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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학교/사회교리 강의

[20151112] 전민동 본당 사회교리 10주차 토크 콘서트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29.

2015년 11월 12일

전민동 본당 사회교리 10주차 토크 콘서트

  예수님의 시각으로 식별, ‘고민하고 안타까워하는 우리의 작은 몸짓’이 중요

성경의 말씀에 불편을 느낄수록 하느님께로 가는 시동 걸려

하느님 백성의 문화가 교회에도 녹아 들어가기를


11월 12일 저녁 전민동 본당에서는 사회교리 10주차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지난 9월 개강한 사회교리학교는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본당과 타 본당 교우 260여명이 신청하여 지난 주 아홉 번째 강의를 마친 바 있다.


김용태 신부(도마동성당 주임, 남부지구장)사회로 박상병 신부(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겸 대전가톨릭대학교평생교육원장), 김유정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는 질문지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사회교리의 방향성과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폭넓고 진지한 토의를, 홍정수 신부(세종 성당)는 멋진 목소리로 콘서트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의 토크 콘서트는 3부로 나뉘어 강의와 관련된 질문, 교회 내부의 문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정마을과 관련,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

박상병 신부; “현실적으로 강대국과 맞설 수 있는 국력은 무리이지만,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인간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이끌어 오신 하느님처럼, 외교와 대화의 묘를 살린다면 강대국 사이에서 주도권, 방향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김유정 신부: 자녀의 교과서를 먼저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하며, 정확한 지식, 정확한 정보 식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다양성의 시대, 결과보다 과정 안에서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몸부림치는 몸짓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도, 시국 미사, 성명서를 내는 것과 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크지 않지만, 우리의 운동이 활성화 될 때, 협상의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우리를 의식하게 만드는 것, 우리가 신경 쓰여 눈치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민하고 안타까워하는 우리의 작은 몸짓’이 중요하다고 했다.


 ▶듣기 불편한 사회교리, 복잡한 사회구조 안에서 단순한 편 가르기는 아닌지?

김용태 신부: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인 선택’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요한 23세가 말했을 때, 유럽의 주교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왜 편을 가르느냐?”고 생각했다며, ‘부자와 라자로’에서 부자의 죄는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은 것이라며, 현 경제주의에서는 부로 진입할 것인지, 가난한 자를 찾아 도울 것인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수님은 가난한 이를 먼저 선택했고, 가난은 우리의 창조질서가 무너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의식적 무의식적 잘못이 생긴다고 했다.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많이 가질수록 복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무언가를 이야기 할 때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된다고 했다.


 “성경의 말씀이 부자 청년처럼 불편했으면 좋겠고, 불편을 느낄수록 하느님께로 가는 시동이 걸린다. 산과 언덕이 메워져 평지가 되듯, 다 함께 잘 살자는 이야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 4장, ‘가난한 이를 통해 여러분이 복음화 되는 것’이 사회교리의 기본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내부 부유함과 성직자 중심 교계 권위주의, 교회 안 인권 문제

박상병 신부; 사제가 가난함을 이야기하기에 솔직히 어려움이 있다며 “교회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우 문제는 계속 목소리를 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자비의 희년 선포와 맞물려 대전교구 시노드가 시작된다. 소모적 논쟁이 아닌 발전적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했다. 하느님 백성으로 평신도의 역할은 단순히 직분이 다를 뿐, 한국 교회도 점차 그런 하느님 백성의 문화가 교회에 녹아 들어갈 것이라며. 권위적 성직자 중심주의의 변화를 위한 그런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김용태 신부: 본질적으로 교회가 가난해야 하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가려면 사제가, 교회가 가난해져야 한다며 “사제인 저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며, 기준이 그리스도가 되는 것, 반드시 가난함을 실천해야 하며 이것이 교회가 가져야 할 본질적이고 소중한 요소라고 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박상병 신부; 바오로 6세 교황은 “교회는 이 세상의 일을 식별하여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며, 평신도 그리스도인이 세상 곳곳에서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안 평신도의 역할과 성직주의는 신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있으면 더욱 발전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민동성당 사회교리학교 수료미사는 11월 19일(목) 저녁 7시 30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