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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대전교구 시노드 문헌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복음화국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1. 3. 22.

대전교구 시노드 최종문헌에 드러난 사회복음화국 신설의 의미

 

2019년 4월 27일자 시노드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 에 근거해 2021.1.21자 신설

 

 

2019년 4월 27일(토) 오전 10시 30분, 솔뫼성지에서 개최된 대전교구 시노드 폐막미사 장면

천주교 대전교구는 2019년 4월 27일(토) 오전 10시 30분 솔뫼성지에서 시노드 폐막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미사를 통해 3년 5개월의 시노드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대전교구의 미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최종문헌>을 반포했다. 그리고 대전교구는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를 교구 전체에 배포했다. 또한 대전교구는 시노드 후속조치로 교구청 내 새 조직인 사회복음화국을 최근 신설(2021.1.21자)했다. 이번 글은 사회복음화국의 신설 근거가 되는 교구 시노드 최종문헌에 담긴 건의안 51번과 52번에 대해 소개한다. 

 

대전교구 시노드 최종문헌 건의안 (총 56항)

 

19. 사회 교리 교육

 

건의안 51. 

특수화, 전문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교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에 따라 사회교리를 일반화하는데 있어서 교육이 요구된다.

 

1) 배경 설명

 

“우리는, 빛을 비추고, 복을 빌어 주고, 활기를 불어넣고, 일으켜 세우고, 치유하고, 해방시키는 이 사명으로 날인된 이들, 심지어 낙인찍힌 이들로 우리 자신을 여겨야 합니다. [...]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사생활에서 분리시키면, 모든 것이 잿빛으로 바뀌고 우리는 언제나 인정받고자 하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을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 백성이 되기를 멈추게 됩니다.” (복음의 기쁨, 273항)


『복음의 기쁨』 안에서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외침처럼 교회의 사회적 참여는 필수적이며, 우리의 소명이다. 이에 따라 대전교구에서도 사회교리교육을 정의평화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통해 전문적, 특수적으로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교리교육은 더 이상 특수화된 영역,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서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소명으로서 자리매김 되는 일반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신자들 중에는 사회교리교육을 원하고,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접근성의 문제, 교육 기회의 부족함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여건이 되는 이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본당 사제의 대사회적 성향과 관심도에 따라서 신자들에게 주어지는 교육 기회에도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좀 더 균등하고, 풍부한 사회교리교육의 기회가 준비 되어야 하고, 제공되어야 한다.

 

2) 세부 건의안

 

① 사회교리교육의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형식이 아니라, ‘단계적’, ‘장기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② 사제 연수 안에서 ‘사제들의 사회교리’를 주제로 실시한다.
· 사회교리에 관한 기본 개념과 정의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현 시대 안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을 사목적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회의하고, 나눔을 실시해야 한다.
③ ‘사회교리교육 강사’를 전문적으로, 다양하게 양성해서 각 본당, 지구에 지원하도록 한다.
④ ‘예비자 교리’와 ‘주일학교 교리’ 안에서 사회교리교육 부분을 확대시킨다.

 

20. 사회복음화국(신설)

 

건의안 52. 

 

사회복음화국을 신설해야 한다. 사회복음화국은 사회교리를 교구 사목현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본당사목에 연계시키도록 노력한다.

 

1) 배경 설명

 

“본당은 그 지역에서 사는 교회의 현존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인 생활이 성장하는 장소이며, 대화와 선포, 아낌없는 사랑 실천, 그리고 예배와 기념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복음의 기쁨, 28항)


교구청 내에 사회복음화국을 신설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복음의 빛으로 비추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재발견하고 이를 신자들에게 알리고 초대하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향들을 구체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적절한 기관의 설립이 교구청 내에 요청된다.

 

특히 사회복음화국은 사회정의, 평화, 생태환경 등 사회교리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을 좀 더 적극적으로 교구현안과 일선 본당사목에 제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대전교구에서는 세상 안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교구청 국장 회의나 사제 평의회 때에 구체적인 사안으로 잘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시대의 요구와, 복음적 가르침에 근거하여 이제 우리 교회가 세상 안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구체적 준비와 행동이 필요하다. 사회복음화국은 이러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한편, 사회복음화국은 교구와 본당 사이의 연계를 돕는 데에 힘쓴다. 사회복음화국은 교구에서 심도 깊게 논의된 후 정리된 ‘세상을 향한 사목적 지침’이 각 본당에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이것이 일선 사목에서 구체화되고 적절히 실천됨으로써 교구 내의 본당들이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사회복음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 세부 건의안

 

① 사회복음화국에 ‘정의평화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를 포함시킨다.

② 교구청에 ‘사회복음화국’이 신설되면, 각 본당에도 ‘사회복음화분과’를 신설한다.

③ 교구청 사회복음화국과 본당의 사회복음화분과가 연계되어야 한다.
· 본당 사회복음화분과의 역할과 지침에 대해서 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안내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