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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강론과글126

[20150401]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강론 2015년 4월 1일 “세월호 특별법과 특별 조사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시행령은 폐기해야” 2014년 4월 16일. 작년 성주간 수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전원 구조’라는 소식에 무심코 넘겼던 그 소식이 참사로 바뀐 것은 그리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는 참담한 소식을 안고 부활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부활을 맞이했지만 부활이 아니었습니다. 내일 모레면 우리는 또 다시 부활대축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쁜 부활을 맞이 하기에는 1년이라는 시간으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리해나가고 아픔을 함께해나가는 마음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부활의 선물인 새로움과 변화가 우리 사회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기를 간구하며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그 날.. 2016. 12. 26.
[20150405] 부활절 교황 메시지.. 나는 부활하였고 항상 너의 곁에 있을 것이다. 2015년 4월 5일URBI ET ORBI MESSAGE 우르비 엣 오르비 (로마시와 세계를 향해)* 라틴어 [우르비 엣 오르비] 교황 선거, 대관식, 성년 등 큰일이 있을 때 교황이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온 세계에 축복 내리는 것 2015년 부활절 | 바티칸 광장 | 2015년 4월 5일 주일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사랑이 미움을 이겼습니다. 삶이 죽음을 정복하고, 빛이 어둠을 쫓아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의 거룩한 영광을 벗어버리셨고, 스스로를 비우셨으며, 종의 모습을 취하였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 자신의 비참함으로 십자가의 죽음에 당도하셨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높이 올리시어 온 세.. 2016. 12. 26.
[20150329] 김유정 신부의 주님수난 성지주일 강론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김유정 신부의 강론 (마르 11,1-10) 성주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거룩한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우리의 고난에 함께 하심을 선포하기에 거룩한 주간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하느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것을 밝혀주기에 성주간입니다. 많은 성경학자들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성전정화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식민국의 권력자들이 결의했다고 해도 로마제국의 허가 없이는 사형에 처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시골 출신의 유대 청년 하나가 자기네 성전에서 채찍을 휘둘렀다고 해서 로마제국이 그를 사형에 처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오늘날 영향력 있는 성경학자들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로마제국이.. 2016. 12. 25.
[20150316]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더 원하고 계십니다.(김유정신부) 3월 16일 (사순 4주간 월) 정세미 강론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더 원하고 계십니다김유정 신부 요한 복음 4,43-54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 2016. 12. 25.
[20150213] 김유정 신부 강론, 주님,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에파타!”라고 2월 13일 연중5주간 금요일마르코 복음 7,31-37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 2016. 12. 25.
[20150104] 임상교 신부의 강론- 현상을 움직이는 본질 2015년 1월 4일, 주님공현대축일 현상을 움직이는 본질 임 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 청양본당 주임 2014년 12월 31일,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12월의 시작과 끝을 눈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1면의 표지사진을 보고 먹먹함이 밀려왔습니다. 빈 책상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신부라는 호칭으로, 어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살았습니다. 시대를 역류하면서 살아야 하는 삶의 상태를 잃어버리고 살았던 시간에 대한 죄스러움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프다”는 말조차도 사치로 느껴졌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본당 미사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기억하는 기도를 신자분들과 함께 봉헌합니다. 잊지 않기 위.. 2016. 12. 24.