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인권'을 주제로
인권의 역사와 교회의 역할에 대한 비판과 성찰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제164차 정세미 개최, 판암동 성당, 2025-3-20(목) 19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2025년 3월 20일(목) 19:00, 판암동성당(주임 : 이상욱 요셉 신부)에서 제164차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를 진행하였다.
정의평화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 주례로 80여명의 신자가 모인 가운데 미사를 봉헌되었다. 미사후 판암동성당 대건홀에서 “교회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이주현 사도요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 강연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권의 흐름 속에서 가톨릭 교회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안에서 인권이 시대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리고 교회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과 방향 제시를 하고 있는지 다채로운 자료(사진, 영상등)를 제시하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였다.
이 강연은 고대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이 남긴 키루스 원통(Cyrus Cylinder)이 인류 최초의 인권 선언으로 평가받는 점을 소개하며 시작되었다. 강연자는 키루스가 바빌론을 정복한 뒤 포로였던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종교를 허용한 내용을 언급하며, 인권의 기원이 국가권력에 대한 책임성과 타자의 권리 인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강연은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1572), 조르다노 부르노의 화형(1600) 등 교회사 속 인권 침해 사례들을 조명했다. 강연자는 이러한 사건들이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억압과 폭력의 역사”임을 지적하며, 교회가 과거의 과오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강연은 단지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 교회가 인권과 자유에 대한 열린 입장을 채택한 변화,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권 옹호 발언, 그리고 교회 내 다양한 사회정의 운동에 대한 사례를 통해, 교회가 인권의 진전에 기여해 온 긍정적 측면도 함께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는 “과거의 오류를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직면할 때, 비로소 교회는 인류 공동체의 양심으로 설 수 있다”며, 신앙과 인권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치임을 역설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참고: 제165차 정세미(판암동성당) 4-24(목) 19시(대한민국의 법치/문현웅 변호사(前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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