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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강론과글

성모님도 소성리 평화를 위해 우릴 지켜주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by 편집장 슈렉요한 2022. 8. 16.

대전 정평위,  사드반대 성주 소성리 평화미사(8/15 월 14:00) 강론

성모님도 소성리 평화를 위해 우릴 지켜주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탐욕과 욕심으로 죽음의 악마를 불러드린 이들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

 

성주소성리평화미사(2022.8.15. 오후2시) 박주환 신부가 강론 중이다.

박주환 미카엘 신부 강론. 성주 소성리 평화미사(2022.8.15. 14:00)

2022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복음(루카 1.39~56)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강론>

오늘은 성모님께서 이 세상 삶을 마치시고 죽으신 다음 그 영혼뿐만 아니라 그 육신까지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신 것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혀 썩지만 성모님은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셨던 분이시기에 육신이 썩지 않고 영혼과 더불어 육신까지 하늘로 들어올림을 받으셨다.”는 이 진실과 사실을 통해 어머니이신 가톨릭교회는 오늘 이날을 전 세계의 성대한 축일로 지냅니다.

 

그런데 듣다 보니 참으로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요? 어떻게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죄가 없을 수 있으며 어떻게 여자 사람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고 낳을 수 있으며 또한 어떻게 사람이 육신이 땅에 묻히지 않고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냐고요? 미친 거 아니냐고 묻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지점을 저는 오늘 미사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전승과 성경 말씀과 더불어 사제적 양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가 오히려 거짓으로 보이고 오히려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시고 오늘 그 영혼 뿐 아니라 육신까지 하늘로 들어올림을 받으셨다는 사실이 오히려 진실로 들립니다. 왜냐면 사드를 잘 배치해야 미국이 좋아할 것이고 우리의 우방국인 미국이 대한민국을 신뢰할 것이라는 주장을 믿는 것보다 오히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말씀이 더욱 역사적으로 신뢰가 가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그리고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태중에 잉태하여 낳으셨다는 전승은 이미 조선 건국 이전부터 사람들에게 전해져 왔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진실이고 사드를 잘 배치해서 한반도의 평화가 온다는 설명은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승과 전통과 기록으로부터 멀어져 있으며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022.8.15.(월) 오후 12:47경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시며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쟁은 비인간적이고 신성모독적이라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서로 죽이고 죽이는 모습... 전쟁의 이면에는 돈의 흐름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념논쟁과 세대갈등을 일으키지만 실상은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계속 많이 벌겠다는 욕심, 욕망의 연장선입니다. 결국에는 그래서 돈과 이익 때문이라는 것을 가톨릭교회는 계속 지속적으로 외쳐 왔지만 사람들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곳 주님의 성령과 우리의 땀과 피와 얼이 서려 있는 이곳 소성리에 다시 사드 배치 정상화를 추진하고 시작한답니다.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렇게 강행하는 주체가 되는 이들에게는 그들 스스로 불러들인 저주의 죽음이 내릴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것도 아니고 그들 스스로 탐욕과 욕심에 의해 죽음의 악마를 불러들인 것입니다. 지켜보십시오.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평화와 사랑입니다. 창조주이시며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것이 죽음이요 저주입니다. 이 땅, 성주 소성리, 사드 배치 현장, 이곳이 바로 지금도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발판이자 옥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이들처럼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천주교인들이 오롯이 한 마음으로 이곳 소성리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오늘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우리 성모님께서도 평화를 위하여 우리를 지켜주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평화의 모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