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리 토크콘서트
코로나가 준 교훈 첫번째, 생태적 감수성
김용태 마태오 신부(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토크콘서트
2023.12.9.(토) 오후 3시, 대전교구청 명례방에서 열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2023년 12월 9일(토) 오후 3시, 세종시 대전교구청 1층 명례방에서 제37기 사회교리학교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제37기 사회교리학교는 23년 10월 7일(토)부터 12월 9일(토)까지 본당 사회복음화 분과장 등을 대상으로 10주간 진행하였다. 강의 시리즈는 《사회교리의 원리, 하느님 사랑의 계획과 교회의 사명, 정치 공동체, 경제생활, 환경과 생태계, 인간노동, 사회교리 살아가기》 등이며, 마지막 차례인 10주차에는 그동안의 강의를 총 정리하면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10주간의 사회교리학교를 총괄 진행한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기타 연주와 함께, 코로나가 준 세가지 교훈에 대한 이야기를 참석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3년이 우리에게 준 교훈,
첫번째, '생태적 감수성'
오히려 인간이 바이러스가 아닐까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3년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적응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알게 된 것은, 과연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힘들다고 하는데, “인간이란 존재가 지구에게 코로나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가 중단되고, 교구청 회의도 중단되었습니다. 회의를 아예 안 할 수 없으니, 방역지침 하에서 사제평의회라는 교구의 큰 회의가 있는데, 거기에 몇 달 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하늘이 굉장히 맑더라고요. “기분 탓인가?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라고 했는데, 저녁 9시 뉴스에 하늘이 몇 달 만에 밝아졌다는, 인공위성으로 찍은 그 지구의 사진이 매우 맑아졌다는 겁니다. 그건 사람이 멈춰서 그런 겁니다. 뭔가를 만들어내던 사람이 멈춰버리니 지구가 살아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겁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7Q2_TcryNf8
지구 멸망 카운트다운, 이제 0.4도 남아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가 1.1도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1.5도가 올라가면 지구의 운명은 위험합니다. 1.5도가 되면 빙하 녹는 건 기본이고, 자연재해가 매일처럼 일어나는, 지구멸망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제 0.4도 남았다고 하는데, 이것이라도 지키자는 게 탄소중립입니다. 흡수하는 양과 배출하는 양 중에 그동안 배출량이 더 많아서 지구온난화가 되고, 기후위기가 닥쳐온 겁니다. 과학자들 한 목소리는 지구 멸망 시나리오는 기후 때문이라는 겁니다. 핵전쟁보다 더 실질적으로 기후위기를 꼽습니다.
지구 멸망의 일차적 원인은 탄소
그것이 지구멸망의 일차적 원인이고 그 원인은 탄소입니다. 쓸데없이 배출하는 걸 줄여야 합니다. 산업혁명은 180년에서 200년 사이에 있었던 일이고 45~46억년 나이의 지구에게 200년은 아주 짧은 순간인데, 그 순간에 지구를 절단나게 한 겁니다. 산업혁명 이전, 쓰레기는 순환하지 않는 걸 말합니다. 그런 건 거의 없었어요. 모두 순환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열매를 맺고 순환하였습니다. 그런데 순환하지 않는 것들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순환하지 않는 쓰레기들을 인간이 만들어내면서, 그 잉여제품으로 권력화시키고,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을 구별하고, 산업화는 자본주의를 만나서 쓰레기는 더 많아집니다.
코로나가 주는 첫번째 교훈은 생태적 회심 ... 생태적 감수성
지구가 몸살을 앓면서 몸부림을 치는 게 기후위기입니다. 그것이 인간에게 재난이지만, 공동의 집인 지구에게는 인간이 재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는 우리에게 생태적 회심의 기회가 됩니다. 코로나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지구에서 바이러스 역할을 하고, 코로나는 백신인 겁니다. 사실상 바이러스는 인간이고, 코로나가 지구를 살리는 것이란 성찰이 가능합니다. 코로나가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생태적 회심, 생태적 감수성으로 멈추자는 겁니다. 편리를 위해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이제 그만 합시다!”라는 겁니다. 하늘이 달라진 게 그걸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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