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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위 추천도서

[20150815] 조세종 박사 옮김.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8.

2015년 8월 15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이루는 환대와 정의와 평화의 삶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 


마크 H. 엘리스 (지은이) | 조세종 (옮긴이) | 하양인 | 2015-08-15
| 원제 Peter Maurin: Prophet in the twentieth century (1981년)

정가 15,000원 | 328쪽 | 210*148mm (A5) | 426g | ISBN : 9791195500376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청한 가난의 길을 먼저 걸으며 가난한 사람을 돌본 피터 모린의 삶은 오늘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폐해를 정면으로 직면케 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라 오늘을 살아간 그리스도인의 모범 피터 모린의 환대와 협력의 지도력을 온유하고 섬세하게 펼쳐냈다.


차례

머리말 _4

서문 20세기에 등장한 예언자의 목소리 _13

제1장 프랑스에서 1877-1909 _37

제2장 방랑 1909-1933 _53

제3장 그리스도적인 사회질서를 향해 1933-1934 _77

제4장 할렘의 고독으로 1934 _121

제5장 경배(敬拜),경문(敬文),경작(耕作) 1935-1937 _153

제6장 인격주의자의 민주주의와 땅 1937-1939 _191

제7장 마지막 몇 해 1940-1949 _233

제8장 모린의 유산 _271

주(註) _286

역자후기 피터 모린이 꿈꾸는 세상 _319


밑줄긋기

P.281 : 무엇보다 모린이 가장 철저한 반전을 보여준 것은 가난이다. 가난은 세상에게는 수치심의 표징이지만 연대와 구원의 표징이다.

P.282~283 : 사회적 의미에서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이 추상적인 개념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이든 타인의 고통이든 고통에 무감각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고통이 개인과 사회를 그 최초의 근원에, 즉 구원을 위해 고통 받는 사람을 만드신...

P.284~285 : 만일 우리가 혼돈의 시대에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의 결과로 더 나은 질서가 올 것이다. 올바른 결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질서는 탐욕적이 아니고, 기능적일 것이다. 사회주의적이 아니고, 인격주의적일 것이다. 집단주의적이 아니고, 공동체주의적...


추천글

김조년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씨알의 소리’ 편집주간)  

: 자본의 노예로 찌든 시대에 비틀거리고 방황하면서도 믿음과 은총에 이끌려 평범한 성자로 살아간 피터 모린. 그의 삶은 또 다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삶이었다. 모린은 말씀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단련시키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로 잇는 예언자로 세상에 파견되었다. 썩고 낡은 것들 위에 뿌려진 새로운 씨알, 피터모린은 가톨릭 급진주의자로 원탁회의를 결성하고 ‘환대의 집’을 꾸몄으며, 사람들을 땅으로 되돌아가도록 하였다. 그렇게 그리스도교 수도원 공산주의를 실현하여 지나간 초대교회의 미래를 지금 여기에서 살다 갔다.

박원순 (변호사, 서울특별시장)  

: 피터 모린은 협동과 연대의 공동체를 꿈꾸었습니다. ‘더 선해지기 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예언으로 남아 전해집니다. 신앙인뿐만 아니라, 사회참여와 공동체의 함께 하는 삶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께 좋은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장)  

: 대공황 시절부터 ‘환대의 집’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던 가톨릭일꾼들의 활약은 현재 전 세계 200여 곳에 환대의 집과 농경공동체 등으로 확산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은 이 공동체는 노숙자와 이민자를 위한 환대의 집과 코하우징(Cohousing)을 협동조합으로 운용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받아주고 돕는 친교를 나누는 공동생활과 공동작업은 바람직한 협동과 연대의 모델입니다. 개인의 존엄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루는 협동조합 운동은 사랑과 정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조세종의 한마디

피터 모린이 꿈꾸는 세상 


그동안 우리 사회에도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이 설립한 가톨릭일꾼공동체가 꾸준히 알려져 왔다. 도로시 데이와 가톨릭일꾼공동체에 관한 서적은 여러 권이 출판되어 공동체적이고 인격적인 삶을 찾는 사람들의 여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가톨릭일꾼운동은 소비와 경쟁 위주의 물신 사회에 경종을 알리고, 우리시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협력과 연대의 삶을 나누며, 불의한 권력을 고발하는 정의로운 신앙인들에게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 피터 모린의 생애를 온전히 다룬 책을 처음으로 번역하였다. 피터 모린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활동에 대해서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초기 피터 모린의 생애는 나머지 그의 생애동안 예수님을 따라 철저하게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환대와 정의와 평화를 나누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기에 피터 모린을 예언자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는 뉴욕 유니온 광장 한복판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현재가 과거와 만나는 자리에서만 비로소 미래가 열리는 법이다. 그렇게 숱한 고난의 삶이었지만 피터 모린은 타인에게 온화하고 섬세했고 유머가 있는, 볼수록 인간미에 빠져들게 되는 인물이었다. 


선동가, 징병거부자, 아나키스트, 유쾌하고 온화한 신앙인, 인격주의자, 중세인, 진보주의자, 반자본주의자, 농경 공동체주의자 등 이 모든 명칭들이 피터 모린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 가운데에 그를 가장 잘 표현한 명칭은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시대의 ‘예언자’ 피터 모린이다. 사람이 귀하게 여겨지는 세상, 선하고 진실하고 협동하고 연대하는 세상, 피터 모린이 말한 선하기가 수월한 세상을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에 온 그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일이었다.


옮긴이 조세종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과 충남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철학박사). 협동조합 운동가로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소셜경영연구소 소장,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대전·세종 희망새물결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회적경제의 발견』(공저), 『참 좋은 의료공동체를 소개합니다』(공저), 옮긴 책으로 『평화에 이르는 길』, 『간디, 그리스도교를 말하다』,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