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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안팎뉴스/정평위 뉴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 정현진 기자 초청 특강 개최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3. 4. 30.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 제149차 행사

대전 둔산동 성당, 2023-4-25(화) 오후 7:30, 미사 후 특강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2023년 4월 25일(화) 19:30, 둔산동 성당(주임 : 송준명 프란치스코 신부)에서 제149차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를 진행하였다. 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용태 마태오 신부 주례로 약 100여명의 신자가 모인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였다.

 

 

미사 후에는 ‘언론과 식별’이라는 주제로 정현진(레지나) 기자(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의 특강이 있었다. 대한민국 언론 갯수 상황(2020년 기준 정기간행물 등록상황 13,550여개(포털사이트, 유뉴브, SNS 제외))속에서 신앙인으로써 언론에 대하여 가져야할 자세에 대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강의하면서 '시노달리타스'의 여정을 걷고 있는 교회는 함께 동행하는 길,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식별'이며, 식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제150차 정세미는 5월 25일(화) 19:30, 둔산동성당에서 미사 후 ‘교회와 인권’이라는 주제(강사 : 이주현(사도요한)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미사를 마치고 이번 강연을 주관한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강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진짜인 척 하는 건 엄청난 피해를 준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가짜가 뭐냐면 진짜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진짜가 아니면서 진짜인척 하는겁니다. 진짜인 척하는 건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10만원짜리를 1,000만원짜리인척 팔면 그만큼 피해를 줍니다. 위대한 화가의 작품을 복제해서 싸게 파는 건 가짜이지만 복제품인 줄 알기 때문에 식별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래서 식별이 필요합니다. 진실이 아니면서 진실인척, 사랑이 아닌데 사랑인척, 평화가 아닌데 평화인척,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선택합니다. 심지어 영혼까지 팝니다. 우리에겐 고민과 식별을 해야 합니다. 만일 내가 급식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음식이 독버섯인지 식용버섯인지, 사람들에게 줘도 되는지 줘서는 큰일 날 일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순간일 마주해야 합니다. 그것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결단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일생토록 무엇이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의 것이 아닌지 선택해가는 과정이고, 이 안에서 하느님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고 식별해가는 것,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진실로 마주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식별함에 있어서 예수님이야말로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희생자이십니다. 어떤 가짜뉴스는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에 마귀들린 놈, 범법자, 신성모독죄, 율법을 없애려고 온 사람"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하니까, 제자들은 "엘리야라고도 하고 세례자요한이라고도 합니다."라면서 그렇게 좋은 소식만 전하지요. 그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럼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5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이하 생략)

 

베드로가 참 사회 생활을 잘 해요. 아무튼, (요한복음서 등에 보면) "와서보시오."라는 말이 나옵니다. 즉 풍문으로 듣는 건 왜곡됩니다. 그래서 직접 와서 봐야하지만, 오늘날 이 시대에 모든 것을 다 직접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4대강 사업을 보면요. 시멘트를 강에다가 붓는 걸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 현실을 직접 목격하는 게 좋지만, 그게 어려우니 믿을 만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교회입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와서 보시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39 그분은 그들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이르셨다. 이에 그들은 같이 가서 그분이 머물러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 그분과 함께 지냈다. 시간은 대략 오후 네시쯤이었다. 40 시몬 베드로의 동기 안드레아는 요한의 말을 듣고 그분을 따라간 두 사람 중의 하나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동기 시몬을 만나서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네" 하고 말했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잘못 전파하는 걸 두려워해야 한다

는 메시아를 만났고, 본 사람이 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해줍니다. 그러면 보지 않은 사람은 ‘그렇구나’하고 믿습니다. 이게 교회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현장에 다 가서 볼 수 없을 때 교회의 가르침을 ‘아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저도 식별과 관련해서 죽을 때까지 식별의 숙제가 있고, 사목자와 교회는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사제의 직무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늘 기자님이 기사를 쓰기 위해 늘 고민하고 성찰하듯 사제인 저도 늘 성찰하고 강론을 하게 됩니다. 틀리게 전파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요. 늘 숙제, 오늘 딱 들어도 숙제가 끝난 느낌이 아니라 숙제를 잔뜩 받은 느낌이죠. 기자님 이야기들으면서 곰씹고 숙제를 느끼면서 2023년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좋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먼 길 달려오셔서 말씀 나눠주시고 일깨워주신 기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용태 신부 마무리 발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