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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다른가톨릭단체

[20100705] 4대강 사업중단 촉구 경남생명평화미사 성명 (천주교 연대)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0.

2010년 7월 5일

경남 생명평화미사 성명서


“이제 우리가 강의 진실을 알려야 합니다!



지난 6월 14일 팔당 양수리 성당에서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의장이신 강우일 주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한국 주교단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습니다. 바로 “무분별한 파괴로 단기간에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다가 창조주께서 몇 만 년을 두고 가꾸어 오신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한국 주교단의 4대강 사업 반대에 대한 입장을 재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우일 주교님은 “주교단이 발표한 내용은 한 명의 주교가 발표한 내용이 아닌, 한국교회 주교단의 일치되고 공통된 내용이었고, 이것은 한국 지역 교회의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게 드리는 주교님들의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천주교 신자라면 그 내용에 대해서 토론이나,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신앙(信仰)의 유권적(有權的) 학자(學者)요, 스승으로서 주교들이 발언한 만큼, 이 내용은 천주교 신자라면 당연히 순명(順命)하고 지켜야 하는 내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복음과 복음에 대한 우리 교회 공동체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신앙인들의 바른 자세이자, 정체성입니다. 한국 주교단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와 반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복음에 대한 해석이자,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베네딕트 교황님께서도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대한 가르침을 이미 올 해 초 발표하신 ‘제 43차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를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지구상의 여러 나라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책임 있게 관리할 의무를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파괴는 흔히 장기적인 정책들의 결여나 근시안적인 경제 이익 추구에서 기인하고, 결국 이는 피조물에 비극적이고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 7항)

 

지구환경파괴의 근본원인을 지적한 교황님의 탁월한 예언자적 가르침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창조주 하느님과, 그 해방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러 오신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하여 그 생명과 평화의 가르침에 순명하며, 그 복음적 가르침과 가치를 생활 속에 드러내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을 선택한 우리 신앙인들의 의무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단기간의 이익에 눈멀어 수질과 생태계, 사람과 경제, 그 무엇 하나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신앙인들의 실천 - 


1. 우리의 무기는 기도입니다.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해 매일 매일 끊임없이 기도해주십시오. 매일 집에서, 직장에서 기도해주십시오. 성당에 모이면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강과 뭇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 속에 우리보다 더욱더 4대강을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고, 4대강 사업은 절대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2.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우리 신앙인의 의무입니다. 4대강 사업은 거짓입니다. 불의입니다. 거짓과 불의에 맞서는 것이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4대강사업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홍수와 태풍과도 상관없으며, 수질을 더욱 나쁘게 하고, 뭇 생명을 죽이는 탐욕과 죽임의 사업임을 주변에 널리 알리십시오! 


3.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해 생활 속에서 ‘즐거운 불편’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생활 안에 깊숙이 들어와 물든 편의와 물질적 안락을 포기하고, 지구 생태계를 살리고 보존하기 위한 생활 속 노력들을 매일 매일 실천해야 합니다!  


4. 이제 우리가 강의 진실을 알려야 합니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 대통령은 국민이 포기해야 합니다. 국민이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신앙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포기하게 하고, ‘강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양심의 촛불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양심의 빛으로 거짓된 4대강 사업의 탐욕스런 모습을 온 세상에 드러내어야 합니다!  

 

2010년 7월 5일(월)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참여단체:서울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서울대교구환경사목위원회,서울대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의정부교구환경농촌사목위원회,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인천교구환경사목위원회,인천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인천교구가톨릭환경연대,수원교구정의평화위원회,수원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톨릭농민회수원교구연합회,원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전주교구4대강사업저지대책위원회,광주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부산교구환경사목위원회,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대구대교구평화연대,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안동교구생명환경연대,천주교창조보전연대,수원교구공동선실현사제연대,의정부교구사제연대,한국남자수도회정평환위원회,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사회사목분과,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가톨릭농민회,사단법인생명평화마중물,프란치스칸가족정평창보위원회,21세기가톨릭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