현웅 변호사는 "유가족은 피해자 전원 의자사 지정이나 생존 단원고 학생의 대학특례입학 등의 특혜를 요구한적이 없고 다만 특별법을 바탕으로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를 조사하도록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한 것 뿐이다"라고 전하며 이번 9월 30일 여야 합의안은 "유가족이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가지 양보안을 철저히 저버린 합의다"라고 세월호 특별법과 여야합의안에 대해 설명했다.  

유 가족 발언에 나선 故김웅기군 아버지 김학일(루도비코)씨는 "이 영상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전에 너무 미안하고 두럽고해서 일부러 못보던 영상"이라며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이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에게 말을 잘 전할수 있을까 두렵다"고 영상을 처음 접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다시 대전으로 오는 39일, 십자가 순례 중 깨달은 것은 가장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은 ‘무관심’이었다면서, “순례 중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은 순간마다 함께 걸었던 신부님과 수녀님, 시민들이 눈물을 닦아 주고 힘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평위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는 헌법 제34조 제6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이라도 사고의 진상규명과 구조 실패의 책임규명에 최선을 다 할 것. △참사 초기부터 구조작업에 대한 과장된 보도와 희생자 가족들의 진상규명에 대한 정당한 요구마저 왜곡하여 전달함으로써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심각한 실망감과 불신을 안겨 준 언론들은 “진실과 자유와 정의와 연대 의식에 근거한 정보”(간추린 사회교리 415항)를 성실히 전할 것을 촉구, △유족들을 비하하고 폭언과 심지어 조롱을 가하는 세력들은 유족들에게 더한 아픔과 상처를 주는 죄악의 언행을 중단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교황 프란치스코)는 사도좌의 권고와 모범을 따라, 우리는 참사의 진실이 명백히 규명될 때까지 희생자 가족들과 연대하여 우리의 기도와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여야는 학생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9월 30일 "특별검사추천위원회가 여야가 합의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 중 2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는 방안을 세월호 특별법에 담기로 하는 방안"인 세월호특별법안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곧바로 국회 본회의에 올리지 않고, 또다른 세월호 후속법안인 정부조직법과 유병언법(범죄수익 은닉 규제 처벌법)의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3개 법안을 일괄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천주교 대전교구 정평위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시국선언과 미사를 봉헌했다. 

지난 4월 16일 아침 8시경 진도 맹골수로에 승객 476명이 탑승한 여객선 한척이 침몰했고,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을 구출, 29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아직 차디찬 바다에 실종된 상태이다.


 PHOTO & NEWS Links

  1. 사진 [20141006 사진] 대전교구 정평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시국미사
  2. 시국선언문 [20141006] 대전교구 정평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시국선언문
  3. 강론영상 [20141006 영상] 김용태 신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위한 시국미사 강론
  4. 강론 [20141006] 김용태 마태오 신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시국미사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