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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미 강연

[정세미112차] 영화감독 최세영 '후쿠시마 5년의 기록' (7/16 대전탄방동)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8. 7. 16.

영화감독 최세영이 들려주는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 이야기 

후쿠시마 5년의 기록

7/16(월) 저녁 7시 미사, 7시45분 영화 관람 후 특강, 대전 탄방동 성당




영화감독 최세영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다큐멘타리 영화[후쿠시마 5년의 생존]을 찍었다. 그리고 2016년 영화를 개봉하면서 심각하게 오렴된 후쿠시마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 바 있다. 


다큐멘타리 영화 [후쿠시마 5년의 생존]은 후쿠시마에 거주했다가 피난을 가야했던 주민들과, 핵사고로 인한 피해 환자를 돌보는 의사와 핵물질 오염으로 극심한 위험에 처해있는 후쿠시마의 현실을 극명하게 전달한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년 동안 만나온 5명의 원전 피난민들의 삶을 통해 아직도 진행 중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입을 통해 끔찍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최세영은 이렇게 말한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참사가 일어난 이후 일본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변화는 여성의 힘입니다. 엄마들이 단결하기 시작했고, 네트워킹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치적으로 남자를 못 믿겠다는 거였습니다. 이제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야겠다. 그리고 바로 그런 엄마들이 아이들을 지켜내야겠다는 굉장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겁니다. 후쿠시마 사고의 원인을 남성중심의 사회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최 감독이 말하는 두번째 가장 큰 변화는 잊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5년째가 되니까 잊어버리고 있고, 생각하고 싶지 읺아 합니다. 망각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변에서도 그냥 해수욕을 합니다. 거기에 세슘이 모래와 자연바닷가로 이동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세슘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심지어 일본 아베 정권은 귀환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최 감독이 영화 촬영을 위해 후쿠시마 현지를 취재하러 갔던 2012년과 2013년에는 방이 텅텅 비어 있었지만, 2015년이 지나면서 방을 잡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역 인근으로 건설 붐이 엄청나게 불면서 건설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경제적 환상으로 일본 국민을 유혹하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일본은 완전히 원전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동시에, 2020년 군사력을 가진 초강대국로 가겠다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 도마동성당 주임)는 올 봄 정세미의 마지막 순서로 위에 설명한 '후쿠시마 5년의 기록'이란 제목의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초청특강은 대전정평위의 제112차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이며, 당일 7시에 미사가 봉헌되고 이어서 7시 45분에 강연회가 이어진다.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료 강연이며, 7시 45분에 시작되는 강연회에만 참석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