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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천주교대전정평위,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식 참가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2. 4. 16.

"어제도 슬프고 오늘도 슬프다. 8년이 아니라 10년이 가고 100년이 가도 슬플 것이다.”
천주교대전정평위,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식 참가

 

 

“아픔의 세월을 건너 다시 맞은 여덟번째, 사월의 봄 하늘에는
기억과 다짐과 추모가 어우러진 노란 외침들이 환하게 물결치고 있습니다. ”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4.16특별위원회'의 주최로 기억식이 열렸다.


천주교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는 2022년 4월 16일(토) 오전 11시, 세월호 참사(2014.4.16.) 8주기를 맞이하여 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세월호 순직교사.소방관 기억식>에 참석했다. 천주교사회복음화국장 겸 대전정평위원장인 김용태 마태오 신부와 위원들은 대전시의 후원과 대전시민단체의 주최로 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개최된 <기억식>에 참가하여, 순직교사 및 소방관을 기억하며 헌화하고 합동 참배했다. 

 

대전정평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운데)가 순직교사 묘역에 헌화하고 참배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전교조 대전지부장,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전지부장, 대전광역시장 등 5명의 추모사가 있었고, 김채운 시인의 추모시 낭송도 있었다. 김채운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대전현충원에 묻힌 10명의 선생님과 천주교묘역에 묻인 1명의 선생님 이름을 모두 호명하고, 구조를 위해 목숨을 바친 5명의 소방관들 이름도 함께 호명하며 참된 용기와 헌신으로 고귀한 목숨을 버리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채운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돌아가신 세월호 순직교사 11명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기꺼이 내어주거나, 겁에 질린 제자들을 다독이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자신의 운명을 내어준 분들이다. 또한 5명의 소방관들 역시 험난한 현장을 마다 않고 달려가 구조하느라 제 목숨조차 돌보지 않으신 거룩한 희생”을 보여주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넋을 기렸다.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 김성욱 님이 발언 중이다.


또한 단원고 2학년 3반 김초원 선생님의 유가족인 아버지 김성욱 님은 유족발언으로 마이크 앞에 서서, “아빠와 팔짱끼고 데이트하던 딸이 학생들에 대한 열정만 기억하고 싶은데, 8년 전 4월 16일 스물여섯번째 생일에 아이들이 선물한 귀걸이가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면서, “사랑하는 아이들과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 있으니 행복한 담임선생님이라고 위로하고 싶지만, 너와 너의 아이들은 이 세상에 없구나”라면서 “304명, 250명의 학생, 12명의 선생님 그리고 그의 가족들, 슬프고 슬프다. 어제도 슬프고 오늘도 슬프다. 8년이 아니라 10년이 가고 100년이 가도 슬플 것이다.”라며 “미처 피어보지 못한 딸이 스물여섯 생일의 꽃다운 나이에 아이들과 함께 수학여행 순직한 딸을  많이 오랫동안 기억해주면 고맙겠다고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김초원 선생님은 4월 16일이 생일이었다.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 김성욱 님이 말씀을 대전정평위와 함께 하는 교구청 수녀님들이 듣고 있다.
두 분의 수녀님들이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님을 위로하며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 김성욱. 클라우디아 수녀님과 골롬바 수녀님, 그리고 김용태 신부님
대전정평위는 2022-4-16(토)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대전정평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순직교사 묘역에 헌화하고 참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