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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교황과 주교67

[20181209] 제37회 인권주일, 제8회 사회교리주간 담화문 제37회 인권 주일, 제8회 사회 교리 주간 담화문 형제자매 여러분, 한국 천주교회는 해마다 대림 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메시아의 강생과 함께 도래한 ‘종말의 시간’을 살며 깨어 지내던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를 되새기며 인권 현실을 복음의 빛으로 비추어 보는 일은, 다가온 성탄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지금 우리는 인권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찰하고 발언하기에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를 막론하고 여러 추문으로 하느님 백성이 겪는 고통과 곤혹스러움이 깊고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에 세상을 향해 인권을 이야기하면 자칫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루카 4,23)라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 2018. 12. 18.
[20180427] 남북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에 대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메시지 남북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메시지 오늘 우리나라의 국운이 달려 있는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을 향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65년 만에 남북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 분계선을 함께 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은 다음, 산책을 하며 긴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상호 간의 존중과 협력의 미래를 담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된 것은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여는 역사의 사건이자 이 땅에 희망의 복음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즈음하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내며,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 2018. 5. 4.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8년 노동절 담화문 2018년 노동절 담화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 인간은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노동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하지만 일한다는 것, 노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힘들고 고되다. 가장의 걸음산정 외딴집의 가장이자신이 기른 묵직한 양배추를 지고십 리 길 아랫마을 장터로 나간다.어깨는 무거워도 사랑이 가득 담긴 아내와 아이의 배웅을 등에 받으며 맨발로 내딛는 가장의 걸음에는 할 일을 다 한 자의 당당함이 실려 있다. (박노해, 『다른 길』, 느린걸음 2014, 54-55) 시인(詩人)은 노동의 보람(당당함)이 일 자체의 수고로움이나 노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가족들 사랑의 눈길에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가족의 사랑이 노동의 고달픈 현실을 넘어 의미와 보람을 주는 원.. 2018. 4. 18.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제13회 교육주간 (2018.5.21.~5.27.) 담화문 제13회 교육주간 (2018.5.21.-5.27.) 담화문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집회 15,17) 생명 존중은 가톨릭 교육의 핵심! 사랑하는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 여러분, 2006년 한국 천주교회는 교육 주간을 제정하여, 학교 교육이 추구할 올바른 방향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또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가톨릭 교육자, 학부모, 청소년의 역할을 강조하여 왔습니다. 이번 제13회 교육 주간에는 학교 교육의 핵심 내용인 생명 존중 교육의 실천에 관하여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1. 학교는 생명 존중의 공동체 과거와 비교할 때 오늘날 인권과 생명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생명과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2018. 4. 18.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제8회 생명 주일 담화 제8회 생명 주일 담화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하느님께서 선사해 주신 생명의 복음이 여러분의 가정과 삶의 현장을 풍성하게 비추어 주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여덟 번째 생명 주일을 지내면서 다시 한번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 생명의 불가침성을 수호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이 땅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기로 다짐합니다. 올해는 복자 바오로 6세 교황께서 회칙 「인간 생명」(Humanae Vitae)을 반포하신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인간 생명을 전달하는 지극히 중대한 부부의 임무를 강조한 이 회칙은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내세우고, 생명을 환대할 책임이 있는 부모의 소명을 드높여 주었습니다. 이에 그리스도인 부부들이 먼저 앞장서 새 생명을 환대하고, 자녀들을 통하여 주님의 복을 받으며, 이웃에게도 생.. 2018. 4. 18.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남북 정상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남북 정상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마태 6,10). 지난겨울, 참으로 혹독한 추위가 우리의 삶과 대지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과 때를 맞추어 새로운 생명과 희망의 기운이 움트고 있습니다. 이 따스하고 아름다운 봄기운과 더불어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과 평화가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해 주기를 기도합니다(1코린 1,3 참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는 분단 이후 매우 중요한 격동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4월 27일 남북 정상 회담을 시작으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 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이후 한반도 분단과 관련된 이해 당사국들의 연쇄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