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평위 주최, 제94차 정세미 강연

대전 원신흥동 성당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김익중 교수의 한국 탈핵 (1)

뒷감당도 안되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핵발전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대전 원신흥동 성당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이 시작되고 있다. 


후쿠시마 핵 사고 왜 났는지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럴려면 원전 구조를 설명을 드려야 해서 복잡한 그림을 내놨습니다. 보시면 어떻습니까? 복잡하죠? 공부하는 것 같고, 머리 아프죠. 그런데 사실 굉장히 간단합니다. 가압 경수로는 한국형 원전이고, 비등경수로는 후쿠시마 원전입니다. 좀 다른데 기본 원리는 똑같기 때문에 일본 비등 경수로를 같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가압경수로(한국형 원자로)와 비등 경수로(후쿠시마)


두께 20센티 강철의 원자로

타원형으로 보이는 이것의 높이가 10미터입니다. (원신흥동) 성당 천장 높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굉장히 크죠. 그리고 두께가 20센티 강철입니다. 굉장히 크고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운 압력밥솥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게 바로 원자로입니다. 거기에서 불질러서 물을 끓여요. 그러면 뭐가 나옵니까? 수증기가 나오겠죠. 수증기를 이리로 보냅니다. 여기 파이프를 통해서. 그런데 물을 아주 세게 끓이기 때문에 수증기가 확 지나갑니다. 그 힘으로 증기터빈을 뱅뱅뱅뱅 돌립니다. 이건 선풍기처럼 생겼어요. 이걸 계속 돌려서 전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수증기는 바닷물로 식히면 다시 물 되죠. 집어넣습니다. 또 끓이고, 터빈 돌리고, 식혀서 물 되면 집어넣고, 이걸 계속 반복하는 게 원자력발전소입니다. 어떻습니까? 원리는 간단하죠? 


불 질러서 물 끓이고 증기터빈 돌리는 원리

물만 끓이면 되요. 원리는 불 질러서 물 끓여서 증기터빈 돌리는 겁니다. 화력발전소의 원리이기도 해요. 화력발전소 하면 석탄, 석유, 가스 가지고 물 끓이죠. 그리고 증기터빈 돌리는 것이죠. 원자력발전소는 뭘 가지고 물을 끓이느냐. 여러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늄을 가지고 물을 끓입니다. 


우라늄을 가지고 물을 끓인다

한번 따라 해봅시다. "우라늄~~" 이거 땅 속에서 나오는 거에요. 전 세계 곳곳에 광산이 있습니다. 광부들이 들어가서 곡괭이로 캐는 거에요. 그 우랴늄을 이 원자로 내부에다가 100톤 집어넣어요. 이게 통이 크니까 많이 들어갑니다. 1톤이 어느정도 되는지 아시죠? 원자폭탄 만드는 데는 우라늄이 10 kg 들어가요. 


원자폭탁 1만배 분량의 우라늄

양만 가지고 따지면, 원자폭탄의 1만배 분량의 우라늄을 집어넣는 겁니다. 농도는 좀 다르지만요. 어찌되었든, 그렇게 물을 끓입니다. 우라늄은 중성자로 때리면 깨집니다. 우랴늄이 팍 깨지면서 중성자 2~3개가 튀어나와요. 튀어나온 중성자가 옆에 있는 멀쩡한 우라늄을 또 깨요. 또 튀어나와요. 또 깨요. 연쇄반응이 계속 일어납니다. 


4년 반 동안 물을 끓인다

우라늄이 탁 깨지면서 중성자가 튀어나오면서 그러면서 열이 나요. 이 열량이 엄청 납니다. 그래서 핵연료는 이 안에 한번 들어가면 4년 반동안 물을 끓여요. 하루 24시간. 무슨 연료가 4년을 타겠습니까? 연탄 기억나시죠. 몇 시간 타죠? 8시간 탑니다. 이건 몇 시간을 타요? 4년 반을 타요. 그러니까 4년 전에  붙여놓은 불이 지금도 타요. 짐작이 되세요?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놈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놈이에요. 워낙 에너지가 많아요. 


10년을 물로 식혀야 ... 

그래서 4년 반 후에 이걸 밖으로 꺼냅니다. 그런데 아직도 뜨거워요. 그래서 원자로 옆에는 반드시 물통이 있고 찬물 순환시켜서 이걸 식혀야 합니다. 얼마동안 식혀야 다 식냐. 보통 10년씩은 식혀야 합니다. 무슨 재를 식히는 데 10년이나 걸립니까? 연탄재를 꺼냈어요. 물 속에 넣었어요. 얼마만에 식을까요? 한 10여초면 식어요. 그런데 이건 얼마나 걸려요? 10년 걸려요. 굉장한 놈입니다. 10년이 다 되었다. 다 식었다. 


다 식힌 후, 쓰레기매립장에 버리면 되나?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합니까? 버려야죠. 어디다 버려요? 쓰레기 매립장에 버리면 됩니까? 안됩니다. 왜 안될까요? 방사선이 많이 나옵니다. 얼마나 많이 나올까요? 사람이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죽어버립니다. 보기만 해도 죽어요. 만질 필요도 없고, 먹을 필요도 없어요. 보기만 해도 죽어요. 2분 내지 3분 정도 그 앞에 서 있으면 죽어요.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보기만 해도 죽어요!"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보기만 해도 죽는다

출애굽기에 이런 말이 나오긴 나옵니다. "나를 보는 자는 정녕 죽으리라." 나오긴 나와요. 이건 지구 상에서 제일 위험한 물건이에요. 보기만 해도 죽는 물건은 이것 뿐이에요. 그래서 이건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이걸 따로 보관하는 곳이 바로 고준위 방폐장입니다. 경주에 중저준위 방폐장 하나 있거든요. 그것은 이 고준위를 제외한 나머지 잡다한 전체. 이게 중저준위입니다. 이건 300년 보관하면 됩니다. 


고준위 폐기물은 10만년 보관해야

그런데 이건 고준위입니다. 얼마동안 보관해야 하니까, 최소 10만 년 보관해야 한답니다. 10만 년동안은 이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도록 가둬놔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10만 년 간 안 깨질 방을 만들어야 해요. 그게 가능할까요?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가능해질까요? 저는 이건 정말 큰일 났다고 생각해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물건을 가장 오래 보관해야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건을 가장 오랫동안 보관해야 해요. 그리고 그 기술이 없어요. 지금 우리나라 원자력을 많이 해서, 사용후 핵연료 이 고준위 핵폐기물이 15,000톤 모여 있거든요. 지금 원전 계속하면 더 많아지겠죠. 그런데 이걸 보관할 기술이 없어요. 그럼 그 많은 게 어디있느냐? 원자로 옆에 물통이 있다고 그랬죠.  거기에 찰랑찰랑 들어 있어요. 큰 일 난 겁니다. 저는 그래서 이건 시작하지 말았어야 옳은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할 기술이 없으니까, 뒷감당이 안된다는 겁니다. 


뒷감당이 안 된다

원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우리나라 원전 40년 전에 처음 들여왔습니다. 그 때 이걸 몰랐을까요? 핵폐기물, 그걸 보관할 기술이 없다는 걸 몰랐을까요? 알았겠죠. 그런데 왜 들여왔어요? 모르겠어요. 물론 돈이겠죠. 그런데 원전 하는 동안에는 돈이 되겠지만, 10만년 동안 후손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저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겁니다. 


후손들을 못 살게 구는 기술

그래서 원자력은 후손들 못 살게 구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엄청나게 들 겁니다. 그리고 사고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 위험과 큰 경제적 부담을 후손들에게 남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부도덕하다. 뒷감당이 안된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뒷감당이 안 되는 그런 기술이라고 보는데, 사고가 나면 뒷감당이 더 안 됩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어떻게 왔나?

후쿠시마 핵사고 어떻게 왔는지 아시죠? 지진이 세게 왔습니다. 원자로 옆에 파이프 많은데 덜덜덜 떨리면서 어딘가 금갔어요. 안에 들어있는 물이 빠진 거죠. 불은 안 꺼졌고, 물은 없고, 어떻게 됩니까? 냄비가 타는 거죠. 그 꼴 된 겁니다. 그 이론이 하나 있고,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진은 견뎌냈다. 그런데 쓰나미가 와가지고 여기서 복구되어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 때 펌프가 필요하거든요. 이 펌프가 물에 잠겨버렸다. 그래서 물 순환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온도가 올라갔다. 이런 설도 있습니다만,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결과는 똑같습니다. 원자로 내부에 열이 났어요. 이게 3천도 이상 올라갑니다. 


노심용융

그러면 안에 있는 우라늄이 녹아버려요. 액체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원자로 밑에 깔려버렸어요. 물처럼, 쇳물처럼, 용광로처럼. 이걸 노심용융이라고 합니다. '노심용융'되어버리면 액체이긴 한데, 굉장히 무거운 액체입니다. 물 부어봤자 섞이지 않습니다. 식히는 건 불가능합니다. 온도는 더 올라갔어요.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20 cm 강철이 녹아버렸다

원자로 20 cm 두께 강철이 녹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100톤의 핵연료가 밑으로 주르륵 내려와버렸어요. 그런 다음에 콘크리트를 녹이고 내려가요. 땅을 녹이고 내려가요. 콘크리트를 왜 녹여요? 뜨거우니까 녹아요. 얼마나 녹이고 내려갔어요? 몰라요. 가본 사람이 없어요.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 들어가면 즉사합니다. 사람 못들어가요. 그래서 일본이 로봇을 몇 번 집어넣었는데, 모두 죽었어요. 


어떤 상태인지 조차 모른다

어떤 상태인지 몰라요. 그런데 가만히 놔두면 또 터지죠? 어떻게 합니까? 물 부어서 식혀야 해요. 물 계속 부었어요. 물 계속 내려가요. 그런 다음 어디로 갑니까? 바다로 갑니다. 지하수 통해서. 이게 바로 북태평양 오염수에요. 


북태평양 오염수

이 오염수는 그러면 앞으로 얼마동안 나갈 것인가? 밑에 녹아버린 핵연료 치울 때까지 나가죠. 그러면 그걸 언제까지 치울 것인가? 일본 정부가 얼마 전에 큰 소리를 쳤습니다. "40년 이내로 치울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원자력 교수에게 물어봤어요. "저거 40년 만에 치운다는데 가능합니까?" 그랬더니, "택도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6년이 지났는데 가본 사람이 없어요.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그걸 40년 만에 치운다고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100년간 나올 오염수

그래서 이 오염수는 100년은 나온다고 봐요. 우리들 전체가 다 돌아가실 때까지 안 끝나요. 그리고 우리 자식들이 다 돌아가실 때까지도 안 끝나요. 이게 바로 핵사고입니다. 사고가 나면 뒷감당이 안됩니다. 전체 상황 보시면요. 1호기, 2호기, 3호기 이 3개가 노심용융이 다 되었어요. 셋 다 땅을 파요. 셋 다 오염수 나오는 중입니다. 그리고 원자로 옆에 물통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3호기 물통이 터졌고요. 4호기 물통이 터진 겁니다. 


노후 원전만 골라서 터졌다

체르노빌 핵사고 유명하죠? 그거 원자로 하나 터진 겁니다. 후쿠시마는 원자로만 3개, 게다가 물통이 2개. 훨씬 큰 사고입니다. 그리고 후쿠시마에는 원전이 10개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일렬 횡대로, 한 줄로 주욱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개가 터진거에요? 1호기, 2호기, 3호기, 4호기. 나이 많은 것, 노후 원전만 딱 골라서 터졌습니다. 노후 원전이 훨씬 위험하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노후 원전이 왜 위험할까요? 고물이니까 위험합니다. 


수명이 다했으면 연장하지 말고 문 닫아야

30년 넘은 것만 딱 골라서 터진 이유가 뭐겠어요? 무슨 기계를 30년 이상 씁니까?  수명이 30년이라고 해서 건설을 했고, 30년이 지났으면 닫아야죠. 닫지 않고 수명연장하다가 이 꼴을 당한 겁니다. 그런데 수명연장을 왜 할까요? 돈! 돈입니다. 원전 하루 돌리면 10억원이 생긴답니다. 하루에 10억원. 짭짤하죠. 유혹받을 만 합니다. 그 돈 때문에 수명연장하다가 이 꼴이 난 겁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과연 인간의 물욕을 콘트롤할 수 있을까?

이 원자력 발전은 근본적으로 우리 인간의 물욕을 콘트롤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는 겁니다. 나중에 일어날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인간 본성 중에서 물욕을 콘트롤하고 제어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남는 겁니다. 어쨌든 노후 원전이 위험하다는 명백한 증거를 남겼는데, 옆 나라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노후원전을 꺼야죠. 그런데 어떻게 했어요?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켜줬어요. 


10년간 연장된 경주의 월성 1호기

제가 사는 경주에 월성 1호기라는 게 있는데 30년이 되었거든요. 그럼 꺼야 하잖아요. 그런데 안 껐어요. 수명연장 했어요. 10년간. 그래서 지금 돌아가고 있어요. 이거 위험하다는 거죠. 그래서 옆 나라 이야기를 보고도 배우는 게 없는 겁니다. 이게 정말 걱정됩니다. (계속)



위 기록은 김익중 교수님의 말씀을 정리하였기에, 일부 내용은 맥락상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1960년생)는 동국대 의대 교수이며, 경주에서 산다. 경주에는 원전이 6개가 있고, 방폐장도 있는 원자력 도시이기에 자연스럽게 탈핵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대전 원신흥동 성당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이 시작되고 있다. 



Posted by 대전정평위뉴스 편집장 슈렉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