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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학교/사회교리 강의

사회교리 10문 10답 - 사회교리란 무엇인가요?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5. 8. 28.


다음은 사회교리 수강 안내를 위한 글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2015년 9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10주간 열리는 사회교리학교에 수강하시길 원하는 마음입니다. 사회교리 신청에 앞서 궁금하신 점이나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이나 휴대폰문자를 주시면 답변이나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의평화분과 이요한 (truewindow@gmail.com, 010-5031-7354) 

1. '사회교리'란 무엇인가요?

‘교리’와 ‘사회교리’는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사회교리>는 복음적 가치를 세상 두루두루 비추는 것입니다. 사회교리 따로 복음 따로가 아닙니다. 복음이 곧 사회교리이고, 이것으로 세상을 비추고,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회교리는 성경에서 이끌어낸 원리이며, 신앙인이라면 알고 실천해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2. '사회교리' 가르침은 갑자기 나타났나요?

교회는 처음부터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그동안 주어진 여러 교황님들의 말씀과 믿을 교리들을 <사회교리>란 이름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3. '사회교리'는 언제 시작되었나요?

본격적인 사회교리는 1891년 레오 13세 교황이 반포한 회칙 「새로운 사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 왜 교회는 '사회교리'를 발표했을까요?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이념은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낳았습니다. 자본가의 부유함은 커져갔지만,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속에서 노동자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회는 이념보다 더욱 중요한 복음적 관점에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발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사태」입니다. 이것은 가톨릭의 첫 번째 사회교리 회칙이며, 교회가 세상에 향해 선포한 위대한 선언이었습니다.


5. 첫 번째 '사회교리' 회칙 이후에 다른 회칙도 있나요?

교회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직시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문제점들을 하느님의 시각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원리는 동일하지만, 적용하는 가르침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1963년 요한 23세 교황님의 「지상의 평화」, 1967년 교황 요한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등은 시대의 문제를 반영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6. '사회교리'의 대전제(원칙)은 뭔가요?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 창조된 피조물이기 때문에 존엄합니다. 사회교리의 대전제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벗이며, 성령의 궁전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리를 찾는 이성을 주셨고, 선과 악을 식별하는 양심을 주셨으며, 선과 악을 택하거나 피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참된 인간으로 사는 것은 하느님을 닮아서 존엄한 존재인 인간을 보호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지상의 평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7. '사회교리'의 실천원리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존엄성은 절대적이고 빌려줄 수 없고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존엄성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 실천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공동선, ② 재화의 보편적 목적, ③ 연대성, ④ 보조성의 원리 등

① 공동선(善)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이 개인을 넘어서 사회와 온 인류의 선과 완성을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고, ② 재화의 보편적 목적이란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으므로 그 원리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③ 연대성의 원리는 이 세상에 사는 모든 개인과 민족 그리고 국가가 서로 의존하고 살고 있기에 인류의 완성을 위한 공동선의 실현에 투신하겠다는 강력하고도 항구적인 결심을 갖는 겁니다. 그래서 타인을 착취하지 않고 이웃에게 선의를 베풀고 복음의 정신대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기도 하고, ④ 보조성의 원리는 시민사회의 우선적 활동을 민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공적 기능(행정적, 사법적 제한이나 간섭 등)을 통한 국가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주도로 추진된 비민주적인 정책이 지역주민의 민주적 자치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8. <복음의 기쁨>에도 사회교리 원리가 있나요?

네. 「복음의 기쁨」은 모든 내용이 다 사회교리적 가르침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권고 「복음의 기쁨」은 특히 4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원리들은 개인과 사회의 참된 발전 과정에 적용해야 하는 원리들이며 다음과 같습니다. ⑴ 시간(Time)은 공간(Space)보다 위대하다. ⑵ 일치(Unity)는 갈등(Conflict)을 압도한다. ⑶ 실재들(Realities)은 관념들(Ideas)보다 중요하다. ⑷ 전체(the Whole)가 부분(the Part)보다 위대하다.


9. '사회교리'라는 용어가 듣기 불편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 머물며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던 열 두 제자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제자들이 되어 박해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은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 불편함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우리는 나를 편안하게 하는 말씀을 찾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말씀에도 주목하게 됩니다.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하느님이 내게 들려주신 ‘불편한 말씀’을 이 세상에 전파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교리>는 불편하다고 덮어버리고, 귀찮다고 눈감아버리며, 겉으로 보기에 평화롭고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상 안타까운 세상의 온갖 일들을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따라 하는 원리가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던 그 창조질서대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이 만든 우주질서는 우리 인간의 이성과 본성 안에도 똑같은 질서로 살아 있습니다. 하느님이 내 안에 주신 질서를 가지고,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래서 처음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었던 그 좋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 바로 사회교리이며 신앙의 내용입니다.


10. 사회교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엇입니까?

‘사회교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