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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위 추천도서

[20100619]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 31가지 주제로읽는 우리시대종교의 속살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0.

2010년 6월 19일 출간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 

31가지 주제로 읽는 우리 시대 종교의 속살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 - 31가지 주제로 읽는 우리 시대 종교의 속살 
백찬홍 (지은이) | 평사리 | 2010-06-19 | 정가 13,800원
304쪽 | 225*153mm | 578g | ISBN : 9788992241199


산티아고 가는 길은 정말 순례자의 길일까. <아바타>를 두고 왜 로마 교황청은 흥분했을까. 한국에 널린 야구의 신이 왜 미국에는 없을까. ‘단무지’를 만든 선사가 미야모토 무사시의 스승이라던데… 작심하고 거꾸로 보는 종교의 31가지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종교를 읽는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와 이슬람교, 통일교와 창가학회를 넘나들며 종교의 속살을 사정없이 헤집는다. 하지만 최대한 애정을 담아 쉽고 재미있게 때론 영화로, 때론 스포츠로, 때론 미술의 창으로 종교 비판이라는 무게를 덜어준다.


목차

추천사  |   들어가며

제1부 : 종교, 우리 안의 하늘 혹은 그늘

▲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십자군의 길이다

▲ 다윈의 진화론은 종교를 풍성하게 한다

▲ <아바타>=자연숭배? 바티칸의 편협한 종파주의

▲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예수를 만났을까?

▲ 다석 유영모, 예수를 신으로 섬기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쉬어가기)▲ 미국엔 이삿짐 불교와 수출불교가 있다


제2부 : 종교와 정치, 그 영원한 평행선

▲ 한국에서는 ‘예수’와 ‘그리스도’가 싸운다

▲ 월마트형 교회와 패스트푸드 신자 양산하는 한국 교회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은 한국 교회였다

▲ 종교계의 DJ, 왜 안 나오나?

▲ 살아서도 죽어서도 권력과 명예를 누린 친일종교인들

(쉬어가기) ▲ 월남전 징집 스님은 왜 손가락을 태웠을까? 


제3부 : 세계의 발화지점, 종교 분쟁

▲ 유대인이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했다면?

▲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 첨탑이 미사일이다

▲ 불교와 기독교사이에서 갈등하는 칭기스칸의 후예들

▲ 불교에는 왜 종교전쟁이 없었을까

▲ 교황은 부시 후계자?

▲ 한국 개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불교정복인가?

(쉬어가기) ▲ 신은 파생상품을 금지했다고!


제4부 : 세상을 바꾼 종교인들

▲ 조니워커 교황,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다

▲ 일본 군국주의와 '단무지 선사'

▲ 문선명, 현대사 격변기에 탁월한 정세인식으로 성공하다

▲ 천주교, 김추기경 같은 인물 더는 나오기 힘들다

▲ 김대중, 종교적인 너무나 종교적인

▲ 군국주의에 맞서 평화를 외친 창가학회와 지도자들

(쉬어가기) ▲ 야구의 신이 한국에는 있고 미국에는 없는 이유 


제5부 : 이방인(異邦人), 여성과 장애인과 성소수자들

▲ 동성애자, 그들도 거룩하게 창조된 존재들이다

▲ 시드니와 베를린은 새로운 소돔과 고모라인가?

▲ 월경하는 여자와 장애인은 신부가 될 수 없는가

▲ 이제는 여성이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가 되어야 한다

(쉬어가기)▲ 왜 우리에게는 누런 얼굴의 예수가 없을까?


나가며_ 제대로 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본문 중에서

이름 없이 작은 자로 세상에 와서 소외된 자들을 사랑했던 예수 그리스도가 이제는 크고 거대한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수’와 ‘그리스도’로 찢겨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예수’와 ‘그리스도’가 싸운다> 中 


이교도들의 피로 이루어진 멀고 먼 스페인의 시골길에서 방황하지 말고 이 땅의 올곧은 지식인들과 백성들의 애환이 서린 곳에서 먼저 구원을 찾는 것이 옳지 않을까 

<산티아고 가는 길은 십자군의 길이다> 中

스위스의 경우처럼 이슬람 성전의 미나레트를 미사일과 비교하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는 극우주의자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계속되면 될수록 유러피언 드림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 첨탑이 미사일이다> 中

추천글

김인국 (신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  

: 사람의 존엄을 드높이자는 게 종교라면 돈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자본주의와는 불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종교의 운명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어떤가? 대개의 종교들이 줏대 없이 자본을 찬미하거나 맥없이 돈을 편들고 있다. 이에 백찬홍은 종교의 본령이 무엇인지 매섭게 따져 묻는다. 제발 사람 곁으로 돌아오라고 예언자의 목청을 돋운다.


효림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봉국사 주지)  

좋은 글을 읽을 때 어찌 눈으로만 읽어서 되겠습니까? 마음으로 읽고, 그리고 또 묵혀서 깊은 깨달음까지 얻어야 합니다. 내가 존경하는 백찬홍 선생의 글은 또한 내가 즐겨서 읽는 글입니다. 이제 선생의 글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일체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관 같은 그 지저분한 것을 몽땅 버리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백선생의 글이 독자들의 안목과 의식을 한층 높여 줄 것입니다. 아니 비로소 여러 가지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세상의 실상이 조금 보일 것입니다."


김원호 (재단 이사장)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 신앙 속에서 성장, 그 후 기독교 신학을 연구한 신앙인이자 학자로 기독교에 대한 애정이 유독 두터운 이면서,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예언자적인 사명을 갖고 기존 종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제까지 당연시 되거나 필연시되었던 종교관행을 과감히 포기할 것을 외치고 있다. 그의 외침은 마치 모성애에 바탕을 둔 절규라 할 수 있다. 이 피맺힌 절규를 받아들여, 우리 사회의 종교가 자연, 생명 그리고 평화에 기반을 둔 참 종교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임재경 (언론인)  

‘제4부’라 일컫는 언론조차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성역’이 종교 분야이다. 특히 주요 종교나 종단에 대한 비판적 보도나 취재는 강력한 저항과 로비에 밀려나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백찬홍 선생이 쓴 글에는 만만치 않은 용기와 내공이 담겨 있다. 아무쪼록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한국 종교의 겉과 속을 두루 살피는 혜안을 얻길 바란다.


저자. 백찬홍

1961년생 저자는 일반 신학도들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외대와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목회활동보다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보루였던 세칭 종로 5가를 중심으로 기독교사회운동에 투신해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상임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0 인권위원, 국제위원으로 일했다. 이후 시민사회운동에 참여, 북한옥수수심기범국민운동 사무국장, 시민사회 단체연대회의운영우원, 개혁을 위한 종교NGO네트워크 기획위원장, <시민의신문>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유영모, 함석헌 선생을 기리는 씨알재단과 에코피스아시아 운영위원장 겸 이사로 일하고 있다. 범종교인으로서 백찬홍은 개신교 외 불교, 천주교인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해왔으며, 인도 중동 티베트 등을 여행하면서 힌두교, 이슬람교, 티베트불교와도 접했다. 저술한 책으로는 공저 <역사, 예수, 교회>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가 있다. 그의 글은 주로 종교권력의 문제점과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개신교의 패권적이고 물신적 경향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출판사 책소개

바야흐로 ‘종교의 시대’이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법정 스님의 열반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추모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우리 삶의 비루함을 넘어서 영성(靈性)을 회복하는 것. 맑고 향기로운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종교가 제공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그 배경이었다. 용산참사 현장과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끈질기게 매달려 싸우는 사람은 거반 종교인들이다. 항간에 회자되듯, ‘정말 믿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종교의 시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신이 없다, 있다는 갑론을박이나,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나 교리를 둘러싼 사변적인 논의 외에 ‘시대적 배경’으로서 종교의 역할과 그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정보는 봉쇄되어 있다. 


영성을 회복하고 참된 나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고 보면 이슬람과 유대인을 학살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예수’로 시작되는 교회와 ‘그리스도’로 시작되는 교회가 치열한 싸움을 한다는 것. 한때 ‘민주화의 메카’였던 명동성당으로 대표되던 천주교회가 지금은 강남과 분당의 중산층을 위한 종교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유배’되고 제2의 김수환 추기경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 왜색종교라던 ‘창가학회’가 알고 보면 일본군국주의와 싸운 모범적인 종교라는 것. 등등의 많은 사실과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다.


더불어 이런 질문들은 어떨까? 영화 <아바타>가 진짜 애니미즘과 뉴에이지를 찬양하는 걸까? 유대인이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단무지를 만든 일본의 선사가 검법가 미야모도 무사시의 스승이라는데! 한국에선 여럿인 야구의 신이 정작 본고장 미국에 없는 이유는? 다른 종교와 다르게 불교는 종교전쟁을 겪지 않았다는데 정말인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가 천벌을 받은 이유가 동성애에 대한 신의 분노인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 그토록 기독교가 반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의 흥미로운 질문들과 답변들.


도서출판 평사리에서 발간하는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런 사실과 정보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물론 지금도 그렇다-필자가 소위 ‘종교판’에 던지는 독설과 비판은 天羅地網(천라지망)처럼 촘촘하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와 이슬람교, 통일교와 창가학회를 넘나들며 종교의 속살을 사정없이 헤집는다. 하지만 최대한 애정을 담아 쉽고 재미있게 때론 영화로, 때론 스포츠로, 때론 미술의 창으로 종교 비판이라는 무게를 덜어준다. 한마디로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으로서의 종교에 관한 책이라 할 만 하다. 그래서 한 인터넷매체(오마이뉴스)에서 누리꾼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연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는 ‘종교, 우리안의 하늘 혹은 그늘’이라는 이름아래 독선과 편협한 종파주의를 넘어 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을 찾아본다. 2부‘종교와 정치 그 영원한 평행선’에는 종교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다뤄본다. 3부 ‘세계의 발화지점, 종교분쟁’에서는 끊임없이 부딪치는 종교간의 분쟁과 그 해결책을, 4부 ‘세상을 바꾼 종교인들’에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소개하고 5부 ‘이방인, 여성과 장애인과 성소수자들’에서는 종교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는 이방인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각 부와 부 사이에 쉬어가기로서 종교안의 재미있고 다양한 면모를 흥미롭게 묘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