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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교황과 주교

[20120312] 김정욱신부, 이정훈목사 구속영장발부에 대한 주교회의정평위 입장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3.

2012년 3월 12일

김정욱 신부, 이정훈 목사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입장 표명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3월 11일 저녁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며 지난 9일 구럼비 바위 발파 작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뚫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던 예수회 김정욱 신부와 늘푸른교회 이정훈 목사에게 제주지방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 성직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온갖 탈법과 불법을 동원하고 강정마을의 주민들에게 폭력으로 고통을 가해온 공권력이 이제는 공동선과 정의를 위해 최소한의 저항권을 행사한 성직자들을 구속하는 것이 정당한 법집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위한다는 제주도 해군기지건설이 처음부터 강정마을 주민들의 뜻을 왜곡하여 부당하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었다는 것과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바라는 다수의 반대 의견에 대해 귀를 막고 무력 대응으로써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현실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며 정부가 즉각 제주해군기지건설을 중지하기를 촉구합니다.


2012년 3월 12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 용 훈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