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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온세상 뉴스

우리는 하나다! 강릉의 밤은 추웠지만, 코리아팀을 향한 응원이 더 뜨거웠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8. 2. 11.

가톨릭관동대 사거리에서 하키센터 향하는 코리아팀과 북한 응원단 환영

코리아 하키팀 첫 경기 응원 위해 전국에서 강릉에 모여



북한 응원단이 버스 안에서 가톨릭관동대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018년 2월 10일(토) 밤 9시 10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첫 경기를 치뤘다. 6천석 규모의 체육관은 온오프라인에서 이미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지만,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가톨릭관동대 사거리 인도에는 수많은 행렬이 모여서 입장하는 코리아 단일팀과 북한 응원단을 환영하는 인파로 가득찼다. 




첫 경기를 치르는 남북단일팀과 북한응원단을 환영하는 길거리응원단은 저녁 6시30분경 가톨릭관동대 사거리에 모였다. 코리아팀과 북한 응원단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이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었다. 30분쯤 지났을 때 코리아팀 버스가 사거리를 지나쳤다. 이에 도로 양 옆의 인도를 메운 시민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시민단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현수막 등을 준비했다. 



날씨는 매서웠다. 저녁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북한 응원단은 1시간을 기다린 후에 지나갔다. 7시 40분경 응원단이 탄 버스가 지나갔다. 다시 거리에 모인 1천 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환호를 했다. 가톨릭관동대 사거리에 모인 환영 인파는 서울과 충청 대전을 비롯하여 영남과 호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시민들이었다. 




관동하키센터로 입장한 단일팀 코리아 여자하키선수단과 북한응원단을 뜨겁게 환영한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7시경 자신들이 타고 온 버스를 찾아 떠나갔다. 대전에서도 220명 이상의 응원단이 버스 6대를 나눠타고 강릉을 찾았다. 이들은 환영행사를 마치고 저녁 8시 30분 강릉의 막국수가 유명한 식당에서 모두 모여 늦은 저녁을 먹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전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00시 30분 쯤이었다. 


한편 <평화·평창올림픽 성공과 북측방문단 환영 위한 대전 추진위원회>는 2월 10일(토) 오후 12시, 대전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오후 4시, 강릉 황영조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민족화해 한마당'에도 참여하는 대전시민 220명과 함께 버스 6대에 나눠타고 대전을 출발했다. 평화올림픽을 기원하는 성숙한 대전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대전시 정부는 버스와 중석식을 지원했습니다.덕분에 성인은 1만원, 아이는 무료로 평화행사에 많은 이들이 모였다.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정춘교 사무국장과 이요한 위원을 비롯하여 예수수도회 수녀님 6명이 참여했다. 그 중에는 현직 대전정평위원 심명식 세실리아 수녀님과 전직 이애령 호노리나 수녀님도 있었다. 천주교를 대표하여 인사말에 나선 이애령 호노리나 수녀님은 '기쁜 마음으로 다섯분의 수녀님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평화올림픽을 기원하자'고 말했다. 





12시 출정식을 마치고 대전을 출발한 대전시민 220 여명이 강릉 황영조 체육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40분경이었다. 체육관은 이미 수용규모 1500여명 수준의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할 정도로 꽉 차 있었다. 이미 전국 각 지역은 물론이고 특히 일본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서 방문한 이들이 한반도깃발과 막대봉을 들고 흔들고 환호하며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곳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남북공동응원단을 중심으로 발대식을 포함한 <민족공동응원단 민족화해한마당> 행사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었다. 발대식에는 응원에 선보일 율동과 구호를 함께 연습하며 선서문을 낭독,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6시쯤. 이후 전국에서 모인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가톨릭관동대 사거리로 각자 타고 온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했고, 그곳에서 도로 양쪽 인도에 자리를 잡고 하키센터를 향해 가는 코리아 여자아이스하키팀과 북한 응원단 버스를 기다렸다. 



2018 평창 올림픽 개회식 다음날인 10일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는 스위스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으며, 실력차를 이기지 못하고 0-8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하여 북한 응원단 뒤쪽에 자리를 잡았으며,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함께 자리했다. 또한 토마브 바흐 IOC 위원장도 단일팀의 첫 경기를 함께 응원했다. 참고로 한반도에서 남북 단일팀을, 북한응원단과 남한 관중들이 함께 응원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