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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미 강연

[정세미 104차] 생태철학자 신승철.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3/12 월 세종프란치스코)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8. 2. 24.

생태철학자 신승철 박사 초청 특강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

3/12(월) 저녁 7시 미사, 7시45분 특강, 세종 프란치스코 성당


생명 위기 시대에 우리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 할까? 생명 위기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 적색은 녹색과 만나야 한다. 적색이 성장주의와 개발주의로부터 자유롭게 되려면 녹색을 만나야 한다.


3월 12일(월) 저녁에 이런 주장을 줄기차게 하는 철학자를 세종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만날 수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 대전 도마동 주임)는 2018년 3월 12일(월) 저녁 7시, 세종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생태철학자 신승철 박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태철학자이며 서울 문래동 예술촌에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연구공간을 운영하는 철학박사 신승철. 그는 적색의 발전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생명ㆍ아이ㆍ소수자 등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그 이유가 뭘까? 

개발과 성장은 먹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냈다고 말하지만, 이제 더 이상 성장주의로는 생명, 생태, 환경을 지켜낼 수가 없다. 생명의 위기 시대인 것이다. 특히 적색으로 불리는 전통적 좌파는 성장을 강조하면서 일자리와 복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지구는 유한하기때문에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생태적 위기의 적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생명의 위기시대를 헤쳐나갈 실천적 방식

철학자 신승철은 2010년대 들어 한국 사회에서 열망처럼 일어난 마을 공동체, 협동조합, 소수자의 욕망, 생태 운동 등 미시 영역들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그는 서울의 성미산 마을 공동체 관계망을 사례로 든다. 그 관계망이야말로 생태계와 닮았다는 것이다. 


성미산 공동체와 생태계는 어떤 점에서 닮았을까? 그는 공동체의 관계망 속에서 생태적 지혜가 어떻게 발아되는지, 우리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특이점이 생산되고, 어떻게 배치와 재배치가 이루어져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주목했다. 또한 요즘 같은 생태적 위기시대에는 외연적이고 실물적인 개발을 추구하는 성장보다는 <관계의 성숙>을 추구하는 발전 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다시 말해서 미시적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엌에도 정치가 있다

신승철의 발언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미시적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엌에도 정치가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이다. 그에 따르면 부엌은 권력관계, 계약관계, 욕망관계로 형성된 곳이다. 그곳은 물, 불, 음식, 쓰레기의 흐름이 움직이는 공간이다. 또한 혁명은 부엌에서 시작된다. 여성만 밥 짓고 설거지하고,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문제가 부엌에 담겨 있다는 말이다. 동시에 윤리적 소비, 친환경 밥상의 문제도 부엌과 연결돼 있다. 그래서 부엌은 미시정치의 공간이라고 그는 말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104차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로 당일 7시에 미사가 봉헌되고 이어서 7시 45분에 강연회가 열린다.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료 강연이며, 7시 45분에 시작되는 강연회에만 참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소개. 신승철

생태철학자.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 연구자. 철학박사. 문래동 예술촌에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연구공간을 운영하면서, 생태철학, 사회적 경제와 공동체, 도시재생, 생명권, 기후변화, 철학상담, 녹색구성주의, 생태민주주의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생태적 다양성의 특이점 하나가 되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고양이 모모, 달공이, 대심이에게 든든한 집사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 인권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희대 실험동물윤리위원, 생명학연구회 운영위원, 모심과 살림연구소 기획연구위원 등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알렙, 2017 세종도서),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2016, 위즈덤하우스, 2016 세종도서), 『철학, 생태에 눈뜨다』(2015, 새문사), 『욕망자본론』(2014, 알렙),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2013. 서해문집, 2014 환경정의 올해의 환경책), 『식탁 위의 철학』(2012, 동녘, 2013 문화체육관광부 추천도서), 『눈물 닦고 스피노자』(2012, 동녘, 2012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2013, 알렙), 『대한민국 욕망보고서』(2011, 당대) 등이 있으며, 공저로 『체게바라와 여행하는 법』(2017, 사계절), 『철학의 참견』(2016, 서해문집), 『달려라 청춘』(2014, 삼인)이 있고, 공역서로 『사이버-맑스』(2003, 이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