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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대전정평위, 2022년 두번째 정세미 개최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2. 3. 18.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2022년 두 번째 정세미 열어

3월 17일(목), 교구청 내 성 요한 바오로 2세 성당에서

 

 

김용태(왼쪽) 신부와 박주환 신부

 

대전 정평위의 2022년 두 번째 <정세미>가 열렸다.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간 중단되었다가 지난 달 2월 17일 다시 시작했다. 다만 올해의 정세미는 예년과 달리 특강 없이 미사만 봉헌한다. 3월 17일(목) 오후 7시30분, 교구청내 성 요한 바오로 2세 성당에서 개최된 정세미는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주례를 맡고 박주환 미카엘 신부가 복음을 낭독했다.  

박주환 미카엘 신부가 낭독한 3월 17일 복음은 루카복음 16장 19절부터 31절까지의 말씀으로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고 싶어하던 가난한  라자로가 죽어 아브라함 곁으로 갔지만, 부자는 죽어 저승에 간 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부자는 소리를 지르며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한편 복음에 이어 강론대에 선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최근의 사회적 상황에 대해 허탈감을 보이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복음적 가치 아래서 일을 하다가 이런 경우들을 겪다 보면 참으로 허탈하다. 성주 소성리에 배치 되어 있는 사드를 뽑아버리고 평화로운 세상 만들자며 열심히 미사와 기도를 봉헌하고 있는데 정작 그 지역 사람들이 사드를 배치한 정당의 정치인을 뽑아주는 황당함, 밀양 송전탑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송전탑 건설 철회를 위해 연대하고 기도해왔는데 정작 그곳 사람들은 송전탑을 심어놓은 정당을 지지하고 그 정당의 정치인을 뽑아주는 황당함,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연대하면서 미사와 기도를 봉헌해왔는데 정작 세월호 참사 후에 있었던 총선에서 안산 단원고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정당의 후보자가 당선되는 그 황당함! 라자로가 탐욕스런 부자를 적극 지지하는 이 모순 앞에서 허탈감에 빠지게 된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세미는 지역 교구민 등 약 20명 남짓한 교우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