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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미 강연

세월호 장훈 아버지, 사랑하면 분노하며 잊지 않고 행동으로 함께 연대합니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2. 20.

세월호, 분노를 기억하라!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강연) 제84차 강연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자리였다. 2017년 2월 20일(월) 저녁 7시, 대전 전민동성당 2층 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4.16 단원고약전’ 발간위원 오현주 작가와 4.16가족협의회 장훈 진상규명분과장,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 등 세 명이 발표자로 나서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새로운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해 발표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8시 30분 두 번째 강연자로 장훈 아버님은 세월호 진상규명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두 번째 강연 내용이다. 


나는 알고 싶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2017년 2월 20일(월) 저녁 8시30분@대전 전민동성당 2층 성전

세월호 유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장훈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베드로고요. 제 아이는 사무엘입니다. 복사대장이었고요. 부활절 바로 전에 갔네요. 제가 큰 십자가 밑에만 오면 조금 떨려요. 말이 좀 어눌해지거나 욕이 나올 지도 몰라요. 여러분 이해해주시고요우선 나는 알고 싶다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이 제목이 오늘 발표가 끝나면 우리는 알고 싶다세월호 참사의 진실을이라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강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단원고 2-8반 장준영(사무엘) 군의 아버님 장훈 베드로 형제님은 오후 8시30분부터 9시05분까지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 주제 발표를 했다. @2017.2.20(월) 대전 전민동성당

감추려는 자가 범인이다.”

모든 범죄학자와 수사관들, 검사들과 조사관들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세월호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두가지 시각입니다.

진실은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그래서 침몰원인도 밝혀야 하고, 구조를 왜 안했는지 밝혀야 하고, 책임자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진실된 입장입니다. 바로 우리 가족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거짓된 입장은 증거를 조작하고, 삭제하며 선체 훼손하고 인양을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고 강제종료시킨 거짓된 입장이 정부의 입장입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저희 가족협의회는, 가족들은 다른 것들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구하지 않았다.” 저희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구조실패가 아니라 구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실패란 앞에 장애물이 있고. 이 장애물들때문에 구조를 하지 못해야 실패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지만, 그날 아침 오전에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었는데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구조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또 합당한 책임자 처벌도 없었다라고 말합니다.


1. 구하지 않았다! 처벌하지 않았다! 


모든 구조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

뜬금없죠? 왜 구조책임을 정부가 다 가져야 하지? 선원도 있어야 하고, 정부도 있어야지. 하지만, 정부가 말하는 골든타임은 119에 최초 신고한 아침 852분부터가 골든타임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지금당장이라도 119신고해서 여기 누가 쓰러져 있어요 하면 119상황실에서는 절대로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합니다. 환자 상태를 물어보거나 어떻게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전화상으로 얘기해주고, 지금 출동 언제 했으니 그 때까지 봐주십시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라면 주위 어른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면 찾아달라고 말합니다. 이게 안전시스템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119가 통제가 되지 않아서 해경 상황실에 통화를 넘깁니다. 3자 통화를 하다가 119는 빠집니다, 그 때 해경은 위도와 좌표를 묻고 있습니다, 멍청해서 그럴까요? 승객이 위도와 좌표를 어떻게 알죠.

다음은 123정 정장 항소심 판결문, 대법원 확정된 겁니다.

피고인으로 하여금 구조활동에 전념하기 어렵게 하였으며 해경 지휘부나 ... (중략) ... 승객구조 소홀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으므로 ... (123정 청장 항소심 판결문)

여기서 두가지 핵심이 있습니다. 저희가 말하는 구조방기, 구조하지 않았다는 건, 퇴선명령 자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빨리 배 밖으로 나와!”라는 게 없었다는 겁니다.

구조방해는 청와대에서 하게 됩니다. SBS-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된 [셰타의 경고] 편을 보시면 청와대는 계속 동영상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조세력에게 동영상을 요구한다는 건 구조하지 말고 동영상만 찍으라는 겁니다. 그리고 공동책임이 해경지휘부에 있다. ? 아무도 명령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장하는 골든타임은 많이 보면 2시간인데, 2시간은 정부가 다 가지고 있다. 물론 해경도 책임이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참사 당시 현장 구조세력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세력을 보겠습니다.

먼저 [CN-235(B703) 고정익기]라고 해서, 아주 저공비행할 수 있고, 구명벌이라고 해서 떨어뜨리면 뗏목처럼 퍼지는 구명벌도 5벌이나 있고, 실시간으로 영상도 송출할 수 있고, 고해상동 CCTV까지 다 있는 만능비행기 한 대가 계속 위에서 찍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헬기 3대가 출동합니다. 구조헬기 511, 512, 513기는 바구니를 내려서 소극적으로 한 명씩 구조합니다. 헬기 3대가 총 구한 인원이 35명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해경 123정이 있습니다. 123정도 구명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구명벌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것은 잠시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신고를 했고, 출동하고 가는 세력이, 내가 출동하는 사람인데, 저기에 무슨 일 생겼다고 한다면 내가 그곳의 상황을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구조세력들이 세월호와 교신을 해야 합니다. “너희 배가 어떻게 되었길래, 우리가 출동하게 된 거야?”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그런데 나와 있는, 또 하나 빠진 구조세력이 있습니다. 해군 함정인데요. 1010분경 도착한 해군도 있어요. 그들 중 아무도 세월호와 교신하지 않습니다. 아주 우연히 다들 경황이 없어서!” 이게 그들의 답변입니다. 절대 매뉴얼상 이들은 세월호와 교신해야 합니다, 이게 매뉴얼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교신하지 않았습니다게다가 구명벌도 투하하지 않습니다. 자기들 갖고 있는 것도 투하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희는 이 표현 잘 안 쓰지만, 재미있다고 표현해보겠습니다. 재미있는 건, 해경의 한 사람이 아이들이 있는 3층 로비에서 아이들이 우리 여기 있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냥 쓰윽 지나갑니다. 쓰윽 지나가서 터벅터벅 4, 5층 올라간 다음에, 5층에서 조타실 쪽으로 가는데, 5층 계단 바로 뒤에 보면 슈타라고 해서 비행기에서 빵하면 쫘악 터져 내려가는 에어 미끄럼틀 두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손도 안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 구명벌이 있습니다. 그것도 손 안댑니다.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걸어가서 조타실 뒤에 있는 구명벌들을 발로 차고 해서 아무튼 열심히 해서 하나 터트립니다. 그게 해경이 한 일의 전부입니다. 어떤 구조세력도 배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란 승객들이 머물고 있는 선실을 말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공무원이고 제가 그 당시 세월호에 올라가 구조를 한 사람이었다면, 한 발작만 더 들어가 안에 있는 선실 승객들에게 빨리 나와!” 한마디만 하면 영웅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단 한명도 이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 해경 123정이나 헬기에서 대공마이크를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대공마이크는 그 소리가 3킬로 밖에서 들리는 겁니다. 그정도로 크게 들리는 마이크가 배에 있습니다. 대공마이크로 나오라고 빨리 탈출하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모르겠습니다. 몇 명은 물결에 휩쓸려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거의 다 살았을 겁니다. 단 한 명도 세월호 안에 있는 승객들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몇 장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느끼시는 분노가 극에 달할 것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38분

제가 가고 싶은 시간대가 바로 이 시간대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38분 상황입니다.

세월호 주위에 해경 123정 있었고, 511 해경 있었고, 여러 가지 배들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쪽으로 출동하는 배들도 많았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사유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930분 이후로는 골든타임이 끝났기 때문에 아니라고 그 때는 손 쓸 수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938. 그들이 내놓은 자료입니다. 이 때 한마디만 했으면 다 삽니다. “나오라고!” 그런데 이자들은 한 마디도 안 합니다. 단 한마디, “나와! 제발 좀 나와!” 이 한 마디만 하면 다 삽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VIP용으로 영상만 요구하고 있었고, 123정은 가서 945분에 선원들만 구합니다. 선내에서는 아이들이 이제 바다로 나가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생존자 탈출

여러분 골든타임 언제까지인지 아십니끼? 1021분에 맨 마지막으로 탈출자가 자기 친구 손을 잡고 있다가 물결에 휩쓸려서 나옵니다. 이 아이가 놓친 손을 잊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아이가 나온 시각이 1021분입니다.

1021분 이후로는 단 한명도 살아나온 사람이 없습니다. 1031분에 완전히 전복이 되어서, 이것은 해경특공대 할아버지가 와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어떤 누가 들어와도 이 배에는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 입구가 전부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완전 전복

청와대는 왜 자꾸 인원이 틀려?” 이 멘트 뭔지 아십니까구해낸 사람이탈출한 사람 왜 틀리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청와대 첫 구조지시

청와대는 첫 구조지시를 10시 22분에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한 명 한 명 다 뒤져가면서 살려내려고 지시했다고 그들은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러신 분께서 세월호가 작년인가요재작년인가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론

결국 청와대와 구조세력은 승객구조에 대해 관심도 의지도 없었다는 겁니다. 즉 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 왜 승객들 안위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는지, 이게 가장 저희는 밝혀내고 싶은 부분입니다.


2. 침몰원인 밝혀지지 않았다! 인양하지 않았다!  

두 번째입니다. 침몰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밝혀졌다 하지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꼭 인양을 해서 배를 다시 정확히 꼼꼼하게 살펴봐야 됩니다. 세월호 하면 작은배 같으시죠

총 톤수가 7천톤 가까이 되고요, 길이가 146미터, 폭은 22미터, 높이는 9층건물로 하나의 작은 섬입니다. 이 배를 넘어뜨리려고 해도 저는 못 넘어뜨리겠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고 있는게 이 배가 변침하고 있는 겁니다. 배가 변침 때문에 침몰되었다고 정부는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거짓말 1. 침몰원인 

정부가 거짓말하고 있는 걸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양의 당위성을 설명하려고 정부 거짓말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침몰원인 밝혀졌다는 게 첫 번째 정부의 거짓말입니다.

조타미숙, 고박불량, 과적, 무리한 증개축

조타미숙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조타미숙으로 볼 수 없다. 배를 건져서 철저 조사해야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유보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무죄를 선고했어요. 그리고 고박불량은 일부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고박불량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금고 22명입니다, 그것도 아주 말단직입니다, 과적은 세월호가 148번 출항하면서 아마도 과적 순서로 보면 100번째 순서일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왜 안 넘어갔을까요? 물론 복합적으로 일어나서 세월호가 침몰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인양을 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거짓말2. 인양의 목적

이것은 매우 핫한 주제입니다. 여러분도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보셨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2015816일까지 미수습자들을 방치합니다. 봉인을 했어야 하는데, 세월호를 봉인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미수습자 수습과, 참몰원인을 밝혀야 하겠고, 한가지 더 우리 아이들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번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제 아들은 2학년 822번입니다

하지만 207번이란 번호가 또 있습니다. 이 번호는 207번째로 건졌다는 뜻입니다. 수습했다는 뜻입니다. 저희 아들 앞 이빨이 하나도 없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민간잠수사들 증언에 의하면 아이들이 벽도 뚫었습니다. 살려고. 문을 하도 세게 때려서 움푹 들어간 문도 있습니다. 이런 거 하나하나 다 찾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한 방에 스무 명 가까이가 선생님과 같이 꼭 껴안고 있던 방도 있었습니다. 문을 잠수사가 못 열었어요. 물이 안 들어오게 옷 같은 것으로 문을 막았던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야 합니다.


정부의 거짓말3. 증거인멸

그리고 정부의 거짓말 세 번째입니다. 일맥상통하게 이들은 세월호 인양하는 것은 미수습자 수습만이 원칙이기 때문에, 선체를 잘라서 미수습자를 수습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3년동안 물에 부식된 저 배를 자른다는 것 자체가 우선 어불성설이고요. 두 번 째로는 C데크 부분을 자른다고 하는데, 그 곳은 화물칸입니다. 그 안에 있는 화물들이 내리쳐버리면 이 객실들 다 무너져버립니다. 그러면 정말 미수습자들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더 중요한 것은 선체를 잘라버리먼 진싱규명은 정말로 물 건너갑니다.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3. 정부의 공작: 은폐와 거짓보도 -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01. 고의침몰이라는 틀로 침몰원인 가설들 음모론으로 몰아가기

정부는 그들이 발표한 침물원인 이외의 것들을 모두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침몰원인의 조사를 위한 인양이 필요없다고 주장하면서, 선체의 절단과 훼손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자동차 타고가는데 내가 사고가 났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불이 났는데, 다 죽을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문을 엽니다. 사고가 났던, 어뢰를 맞았던, 잠수함이나 군함을 들이받았던, 폭탄을 맞았건 사고가 난 겁니다. 그러면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모든 걸 다 음모론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신들이 구하지 않은 행위를 덮어버립니다.

02. 7시간 국정마비 문제제기를 대통령 사생활 공격으로 변질시키기

대통령 사생활 공격이라는 이슈로 진상규명에 대한 시선을 가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뭘 했느냐가 아니라, 왜 안 구했는가가 본질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린 대통령이 뭘 했는지 하나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굿을 했건, 머리를 했건, 뭔가를 했건 다 상관없습니다. 왜 그 시간에 명령을 내리지 않았나요? 그 순간 김기춘 비서실장, 김장수 NSC 실장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명령을 안 내립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7시간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03. 인양을 미끼로 특별법 무력화시키기

진상규명의 필수요소인 온전한 선체 인양과 특조위를 분리시켜 모두 무력화시키려 합니다. 고의적으로 인양을 지연시키고 선체를 훼손하여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는 겁니다. 인양을 언제 발표한지 아십니까, 여러분? 인양은 특별법 시행령 싸움하던 시기에 발표합니다. 인양을 던져줍니다. 우린 그걸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남아있는 미수습자들이 있어서 인양을 해달라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약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시행령이 변칙적으로 바뀌어서 특조위가 꾸려지게 됩니다.

04. 배 보상금 액수로 세월호 유가족 고립시키기

정원외 특례입학이나 배보상금 액수를 광고하면서 피해자 가족을 특권층인 것처럼 만들어 고립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까도 저 성당 밖에서 태극기 흔드시던 분들이 이야기하던 게 있습니다. 뭐 저 연평해전 그분들보다 우리가 더 받았다고, 수학여행 가다가 죽었는데, 왜 정부에서 몇 억원씩 보상금 받는다고. 그런데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은 다 합쳐봐야 15천도 안 됩니다. 국민들이 우리 위로해주신다고 주신 성금 그리고 어떤 사고든지 사람이 죽으면 거기에 대한 호프만 법이라고 해서 교통사고라도 하게 됩니다. 그건 선사에서 주는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이들이 갈 때 개인적으로 여행자보험을 듭니다

[세월호, 분노를 기억하라] 강연회가 열리는 전민동 성당 앞에는 오후 5시경부터 서너시간동안 대수천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이라고 
불리우는 단체 회원들이 '종북사제 물러나라'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아까 사전 질문지에 보니 얼마 받으셨냐는 질문, 다 받으신 경우 얼마 받으셨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8억 받고요. 여자는 82천 받습니다. 2천만원 왜 차이 나는지 아세요? 남자는 2년간 군대가는 기간이라고 뺍니다. 그게 다 받는 총 액수입니다. 그 중에서 15천이 정부에서 위로금이라고 주는 겁니다. 누가 더 받고 덜 받고, 어떤 생명은 귀하고 어떤 생명은 귀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 받으려고 싸우는 게 아닙니다. 돈 더 받으려고 싸우는 게 아닙니다.

05. 유병언 일가로 세월호 참사 시선 돌리기

여러분, 세월호 참사가 빵 터지고 유병언 이야기가 터집니다. 유병언이 실소유자라고 하더니 또 아니란 겁니다. 더 웃긴 것은 유병언을 잡으라고 대통령이 명령까지 합니다. 국무회의에서, 그래서 유병언이 나중에 죽어서 나와요. 아마 예수님 이후로 죽었다 나오는 사람이 하나 더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아주 지독하게 나쁘고 치사하고 졸렬한 방법이냐면, 저희가 세월호 업무 노트북에서 국정원 문건을 알게 되죠. 발표를 하게 되는 데, 그날 떡하니 유병언 장남이 잡힙니다. 우연히 잡히는데, 그 옆에 이쁜 경호원 대동해서 딱 잡힙니다. 왜 그 때 잡히죠? 그 전날도 아니고 다음날도 아니죠. 우리가 이 배는 국정원 배라고 이야기하려는 데 말입니다.

 

06. 선원과 선사에게 참사 책임 전가하기

선원과 선사는 지금 충분한 형량을 받은지는 모르겠지만, 형량도 받았고, 국가로부터 구상권 청구가 들어갔어요. 1,800억인가로 압니다. 국가는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언론의 거짓말

여러분, 언론이 했던 거짓말 대표적인 것 한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해경 이교민 경위의 새빨간 거짓말

저희는 114분에 방송에서 말하는 전원구조 오보를 정말 그 때 알았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1시 이전 KBS보도만 봐도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만 나옵니다. "거의 다 구출했다. 다 나왔다." 이런 식입니다. 특히나 CN-235기 부기장 이교민 경위, 이 사람은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이 자가 뭐라고 그러나면요. “지금 대부분의 인원들은 현재 출동해 있는 함정, 그리고 지나가던 상선, 해군함정 대부분에 사람들이 구조가 된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수면 아래 사람이 갇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거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CN-235기는 사고나서 12시 넘어서까지 주위 맴돌다가 연료떨어져서 제주도로 돌아갔습니다


이거 다 해양경찰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서 11시까지 아주 희망적인 얘기만 합니다. 거의 다 구한다고. 전원구조 오보가 11:04분에 났고, 당시 여기에는 304명의 우리 아이들. 250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304명의 생목숨이 수장되는 걸 생방송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진상규명 방해하는 대표적 인물들입니다. 김기춘, 황교안, 우병우, 이정현. 이들이 하고자 했던 것은 국가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국가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던 게 이들의 공통점입니다. 국가 책임은 없었고, 선원들 잘못이라고 몰고 갔던 자들입니다.

 

4. 우리가 옳았다

 그래서 저희는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옳았다.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제정하자!

수사권과 기소권 있는 특조위를 만들어달라고 끝끝내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조사권만 있는 특조위만 생겨났습니다. 조사권만 있는 특조위도 목졸라 죽여버렸고, 이제 우리는 다시 2기 특조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양후 선체 절단을 절대 반대합니다. ? 수습을 해야죠. 수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라버리면 다 날라버립니다. 세월호 선체를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교실은 못 지켰지만, 세월호는 지킬 겁니다. 새로운 특별법에 대해서는 잠시 후 나오실 박주민 의원께서 설명하실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세월호 인양 후 절단에 맞서 싸울 겁니다물론 우리가 맨 앞에 나설 겁니다. 여러분들이 뒤에 서주십시오.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가 발족했습니다. 여기에 시민활동가로 참여해서 함께 조사활동에 임해주십시오세 번째 인양 특별법이라고 해서, 인양해서 세월호를 따로 볼 수 있는 특조위를 만들자는 법안발의를 박주민 의원이 했습니다. 이건 2월달 안에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세월호를 해수부, 정부가 아닌 다른 독립적 기구가 조사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네 번째 박근혜와 세월호 참사 관련자, 부역자, 그리고 책임있는 자들은 거기에 걸맞는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사진은 1000일 문화제 때 사진입니다여기까지 온 힘은 여러분들이 같이 해주시고 같이 싸워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강연은 항상 이걸로 끝을 맺습니다세월호 하면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혹은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과감히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분노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연대하겠습니다.”

분노해야지만 잊지 않고, 잊지 않아야만 행동할 수 있으며, 행동하는 사람들끼리 손을 잡아야 연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뭐냐면 사랑입니다.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있지 않으면 분노할 수가 없습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 사랑을 해야만 분노하고 잊지 않을 수 있도 행동할 수 있고 연대할 수 있습니다.

긴 시간 지겨운 강의 감사드리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큰 박수)

 

2017220일 오후 830~905분@전민동성당 2층 성전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 제84차 정세미 강연 
세월호, 분노를 기억하라’ 2번째 강연 장훈 세월호 유가족 진상조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