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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대전정평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억 영화제, '너무 늦기 전에 사과하세요.'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7. 7. 28.

너무 늦기 전에 사과하세요.

대전정평위, 영화 '어폴로지' 무료 상영회 개최

2017년 8월 11일 오후 3시와 8시 2차례,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대전 정평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기억하는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영화 제목은 [어폴로지]이고, 2017년 8월 11일(금) 오후 3시와 8시 2회에 걸쳐 대흥동성당 곁의 가톨릭문화회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영화 입장 문의와 신청은 대전정평위 정춘교 사무국장에게 휴대폰 전화 혹은 문자(010-3270-7301)로 하면 된다.


영화 [어폴로지]는 '위안부' 피해자인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그리고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의 삶을 담아낸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캐나다 감독 '티파니 슝'(사진)이 6년 간에 걸쳐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란 점에 주목할 수 있다. 감독은 2009년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던 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들에게 자행된 잔혹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할머니들의 옆자리를 꿋꿋이 지켜낸 감독의 노력 덕분에 [어폴로지]는 ‘2016년 캐나다 10대 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 감독의 진심 어린 노력을  이어받아 대전에서 영화상영회를 개최한다. 


한편 지난 7월 23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17세의 어린나이에 중국 지린성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했다. 고통스러운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7년에는 용기를 내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마련한 인권보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시기도 했다. 당시 할머니는 이런 말씀을 증언하신 바 있다.  


“위안소에서 하루 평균 20명, 많게는 40명까지 일본군을 상대하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했다. 죽기 전에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국 땅까지 오게 됐다. 우리는 지금 돈을 원하는게 아니며 그들이 저지른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 행위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김군자 할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생존한 분은 정부등록 피해자 238명 중 37명 뿐이다. 올해 들어 세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하지 않는 가운데 고령의 할머니 생존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너무 늦기 전에 사과하라. 영화는 너무 늦기 전에 신청하시고 ...

아래 사진은 8월 11일(금) 영화가 상영될 대전가톨릭문화회관 실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