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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강론과글

이원호 용산참사사무국장. 용산참사 8주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1. 17.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미사 2017. 1. 16.


용산참사 8주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원호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8년 동안 끊임없이 함께 해주시고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1월 20일, 오는 금요일이 용산참사 8주기가 벌써 되는 날입니다. 국가폭력에 의해서 하루아침에 여섯 명의 국민, 다섯 분의 철거민과 한 분의 경찰특공대원이 사망했던 그 사건이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정권도 바뀌고 8년이라고 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용산참사는 끝나지 않은 아픔 또 끝나지 않은 싸움으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8주기를 준비하면서 사람들한테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용산참사가 이명박 정권이라고 하는 2009년 1월 20일에 있었던 그 하루의 사건으로 기억돼서는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있었던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이였죠. 이 학살이 학살에 대해서 그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오로지 철거민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었던 그 사건이 그렇게 책임만 제대로 규명을 하지 못하고 진상을 규명하지 못하니까 박근혜 정권에서 똑같이 이 용산학살을 계승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산학살에 주범인 이명박 정권과 용산학살을 계승한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됩니다.

 

사실 저희가 가족들한테 죄송한 게 355일 만에 장례를 치르면서 가족들한테 약속처럼 했던 얘기는 이 어마어마한 사건은 반드시 진실이 규명 될 것이고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예전 과거사처럼 30년~40년 후에 밝혀질 진실이 아니라 반드시 조만간 밝혀질 진실이고 10년 안에 반드시 이 참사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이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두 번의 정권이 바뀌어야지 가능하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참사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검찰들, 경찰들이 여전히 현직에 있기 때문에 두 번의 정권 교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10년 안에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자 라는 약속과 다짐들을 서로 했었는데, 울면서 장례를 치뤘던건데 8년이 됐고, 정권을 한 번도 못 바꿨어요. 그런 상태에서 또 다시 용산참사를 계승하는 학살정권이 다시금 탄생 된건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가 용산8주기를 준비하면서 진상규명 투쟁들이 그만큼 또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용산참사 8주기와 관련돼서 간략하게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지난 5년 전 대선 때 ‘두 개의 문’ 이라는 용산 다큐 기억하시죠? 경찰특공대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 경찰특공대원들 조차도 이 진압이 얼마나 잘못됐던 것이었는지 밝히는 그 ‘두 개의 문’이라는 다큐가 지난 대선 때 화재가 됐었는데 그게 tbs방송에서 17일 밤 9시30분에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tbs채널이 저희 집에는 안 나오는데 IP TV 하시는 분들은 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면 좋겠고 또 함께 TV를 통해서 국가폭력에 진실을 이야기하는 다큐가 상영 될 수 있다는 자체도 좀 놀랍기는 하지만, 그만큼 지금의 시국, 박근혜 즉각 퇴진, 또 이런 시국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1월 19일에는, 용산참사에 대한 일종에 공적인 기록이라고 하는 것은 법원의 판결문 밖에 없거든요. 용산참사를 기록하는 공적인 기록은 법원의 판결문밖에 없는데 이 법원의 판결문에는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다섯 분은 경찰을 죽인 사람들로만 기록되어있어요. 이 분들이 왜 죽었고, 어떤 과정에서 죽었는지 누구의 책임인지를 전혀 재판에서 묻지 않았고 경찰 한명이 죽었고, 한명이 왜 죽었냐는 것만 묻는 재판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그 재판에서는 돌아가신 다섯 분과 생존한 나머지 사람들이 경찰을 죽였다, 라는 식의 판결이었어요. 공적의 기록이 그렇게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2년 전이죠. 6주기 때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용산참사를 서울시가 기록하는 작업을 하겠다 라는 약속을 가족들에게 하셨습니다. 2년 동안 기록하는 작업들이 진행됐고, 19일에 서울시에서 용산참사를 백서를 발간하는 발간식과 추모 전시회를 해요. 백서 발간식은 19일 아침 9시 30분 서울시청에서 합니다. 19일부터 일주일동안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용산참사 백서와 용산참사 추모 작품들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1월 20일 참사 당일에는 11시 마석에서 추모제를 하는데 9시 30분에 저희가 대한문에서 함께 가는 버스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함께 가실 분들은 신청을 받아야 하는데 빈민사목위원회로 신청을 해주시면 같이 가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주말인 토요일에는 용산참사에 문제가 결국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거잖아요. 여전히 쫒기고 있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고 아무런 대책 없이 밀려나고 있는 사람이 생기고 있는 것 때문에 저희가 쫓겨난 사람들의 증언을 촛불의 광장에서 하려고 하고 있어요. 해치마당입구에서 토요일 3시에 합니다. 박근혜 퇴진을 정말 기분 나쁘게 웃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면 이명박 생각 드시잖아요. 이건 용납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드시 우리가 정치적으로도 이명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상징적으로 용산참사 8주기에 이명박과 그 총력책임자 김석기의 모형을 만들어 저 감옥에 같이 가두려고 합니다. 감옥에 가둠으로써 실제로 정말 우리가 박근혜 정권 퇴진만이 아니라 이명박근혜 정권을 확실히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런 활동들을 용산8주기 때 다시금 새기면서 박근혜 뿐만 아니라 이명박 까지 함께 이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나가는 활동들에 여러분들의 지지와 관심과 또 잊지 않는 것이 힘인 것 같습니다. 8년이 되도 9년이 되도 10년이 되도 우리가 1월 20일에 있었던 그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에 그날을 잊지 않았다, 라는 것을 두 눈 부릅뜨고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고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해주실 것 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출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블로그 http://blog.daum.net/sajedan21/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