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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20160606] 대전 정평위, 2016년 6월 6일 강정 생명과 평화의 미사 바쳐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1. 2.

2016년 6월 6일

2016년 6월 6일 오전 11시, 제주 강정 해군기지 앞 길거리

대전 정평위 생명평화 미사에 40여명 참석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2016년 6월 6일 월요일, 제주 강정을 방문하여, 오전 11시, 생명과 평화의 미사를 바쳤다. 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의 주례에 김다울 클레멘스 신부, 박상병 루도비코 신부가 함께 한 미사에는 약 4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하여 강정의 평화를 기원했다. 마침 이번 미사에는 천주교 대전교구 내동 성당의 신자 분들이 제주 면형의 집 피정의 일정으로 강정 생명과 평화의 미사에 함께 하게 되어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2016년 6월 6일 월요일 오전 11시,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미사가 열렸다. 이곳에서의 매일 미사는 지난 5월 7일 일단락된 바 있다. 그렇게 5년간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매일 오전 11시에 봉헌한 '강정 생명평화 염원 길위의 미사'가 5월 7일로 중단된 것이다. 그러나 사제가 오면 미사는 언제든 봉헌되었고, 미사를 못하는 날에는 공소예절을 진행(주일 제외)중이라고 한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2016년 6월 6일 월요일 오전 11시, 제주 강정 해군기지 앞 길거리에서 생명평화 미사를 집전했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의 주례와 김다울 클레멘스 신부(대전 중앙시장 사목), 박상병 루토비코 신부(대전 가톨릭대학 교수)가 함께 한 이번 길거리 미사에는 약 40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했다. 특히 제주 면형의 집 피정에 참석한 대전교구 내동 성당의 신자 약 15명 내외가 강정 미사 일정에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가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 

마침 대전 내동성당 신자들도 

제주 피정에 와서 미사에 참여해


이날의 복음(마태오 5,1~12.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강론 중이신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도마동 주임). 


미사 강론을 통해 김용태 신부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하면서, "하나라도 더 갖고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야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오물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꺼이 그 오물 구덩이 속으로 들어갈 줄 아는 삶 속에서 찾아오는 참된 행복으로 예수님이 우릴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가 열린 2016년 6월 6일 월요일은 해군기지 반대싸움을 시작한 지 3,308일째 되는 날이다. 9년을 훌쩍 넘기고, 다시 10년으로 향하는 첫번째 달을 채워가는 중인 날이 된다. 그 10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 동안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등은 강정의 평화를 지키려고 넘어지고 깨어져갔다. 전 세계의 다양한 평화활동가들도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연대에 동참하여 현장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다. 그렇게 강정은 잔인한 국가폭력이 평화를 복종시키고 전쟁을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전 세계적으로 확인하게 만드는 국제적인 평화운동의 상징터로 자리잡게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바위는 파괴되고 시멘트로 덮혔다. 구럼비는 용암이 단일한 하나의 판으로 굳어버려 그 길이가 무려 1.2km에 달하는 독특한 용암바위였지만, 그 거대한 구럼비 바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위에 해군기지가 자리를 잡았다. 이를 두고 인권운동가 박래군은 "간절히 지키고자 했던 강정 앞바다와 구럼비가 끔찍하게 파괴되고, 전쟁을 불러올 미국의 해군기지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향린교회 목사 조헌정은 "평화롭게 살아가던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마을을 파괴하는 미국과 남한의 국가폭력"을 전 세계 평화 활동가들이 비난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생명 평화 미사를 마친 일행은 모두 근처의 제주 해군기지 정문 앞으로 옮겨서 인간 띠잇기 행사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주위를 한바퀴 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내동성당에서 온 교우분들은 타고온 버스를 타고 돌아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곧 철거당할 지도 모를 기지 앞 삼거리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또한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후에 제주4.3 기념관을 방문하여 3만명을 학살한 비극적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PHOTO & YouTube Link

  1. [20160606 사진] 대전 정평위, 2016년 6월 6일 강정 생명과 평화의 미사
  2. [20160606 영상] 대전 정평위, 2016년 6월 6일 강정 생명과 평화의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