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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온세상 뉴스

그리움을 만지다 ...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2월 11일~19일, 서울시청)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1. 22.

그리움을 만지다 ...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회 9일간 개최

2017년 2월 11일~19일, 서울시청내 시민청 갤러리





“뜨개질을 하다보면 시간이 잘 가요.
머릿 속 생각이 다 없어지는 것 같거든요.
사고 이후엔 술 없이 밤을 보내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술을 안마셔요”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에서 상처입은 치유자로 뚜벅뚜벅 걸어왔던 시간과 공간 안에서 뜨개질로 격통을 시간을 보내왔던 세월호 엄마들이 서울시청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뜨개전시회를 개최한다. 2017년 2월 11일(토)부터 2월 19일(일)까지 9일간이다. 


많은 이들의 세월호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던 와중에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치유의 공간을 마련하여 활동해온 [치유공간 이웃]은 [아름다운 가게]와 [아름다운 재단]의후원으로 서울시청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뜨개전시회를 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딸을 데려다주신 민간잠수사 분에게 선물하려고 목도리를 뜨고 있어요. 팽목항에서 그분 뒷모습을 잠깐 봤었는데 그때 본 기억으로 사이즈를 가늠해서 처음엔 스웨터를 짜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한참 뜨다가 이게 크거나 작으면 어쩌지 싶더라구요. 고민 끝에 목도리로 바꿨어요. 민간잠수사 분들이 몸과 맘이 다들 힘드시단 얘기를 들은 후론 우리 애를 데려다준 그분 생각이 자꾸 나서..”







치유공간 [이웃]은 유명 정신과의사인 정혜신 박사와 그의 남편이자 심리기획자 이명수 씨를 중심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진 이후 생겼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자들이 모여 세월호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이웃]은 심리상담실이 붙어있는 동네사랑방 같은 곳이다.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피해학생들의 형제 자매들을 챙기기도 하고, 유가족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문에 마음과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이처럼 [이웃]은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 유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웃고, 울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마련된 곳이다. .


이번 뜨개전시회를 기획 개최한 정혜신 정신과 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아이의 마지막 순간이 자꾸 떠오르던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작한 엄마들의 뜨개질은 사투(死鬪)의 무기였다가 자기치유의 도구가 되더니, 이젠 상처입은 이들을 치유하는 손길로도 무한변신 중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엄마들이 '피해자'에서 ‘상처입은 치유자’로 뚜벅뚜벅 걸어갔던 그 시간과 과정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려구요. 초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2월11일~19일 시민청 갤러리(서울시청 內)




위 자료는 정혜신 씨의 페이스북에 소개된 사진과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치유공간 이웃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