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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다른가톨릭단체

[20100510] 4대강 사업저지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성명서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0.

 2010년 5월 10일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4대강 저지 관련 성명 발표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 김홍거 세례자요한, 담당사제 : 임기선 요셉 신부)(이하 대전평협)는 지난 5월 10일 “4대강은 우리가 꼭 지켜야합니다”라는 4대강 사업 저지 성명서를 발표혔다.


다음은 대전평협의 성명서 전문


 

4대강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된 후 2010년 3월 8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을 비롯한 다섯 분의 주교님과 전국 1,105명의 신부님들(대전교구 79명)이 4대강사업 저지 선언을 하셨습니다. 또한 3월 12일 한국천주교주교단에서는 생명문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님께서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택하도록 거듭 촉구하셨습니다.


정부가 물 부족 해결, 홍수예방, 수질개선이라는 3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30조원을 투자하여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정부의 발표로는 우리나라가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라고 하지만 실제로 UN은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고 발표를 한 적이 없습니다. 물의 수요가 가장 높고 최악의 가뭄이 닥칠 때를 기준으로 물 부족을 이야기하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4대강 하천 정비율은 이미 97%에 달하며, 홍수피해는 4대강 본류와 상관없는 지역으로, 중소하천, 산간계곡에서 발생하는데, 홍수예방을 위해 4대강을 준설하고 댐수준의 보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4대강 사업은 댐수준의 보를 설치하여 물의 흐름을 조정하므로, 필연적으로 물이 고이고 썩어 수질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그럼에도 ‘고인 물은 썩는다.’는 상식적 진리를 정부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원래 모습의 강을 되찾기 위해 댐이나 보를 철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교회문헌 등을 통한 가르침에서 제시하는 사회의 핵심가치, 즉 창조적 자연질서의 가치, 문화적 가치, 경제적 효용성의 가치, 정의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입각하여 4대강 사업이 가진 문제점을 간파하고 성찰과 회개를 촉구하는 한국주교단성명서를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며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죄악의 정체를 밝히고 죄악을 고발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을 부여받았음”(평신도그리스도인 14항)을 상기하며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하여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선택할 것을 선언합니다.


2010년 5월10일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