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차 정세미, 대전 송촌동 성당에서 개최

그린피스 장다울 활동가(캠페이너) 초청, '탈탈탈, 핵핵핵'


대전 송촌동 성당에서 105차 정세미가 열리고 있다. (2018-3-19 월 저녁 7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3월 19일(월) 저녁 7시, 대전 송촌동 성당(주임신부 이재홍 프란치스코 신부)에서 올해 대전 지역 두번째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을 개최했다.


제105차 행사로 열리는 이번 정세미는 한끼100원 나눔운동본부 담당사제이며, 대전정평위 위원인 박제준 도마 신부가 주례를 맡아 미사를 봉헌했다. 저녁 7시 시작된 미사에서 박제준 신부는 강론을 통해서 오늘은 '의로우신 요셉 성인 대축일'인데, 성경에서 '의롭다'라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제준 토마 신부가 강론 중이다. (2018-3-19 월 저녁 7시)



의로움은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 선을 선택하는 사람 ... 그 선은 "하느님의 뜻"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의로운 사람은 적극적으로 선을 선택하고, 선한 길을 걷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10분 휴식 후 7시 45분경 시작된 송촌동 성당 정세미 특강은 탈핵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초청된 강사는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서울사무소 장다울 기후에너지팀장 장다울 활동가로, <탈탈탈 핵핵핵>이란 제목으로 강연를 펼쳤는데, 이미 여러 매체의 기고와 강연으로 유명한 탈핵 전문가이다. 


장다울 캠페이너가 강연 중이다. (2018-3-19 월 저녁 7시)



장다울 활동가는 먼저 "저는 사실 원자력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면서 자신의 아버님이 대덕연구단지의 원자력연구원에서 평생을 근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6년 체르노빌 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체르노빌 사고는 벌써 30여년 전의 사고였지만, 보수공사를 7년 넘게 하면서 4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는 것. 그 공사는 두 개의 아치형 철관을 만들어 석관을 덮어버리는 공사였으며, 그 철로 만든 덮개가 인류역사상 만든 움직이는 구조물 중 가장 큰 구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을 더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나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나 마찬가지로 사고가 나서는 안된다는 점에서는 마음이 똑같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 또 이웃나라 그리고 전세계 어디에서도 사고가 안 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예로 들면서, 전쟁이 났어도, 지진과 쓰나미가 몰아닥쳤어도 그러한 피해라면 그 다음날부터 들어가 살 수 있고, 복구도 시작할 수 있겠지만, 핵사고는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8만명에 이르는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7년이 지났음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녹아내린 핵연료봉의 상태가 지금 현재 정확히 어떤 상태로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한편 전 세계 원전을 운영하는 나라는 30개국 정도 되는 게 그 중 우리나라는 영토의 크기에 비해서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즉 단위면적당 원전의 숫자는 전세계의 어느 국가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최고의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데, 주변 인구만 많이 살 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 지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 동남권에 해당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단층대 중 움직이는 활성단층대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것인데, 그 지역에 우리는 원전을 몰아지은 셈이라는 것이다. 지을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지진이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비정상적인 전력소비의 증가에 따른 것이며, 대안으로는 원전 소비 없이 전력소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다울은 케인즈의 말을 인용하면서 "변화가 힘든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모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이미 에너지 전환 중이며, 이제는 우리도 대체에너지로 넘어갈 상황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원전비용은 조금씩 더 증가하는 데 그 이유는 사고가 날 때마다 규제비용과 안전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재생에너지는 그 비용이 원전비용보다 줄어들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미 다른 국가들은 달려나가고 있는데 우린 뒤떨어져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꼴찌입니다. 문제는 언제 시작해서 빨리 따라잡는가 하는 건데, 사실 우리의 장점이 트렌드을 잡고 빨리 쫓아가는 걸 잘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또한 전세계적 유명 기업들이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기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면서 시장이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도 재생에너지의 새 경쟁에서 앞서나가야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그래서 우리의 시장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준비해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빠르면 30년 쯤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5차 정세미가 한창 진행중인 송촌동 성당 성전의 모습 (2018-3-19 월 저녁 7시)


한편 이 날의 105차 정세미는 약 8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또한 4/9(월) 106차 정세미는 공주 중동성당에서, 107차 정세미는 4/16(월) 대전 전민동 성당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포스터 참조




Posted by 대전정평위뉴스 편집장 슈렉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