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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와 문헌/교황과 주교67

[20180305] 천주교 대전교구장 특별사목서한 천주교 대전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 친애하는 대전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최근 발생한 교구 내 성추문 사건에 대하여 대전교구를 이끄는 교구장으로서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청합니다. 한량없는 지지와 기도를 보내주신 교회 공동체 여러분들께서 겪으셨을 황망함과 배신감에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대전교구 내 일련의 사태들은 일시적이며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습니다. 수직적인 교회구조와 영성교육 및 관리체계 부실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되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하여 나눔과 섬김의 자세가 흐트러졌고, 지배와 소유의 경향이 교회 안에도 스며들었습니다. 세속과 교회의 구분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부끄러운 여러 모습.. 2018. 3. 6.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성명] 평화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성명 평화의 여정을 시작하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14) 무술년 새해,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그야말로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그리고 이어진 북핵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과 끊임없이 불거진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 속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휴전선을 마주한 남과 북 사이에 모든 대화채널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마치 살얼음판을 걷듯 우리는 불안감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한반도의 위기가 심각함을 인지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성탄과 신년 평화의 날 메시지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며 전 세계 신앙인들.. 2018. 1. 23.
[주교회의 담화] 평신도 희년을 맞이하여 평신도 희년을 맞이하여 +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그리고 수도자, 사제 여러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2018년은 한국 천주교회에 ‘평신도협의회’가 출범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평신도 희년’ 선포를 주교회의에 요청하였고, 주교회의 201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평신도 희년을 승인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보편교회에 내어놓을 수 있는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가 자생(自生)한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여 탄생한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스스로 복음의 진리를 찾아 이룩한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박해 시절 사제가 없는 이 땅에 평신도들은 사제 영입 운동과 더불어 교회 활동을 주도하여 왔습니다.. 2017. 11. 16.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7년 8월 29일 회의 결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7년 8월 29일 회의 결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이하 위원회)는 2017년 8월 29일(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아래와 같이 논의하고 결정하였다. 1. “인간은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하는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요한 바오로 2세, 「인간의 구원자」, 14항)로서, 교회는 인간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교회는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하면서도 “교회가 오늘날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원회는 오늘날 누가 가장 사회적으로 약자들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그들을 위한 구체적·실질적 도움을 주고 그들과 연대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자는 데에 뜻을 모.. 2017. 9. 1.
[주교회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호소문 (2017.8.15)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호소문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 한국 천주교회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1. 남북한의 지도자에게 호소합니다. 북한의 ‘화성 14형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위반이며, 주변국의 핵무장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최근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자극하고 평화에 역행하는 모든 움직임을 반대합니다. 한반도의 궁극적이며 진정한 평화는 핵무장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남북한 지도자들은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며, 주변 국가들과 .. 2017. 8. 13.
[생태환경위원회]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된 공론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성명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된 공론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대선 전부터 이미 점진적인 탈핵 추진 정책을 공약한 현 정부는 지난 6월 27일 공정이 30% 정도 진척된 핵발전소 신고리 5,6호기의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향후 이 공사를 계속할 것인지를 놓고 3개월 간 공론화 과정에 부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 두 발전소 건설이 허가되었던 당시의 안전성 검사나 환경 영향 평가 과정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둘러싸고, 요즈음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찬반 논란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건설과 같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문제의 결론을 공론화 과정에 부쳐 일반 시민들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부터 찬반이 .. 2017.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