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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온세상 뉴스

[20150402] 한국전쟁 민각인집단학살터 골령골 한 평 지킴이 시민운동 시작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6.

2015년 4월 2일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골령골'

"골령골 한 평 지킴이 시민운동을 시작합니다"

2015년 4월 2일 조례제정으로 적극 추진 

 

4월 2일, 오늘 한국전쟁 때 군경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대전 골령골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사업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다. 65년 만에 지방자치단체가 희생자들의 진상규명과 위령사업을 벌일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늦게나마 대전시의회의 시민화합과 인권회복을 위한 조례제정을 두 손 들어 환영하면서, 대전시의회와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조례안을 공동 발의한 김경훈·김동섭·김경시·전문학·조원휘·정기현·최선희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제 조례제정을 통해 대전시 조례에 명시되어 있는 △희생자 위령사업 △자료 발굴 및 수집 △ 간행물 발간 △평화인권을 위한 교육사업에 적극 나설 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관련 시민단체의 호소문이다. 





 

산내 골령골은 한국 전쟁시 최대7000여명의 국민들이 국가에 의해 희생된 세상에서 제일 긴 무덤입니다. 지난달 일주일간의 시범 유해발굴을 통해 20여구의 유해만을 수습 임시 안치하고, 추가로 유해가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만 한 채 땅을 다시 덮어놓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현재 산내 골령골은 땅주인이 있고, 영농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봄이되니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으려 합니다. 이를 막기위해 대전시와 동구청에 긴급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어 예산편성이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많은 유해들에 다시 곡괭이질이 되고, 나무뿌리에 유해들이 훼손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가 없습니다.

 

지난달 `시민의 힘'으로 유해를 발굴 했듯이 이제 다시 '시민의 힘'으로 유해보존에 나서고자 합니다. 65년 전 구덩이를 직접 팠다는 한 증언자는 구덩이 길이만 최대 70 여미터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유해가 묻힌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도록 거대한 묘지를 지키는 '한 평 지킴이 시민운동'을 벌이고 자 합니다.

한사람이 한평 1만원을 후원하면, 500명이 500평의 1년 임대비용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우선 유해매장이 확인된 약 500 여 평을 임대하고, 인권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500만원을 6월 27일 위령제까지 모금하려합니다.

 

희생자들의 삭고 부서진 육신의 흔적일망정 더 이상 괭이질에 망가지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골령골 한 평 지킴이`가 되어서, 우리의 이웃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대전이 살만한 도시임을 확인시켜주십시오. 중앙 정부와 대전시, 대전동구청의 안일한 모습을 시민들의 손으로 실천해주십시오.

 

우리는 이 일이 과거 잘못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인권이 살아나는 대전공동체와 시민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조례를 제정한 대전시의회에 감사드립니다. 거듭 대전시와 대전 동구청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합니다.

 

2015년 4월 2일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한국전쟁기 대전 산내 민간인학살 유해 발굴 공동대책위원회'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 힘,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대전충청5.18 민주유공자회, 대전여성회, 대전청년회,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양심과인권 나무,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전지역대학생연합, 민주민생대전행동(준), 대전평화여성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민예총, 충남대학교민주동문회, ADT역사동아리 (총22개)


● 사업기간: 4월2일~6월27일까지

● 목표인원: 500명

● 참여방법: 1평 1만원 한 평 지킴이 되기 

● 문의: 010-2824-7871, 042-253-3383 산내유족회 모소영

● 후원계좌 기업은행 143-123170-01-011 (모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