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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강론과글

[20160222] 독재타파 위한 천주교시국기도회- 교회도 나라도 참다운 권위 되찾아야

by 편집장 슈렉요한 2016. 12. 31.

2016년 2월 22일(월)

신종 쿠데타, 신유신독재 타파를 위한 천주교시국기도회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2016년 2월 22일(월)

  

교회도 나라도 참다운 권위 되찾아야

 

강론 :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전담)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1.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의 신앙고백을 기초로 교회를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날 입니다.

교회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믿고 있는가?”하고 제자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라고 제자들은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언급하고 있는 이들-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례미아, 예언자들 중의 한 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죽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언급을 했다면, 베드로만이 이미 죽은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으로 예수님을 언급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당신을 살아있는 이로 고백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기초로 하여 교회를 세우신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부활에 관한 논쟁을 하시면서도 예수님은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루카 20,38).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 하느님을 고백하는 것, 그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예수님이 죽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그분을 통제할 수 있고, 예견가능하며, 심지어 내다 팔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편리한 것이 많아서 인듯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죽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믿는 하느님은 생각과 상상으로만 만나는 하느님도 아니요,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하느님도 아닙니다. 실제 우리의 삶 안에서 함께 희로애락을 겪는, 우리와 관계성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살아 계시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은 박식하고, 권세를 부리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가끔씩 만나 식사도 함께 하긴 했지만, 그러한 높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민중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예수님을 더 자주 만난 이들이 예수님을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방인과 죄인들, 변두리로 내몰린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들과 만나야 비로소 그들을 통해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통해 지금여기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있는 예수님을 만나고, 살아있는 예수님의 삶을 몸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 밀양, 삼척, 서울대병원, 이곳 광화문 등등 곳곳의 현장에서 행해지는 이른바 거리 미사는 바로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있는 예수님으로 변모되어 살아가도록 일깨우는 깨달음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불의한 사회의 구조적 악에 의해 억압받고 고통 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통해, 우리는 십자가의 죽음도 불사하며 그들을 돌보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그 사건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2.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이하여 두 번째 생각할 것은 교회의 권위에 관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은 교회 안에서 첫 번째 권위를 가지는 수위권을 가지고 전교회와 신자들에게 신앙과 도덕을 가르치고, 교회의 규율과 통치에 관한 최고의 권위를 갖습니다. 그 권위로서 가르치는 신앙과 도덕에 대한 가르침은 성령에 의한 가르침이기에 오류가 없음으로 우리교회는 믿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통해 예수님을 봅니다. 예수님을 보여주는 교황님의 권위는 화려한 옷이나 비싼 자동차, 권력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고 식사하는 모습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를 거머쥔 우상숭배의 나라, 부정과 부패가 훤한 대낮에도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나라, 가진 자들은 더 많이 가지며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나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무고한 목숨을 무수히 앗아가는 이 나라에 교황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교회를 가르치고 지도하시는 그분은 가장 작은 차를 타셨으며, 이 시대 가난하고 힘없는 변두리 인생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매일매일 만나시며 어루만져주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심으로서 교회의 가장 큰 권위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최고 권력자나, 소위 지도층이라는 이들에게서 우리는 도무지 권위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베드로의 권위는 자신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기에 참된 권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 최고 권력자는 하느님에 의해 주어진 권위가 아닙니다. 민심은 천심인데, 지금의 권력자는 민심을 거역하는 부정선거와 민심을 속이는 개표조작을 통해 권력을 강탈하였기 때문입니다. 강탈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수한 거짓과 속임수, 억압과 착취, 겁박과 강탈을 일삼으면서 국가의 권위는 날개도 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의 정부가 권위를 가지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묻고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뒤에,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며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어린 양들을 잘 돌보라는 임무를 맡겨 주셨습니다.

그렇게 교회의 권력을 이양 받은 베드로 사도는 오늘 1독서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베드로1 5,2-3)

    

이렇게 권력의 참된 의미는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돌보고 부양하는 것이며 그것은 백성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 3년이 되어 가는데 국민들을 부양하고 돌보는 권력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고, 혹은 자살을 가장한 많은 의문의 죽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 모든 사건들은 부정선거를 감추고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커다란 하나의 문제를 덮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고 다시 그것을 덮기 위해서 다른 문제를 야기 시키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우리나라는 가히 공황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뽑아 인정해준 당(통진당)을 종북몰이로 해산시켰습니다. 그 당이 부정선거 문제를 적극 파헤치려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실이 폭로될 무렵 세월호가 석연찮은 여러 정황들로 침몰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까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방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그들을 죽인 범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세월호 침몰 후 구조된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자살로 사망(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운영 일지에 국정원 지적사항을 작성한 국정원 직원이 돌연 사망(2014년 7월 31일).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최경위가 자살로 사망(2014년 12월 13일).

성완종 회장으로 인해 대선자금의 실상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에 자살로 사망(2015년 4월 9일).

국정원 도감청을 위한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의혹 사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아시아 최고 해킹전문가인 국정원 직원이 자살로 사망하였습니다.(2015년 7월 19일)

이상하게도 사건을 풀 열쇠를 지닌 사람들이 모두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자살의 명확한 규명도 없이 빠른 시일 안에 관련 증거들이 사라지고 의문은 묻혀 집니다.

    

이처럼 이 정권은 부정선거를 덮는데 많은 공을 들이다 보니 민생은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청년, 노동자, 농민들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암흑 속에 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철수, 사드 배치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폭정과 실정으로 온 나라 백성들이 울부짖음, 그야말로 라마에서 들리는 통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좌 축일을 맞이하여 오늘 드리는 이 시국미사를 통해

우선, 우리 교회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고 있음을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세주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권위를 회복하여 이 세상이 하느님 나라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주님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의 모범을 통해 이 사회가, 이 나라의 권력자들이 참다운 권위를 되찾아 이 나라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힘쓰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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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골프장 만드는데 

국가가 주민들 땅 강제로 뺏어 주는 나라 

 

강원도 골프장 토지강제수용 피해 주민

 

강원도 골프장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 사업자의 민간골프장을 만드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주민의 땅을 강제수용으로 뺏어주는 일입니다. ‘골프장은 공익사업이 아니다’ 위헌 판결이 났으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재산권을 먼저 보호 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토지강제수용은 불법을 합법으로 가장한 국가폭력이며 인권침해입니다.

 

강원도에는 91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면적이며 축구장 13,000개의 면적입니다. 수많은 골프장에서 멀쩡히 흐르던 소하천들은 공무원의 묵인 속에 메워져서 농민들은 농사를 짓던 말든 다른 수십 만 평의 국유지, 도로, 구거 등과 헐값에 사업자한테 매각 되고 있습니다. 골프장 사업은 조직적인 관피아 사업입니다. 이 나라가 정말 국가인지 법은 있는 건지... 법은 왜 우리들만 지켜야 하는지요.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땅 뺏기고 살던 집 철거되고

 

신 실비아

(강원도 골프장토지강제수용 피해 주민)

안녕하세요.

춘천교구 죽림동성당 실비아입니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떨리네요.

 

여러분, ‘골프장 토지강제수용’ 이란 말을 혹시 아시나요? 저는 춘천 군자리라는 곳에 1996년 귀농을 해서 혼자서 17년을 살았는데 그곳에 골프장 개발을 한답니다. 동의를 안 하면 강제수용을 한데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아닌 개인의 골프장사업이 공익사업입니까? 아무리 세상을 모르고 칠십이 넘은 제 소견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그 이후 골프장사업자는 몰래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까지... 그자들의 횡포에 대해서 여러분은 감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2011년 5월 9일 그날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17년 살던 집을 내가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포크레인으로 부서지고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바람에 동네 마을 회관에서 7개월을 살다가 지금은 월세방에서 5년째 살고 있습니다. 칠십 평생 내 손때가 묻은 내 추억이 담긴 살림살이는 동네 농기계 창고에서 지금도 곰팡이가 나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땅을 찾고자 소송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사업자는 명백한 불법사실이 있는데도 판사들은 무조건 법대로 했다하고, 당시 사업자 변호사는 새누리 김진태의원 이였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분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강원도에는 91개의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농민이 농사짓던 땅을 뺏기고 살던 집이 철거되고 조상 묘가 불법으로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재산을 하루아침에 강제로 빼앗아가는 이런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재산을 빼앗고, 나의 꿈마저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뺏기고 짓밟힌 골프장 철거민 피해자들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 피해자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저희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해결해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널리 알려져서 저들이 속죄하고 반성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그날까지, 법이 바뀌어 저희 피해자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이 되도록 저희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우리 피해자들이 인권과 권리를 되찾는 그날까지 기도 많이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공: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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