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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20151211]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함께 꿈' 재발간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9.

2015년 12월 11일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함께 꿈' 재발간

재발간 첫 호를 시작하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기억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대구정평위)는 2015년 1~2월호(통권 18호) 이후 발행이 중단되었던 소식지「함께 꿈」의 재발간 첫호를 2015년 11~12월호(통권 19호)로 다시 발행했다. 


격월간지「함께 꿈」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공식기구인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신앙과 정의와 평화 알림지’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제호「함께 꿈」은 ‘함께 꿈꾸다’를 명사화 한 것으로 특히 소외된 이들의 편에서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는 공동체의 중요성과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하느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가득하길 ‘함께꿈’ 꾸어 보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재발간과 관련하여 대구 정평위 위원장 신종호 분도 신부는 속표지에 자리잡은 재발간사를 통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사회 안에서의 교회의 참여를 위하여 전 세계 교회 안에 만들어진 위원회가 정의평화위원회"라고 밝히면서, "세상 안에서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친구였기에 교회의 친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을 배제하는 문화에 거슬러 그분들을 껴안는 것은 교회의 당연한 의무입니다.입니다."라고 말했다. 재발간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함께꿈 소식지를 재발간 하며...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함께꿈> 이야기를 재발간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사회 안에서의 교회의 참여를 위하여 전 세계 교회 안에 만들어진 위원회가 정의평화위원회입니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색깔이 너무 선명하지 않느냐, 사회에 지나치게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먼저 선택하신 사람들이 “세리들과 죄인들”(마태 11,19)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안에서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친구였기에 교회의 친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을 배제하는 문화에 거슬러 그분

들을 껴안는 것은 교회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이 버려지는 제도와 문화에 대해서 거슬러 살아가는 것 역시 교회의 역할임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많은 경우에 진보와 보수로 재단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말재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지 않게(1코린 1,17~18) 우리 자리에서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 정평위 위원장 신종호 분도 신부



또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1면에 배치된 축사를 통해 "함께 꿈을 꾼다는 것, 그렇게 함께 희망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 소식지가 우리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관해서 "쉼 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주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축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함께꿈’ 재발간을 축하하며

복음의 질서가 세상의 질서가 되길 함께 희망

<함께꿈>이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관해 쉼없는 질문 던져주길


‘함께꿈’ 소식지의 재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함께 꿈을 꾼다는 것, 그렇게 함께 희망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희망합니다. 이 세상의 질서가 복음의 질서로 완성되는 것을 희망합니다. 우리의 머리는 하늘로 향하여 있지만 우리의 발은 이 땅을 디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구원에는 눈을 감고 하느님 나라의 구원만 찾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복음의 질서,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입니다. 죄인들을 위해 자비를 베푸시고 적대자들을 위해서도 기꺼이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향하신 질서입니다. 세상의 질서가 자비 없이 종종 약탈적이라면, 그리고 경쟁과 효율만이 최상의 가치라면 그런 질서가 복음의 질서가 아니라 고 외치며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의 질서를 먼저 살아 나가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보면 복음의 질서는 결국 우리의 양보와 희생, 때로는 우리의 주님처럼 우리도 역시 죽음까지도 감당해야 할 질서입니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질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밟혀도 자비를 잃지 않는 질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바로 그러합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다음 주님께서 남기신 이 위대한 새로운 계명(요한 13,34 참조)이 바로 당신을 배반하기 위해 유다가 밖으로 나간 때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이제 시작되는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남기셨습니다. 결국 사랑은 십자가의 희생 없이는 거짓입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난 지 50년이 되는 날, 올해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자비의 얼굴을 살아가자고 희년에 초대하십니다. 주님께서 명하시고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할 모든 명령은 바로 이 한 말씀이 될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복음은 우리에게 쉼 없이 묻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이 지역에서 왜 존재하는가? 우리 공동체는 서로에게 자비의 얼굴을 보여 주고 있는가? 우리 공동체는 세상 속에서 자비의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공동체는 자비의 얼굴로 살아가기 위해서 이 세상, 이 지역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소식지가 우리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관해서 쉼 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주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12쪽 분량이 이 소식지는 대구 정평위가 무료로 배포하는 무가지로 교구 본당과 구독을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고 한다. 재발간 첫호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함께꿈’ 재발간을 축하하며 /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2 공의회 학교를 시작하며 / 신종호 분도 신부

3 절망의 시대에 품위 있게 창의력을 발휘할 때 / 정홍규 아우구스티노 신부

4 그 해 시월 / 박용욱 미카엘 신부

5 만화로 보는 세상과 신앙 / 복지선 율리안나

6 농촌에서 그분과 함께 / 이동훈 프란치스코 신부

7 텅 빈 후쿠시마, 두려운 마음으로 영덕 블루로드를 걷다 / 박선희 힐데가르트

8 주교님들의 4대강 현장체험 / 정수근 프란치스코 공의회학교 성황리에 진행 / 문화홍보국

9 소식란과 알림방 / 정평위 사무국



 함께꿈 19호 재발간 첫호.pdf




대구정평위 발행 격월간지 [함께 꿈] 관련정보

발행인 신종호 분도 신부 편집 정평위 문화홍보국 전화 053)250-3163 주소 우)41969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4길 112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가동 206호 이메일 cum@dgca.or.kr


재발간 첫 호를 시작하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함께 꿈」뒷 표지에는 노란 리본으로 상징되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하며 

이 소식지를 재발간한다는 이미지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