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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미 강연

[20170717] 김익중 교수의 한국탈핵(3) 핵사고의 원인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7. 22.

대전 정평위 주최, 제94차 정세미 강연

대전 원신흥동 성당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김익중 교수의 한국 탈핵 (3)

후쿠시마 핵 사고의 원인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대전 원신흥동 성당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을 하고 있다. 


일본은 났는데, 한국은 안 날까?

이제 원자력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후쿠시마 핵사고가 났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그 다음은 계속해서 일본도 났는데, 한국은 안 날까?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사고날 확률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핵사고 원인을 알아야 그 확률을 안다

그렇다면 핵사고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그건 과거 사건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거 3번의 핵 사고가 있었어요. 

  • 미국의 스리마일(Three Mile) 사고(1979.3.28)

  •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Chernobyl disaster) (1986.4.26)

  •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Fukushima Daiichi nuclear disaster)(2011.3.11)

스리마일(Three Mile) 핵발전소의 모습. 사고가 난 1979년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에서는 반핵 운동이 촉발되었다.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러면 이 3번의 사고에서 공통점을 찾으면 핵사고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번의 사고의 공통점이라면 결국 몇 달간 찾다가 알게 된 건 이 슬라이드입니다. 이 슬라이드는 나라 이름을 보실 수 있는데요. 31개 나라가 원전을 하고, 그 옆의 빨간 숫자는 그 나라 원전 갯수입니다. 


전 세계 핵발전소 현황(2011)


미국에 104개, 가장 많다

전 세계에서 미국에 가장 많습니다. 104개, 2등이 프랑스입니다. 58개입니다. 3등이 일본 54개. 4등이 러시아인데 32개. 그리고 5등이 한국입니다. 몇 개냐면 21개입니다. 이게 2011년 사고 당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년에 1개씩 원전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25개. 그런데 5개를 더 짓고 있어요. 5년이 지나면 30개가 된다는 거죠. 이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건 순서대로였다

여기서 사고 난 나라들을 보면, 첫번째 미국 동쪽, 대서양쪽에 스리마을에서 처음 사고가 났어요. 이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에서 원전 제일 많은 나라에서 첫번째로 터졌어요. 두번째 사고는 체르노빌인데, 이 나라는 현재 우크라이나이지만, 사고 당시 소련입니다. 소련 원전 갯수는 66개로 2등입니다. 2등에서 두번째 사고가 터졌어요. 그리고 3등이 프랑스인데 건너뛰고, 그 다음인 4등 일본에서 사고가 났어요. 그 다음이 한국입니다. 


31개 나라가 원전을 한다

31개 나라가 원전을 합니다. 그 중에서 1등, 2등, 4등에서 사고가 났어요. 원전 갯수가 많은 나라에서 그것도 순서대로 사고가 났습니다. 즉 원전 갯수가 많으면 사고가 잘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원전의 갯수는 사고날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

즉 원전의 갯수가 사고날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핵사고의 번호표를 타놓은 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게 과연 아무런 근거없이 공포감을 조성한 것일까요? 근거가 없는 것일까요? 근거는 있습니다. 멕시코나 루마니아 등에서 왜 사고가 안 났을까요? 갯수가 적으니까!


사고가 안 나게 하려면?

그럼 사고 안나게 하려면? 갯수 줄이면 되죠. 0개로 줄이면 절대 사고 안나겠죠. 우리나라 현황은 영광 6기, 울진 6기, 월성 이게 경주인데, 4기가 있고요. 그리고 고리, 즉 부산에 4기있습니다. 고리는 해운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신'자를 붙여서 또 지었어요. 그리고 여기 신고리 5~6호기를 짓고 있어요. 이걸 공사를 중단했다고 난리가 난 겁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저를 공격한 겁니다. 저는 이걸 스톱하라고 한 적은 없어요. 대통령이 그랬는데 저를 왜 공격할까요? 


밀집도가 높을 수록 사고시 위험성이 높음

2011년 현재 핵발전소 반경 30 km 370만 명 거주



문제는 원전밀집도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원전 밀집도입니다. 밀집도는 대한민국이 1등입니다. 세계 2등이 벨기에이고,  3등이 대만인데요. 놀라지 마세요. 이들 두 나라는 탈핵하기로 결정했어요. 갖고 있는 원전 싹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나라는 0으로 내려올 겁니다. 그리고 4등이 일본인데, 아까 몇 개였습니까? 54개였죠. 그 중 4개 터졌어요. 50개 남았어요. 그런데 가동 중인 원전이 몇 개냐면 5개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현재 가동중인 일본원전은 5개뿐

후쿠시마 사고 난 다음 모든 원전을 다 스톱시켰어요. 0개였어요. 계속. 그런데 전기가 나왔을까요? 나왔습니다. 원전 때문에 놀고 있던 화력발전소가 많았어요. 이걸 돌린 겁니다. 전기 안 모자랍니다. 그런데 원전 왜 돌리려고 할까요? 아마도 투자한 돈 회수 안되니까 그거 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일본은 사고 난 다음 원자력 안전 기준을 강화했어요. 그리고 난 다음 강화된 심사기준으로 원전 안전성을 다 심사하는 중입니다. 여기 합격한 게 5개입니다. 불합격한 게 12개입니다. 나머지는 심사 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30개 정도의 원전이 불합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본 원전 갯수 줍니다. 그래프가 밑으로 내려올 겁니다. 


프랑스는 20개 정도를 닫았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입니다. 몇 개였어요? 58개입니다. 그 중 20개 정도 닫기로 했어요. 원전 너무 많다고 보고 줄이기로 했어요.  그래서 모든 나라의 밀집도는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한국만 올라갑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혼자 갑니다. 정말 독특한 상황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혼자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가 사고 확률을 결정했습니다. 이걸 괴담이라고 난리입니다. 우리나라 원자력 계는 원전에서 사고 날 확률을 100만 분의 1로 잡습니다. 즉 원전 1개를 100만년을 하면 1번쯤 사고날지도 모른다는 거죠. 굉장히 안전하다는 거죠. 그러나 전 세계 500개가 안되니까, 백만년을 500으로 나누면 2천년이 나옵니다. 즉 2천년에 한번 세계에서 한 개 터져야 합니다. 그 확률대로 라면. 그러나 현재까지 약 60년 밖에 원자력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중에 6개가 터졌어요. 스리마일 1개, 체르노빌 1개, 그리고 후쿠시마 4개가 터졌죠. 그렇다면 2천년에 1개가 터진 게 아니라, 10년에 1개가 터졌다는 거죠. 그러니 원자력계가 이야기하는 그 안전성, 100만년에 1개란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일어났나를 계산해볼 수 있어요. 전 세계 원전이 442개입니다. 그러면 이런 확률이 나오죠. 


세계 442개 원전 중 6개 사고 발생 = 1기 당 사고확률=1.36%


442분의 6입니다. 75개 중에 1개가 터진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25개가 있어요. 그러면 사고날 확률은 어떨까요? 약간 어려운 고 2정도 식인데, 30% 정도 나옵니다. 


한국의 사고발생 확률 = 25기 사고확률= 약 30%

{1-(1-0.0136)25} X 100% = 약 30%


이 계산이 틀렸나요? 안 틀렸습니다. 그런데 이걸 괴담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100만분의 1이 괴담 아닌가요? 그런데 요즘은 더 안전한다면서 1천만분의 1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그러나 사고 확률이 높습니다. 사고확률이라면 남한에서 후쿠시마 같은 사건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그런 확률인데, 그런 사고가 벌어지면 남한 전체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됩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 전기혜택 많이 보는 데 이런 위험 감수할 만합니까? 말이 안되죠. 저는 감수 못하겠고요. 이 확률을 0으로 낮춰야 합니다. 뭡니까? 사고 나기 전에 원전 싹 닫으면 되요. 이걸 '탈핵'이라고 합니다. 한번 합시다. "탈핵!"


동의하시죠? 동의하셔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원자력 안전 문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제가 가르쳐드린 게 아니거든요.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사고 나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뤄야 해요. 그래서 그 이야기 나와서 "야! 그 생각 어떻게 했을까? 나 혼자 한 생각이었는데!" 정말 생각을 굉장히 깊이 하시는 분인 겁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정부 정책이 바뀌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미 탈핵을 결정한 나라들

다른 나라를 보면 이미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스웨덴 등이 탈핵을 결정했어요. 6개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미 탈핵을 완성한 나라로 오스트리아가 있어요. 그러면 7개 나라가 탈핵을 결정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탈핵을 결정했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그걸 선언했어요. 대한민국은 그래서 전 세계에서 8번째 탈핵국가가 된 겁니다. 정말 이것은 으쓱으쓱해도 되는 겁니다. 탈핵을 결정한 나라들은 대부분 선진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고, 잘 사는 나라들이 하는 겁니다. 우리도 그런 나라인 겁니다. 


    •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스웨덴:  탈핵

    • 중국 : 원전의 신규 허가를 잠정 중단

    • 영국: 신규원전 중단

    • 러시아: 수명연장 대신 신규원전 추진 

    • 한국 , 미국,  프랑스, 캐나다 : 정책변화 없음


갯수도 중요하고 나이도 중요하다

정말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핵사고의 위험 원인을 2가지로 정리하는데요. 먼저 핵발전소의 갯수입니다. 갯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나이입니다. 노후한 원전이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사고가 안나게 하려면 갯수를 줄여야 하고, 노후 되기 전에 미리미리 닫으면 됩니다. 즉 탈핵하면 됩니다. 


핵사고 위험 요인

  • 핵발전소의 개수; 미국, 구소련, 일본의 공통점

  • 노후한 원전: 후쿠시마 10개 발전소 중 나이순으로 4개 폭발.

  • 사고원인은 너무 다양하다. 
    스리마일은 단순노무자의 실수
    체르노빌은 과학자들의 실수
    후쿠시마는 자연재해 
    다음 사고는 당연히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원인.


탈핵하려면 수명연장 안해야 합니다. 수명 되면 꺼야 하고, 신규원전 안 지어야 합니다. 새로 안 지으면, 수명되고 끄면 시간은 많이 걸려도 조금조금 줄 것이고, 그 사이에 준비하면 됩니다. 전기 모자르면 절약하고 재생에너지 만들고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핵사고를 방지할 방법

  • 확률을 0%로 낮추는 방법, 즉, 탈핵 뿐이다. 

  • 수명연장 안하고

  • 신규원전 안하고

  • 전기 에너지 절약

  • 재생에너지 개발

(계속)


위 기록은 김익중 교수님의 말씀을 정리하였기에, 일부 내용은 맥락상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1960년생)는 동국대 의대 교수이며, 경주에서 산다. 경주에는 원전이 6개가 있고, 방폐장도 있는 원자력 도시이기에 자연스럽게 탈핵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2017.7.17 월, 저녁 7시45분,  대전 원신흥동 성당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