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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다른가톨릭단체

[20100726] 4대강 사업중단 고공농성 환경활동가 지지 종교인 성명서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0.

2010년 7월 26일

“우리 종교인들은 4대강 공사현장 보에 오른 

환경활동가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지난 7월 22일,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환경 활동가들이 여주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서 고공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 종교인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반 생태적인 4대강 사업에 맞서 온 몸을 던진 이들 환경활동가들의 뜻과 행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환경활동가들의 주장과 제안은 지극히 상식적이며 분명 타당합니다. 법정 홍수기인 지금 4대강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마치 군사 작전하듯 추진하고 있는 무리한 4대강 사업과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 불손에 대한 당연한 주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법정 홍수기 기간 동안 하천관리의 기본을 지켜 지금 당장 4대강 공사를 전면중단해야 합니다. 전지전능의 관점에서 마치 절대자인양 일방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군림하려 들지 말고 4대강 공사현장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종합해 국민과 지방정부와 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국회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한 4대강 사업 검증 특위를 즉각 구성하고 4대강 현장 조사에 나서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파헤치고 국민에게 그 결과를 소상히 밝히는 일이 바로 국민의 종인 국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이번 환경활동가들의 고공 시위를 바라보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보와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환경활동가들을 절대로 강제로 진압하지 마십시오! 지난 해 우리는 용산 참사에서 무리한 공권력의 시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야기하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무리한 공권력 투입과 강제 진압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환경활동가들의 뜻과 외침이 바로 우리 국민들 대다수의 뜻임을 알아야 합니다. 수질과 생태계와 지역 공동체를 살리고자 하는 환경활동가들의 뜻과 진심을 받아들여 지금 당장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들 환경 활동가들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 종교인들이 앞에 서 환경 활동가들을 지키고, 시공회사들과 경찰 공권력의 행태를 지켜 볼 것입니다.   


2010년 7월 26일(월) 

여주 남한강 이포보 현장에서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조해붕신부ㆍ기독교환경연대 양재성목사ㆍ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 지관스님ㆍ원불교환경연대 홍현두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